☆☆ 저희 20기도 전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아 문화축제 <다꿈>에 다녀왔습니다. ☆☆
저희 새내기들 네명은 예비 21기 도반 한명과 함께 지난 토요일 도솔산의 아름다운 천년고찰인 선운사에 내려가서
하룻밤을 지내고 어제 아침에는 선운사의 포교국장이시면서
국제포교사 3기 선배님이신 정혜스님을 따라 전주로 향했습니다.
아침에는 안개가 많이 끼었으나 한낮은 마치 여름날처럼 화창한 날씨에
전주 화산체육관 앞에 펼쳐진 <아시아 문화축제 – 다꿈: 어울림 한마당>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동아시아 지역 불교권 나라들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큰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다문화가족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다문화축제에는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한마당’과 한방의료봉사나 구호기금
모금활동을 위한 ‘나눔 한마당’을 위해 20여개의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배구대회와 명랑운동회도 준비되어 있었고, 나라별 음악과 무용을 선보이는
‘어울림 마당’에서는 외국인들도 참여하는 흥겨운 노래자랑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궁중놀이인 투호 던지기에 흥미를 갖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가 하면,
한국의 화려한 전통의상 입어보기는 많은 외국인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20기 도반인 조윤예님과 저는
선운사의 한 불자님이 손수 담근 복분자와 오미자 효소와 식혜 판매를 돕기로 했는데, 짬을 내어 다른 부스를 돌며
만다라 문양이 그려진 손수건에 직접 색칠하여 만다라를 만들어보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찰에서는 연잎밥 도시락을 만들어 모든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아름다운 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찰문화와 관련하여 특히 귀중한 체험은 목판에 직접 먹물을 묻혀 종이에 찍어볼 수 있는 ‘탁본’과
‘인경’ 체험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말로만 듣던 탁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고,
불교경전을 인쇄하는 방법을 일컫는다는 ‘인경’이 무엇인지도 새롭게 배울 수 있어 대단히 유익한 기회였습니다.
이 부스에 투입된 20기 정형은님, 이선아님, 그리고 예비 21기 김순화님은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쇄방법을
일일이 알려주고 또 섬세한 작업을 도와주느라 쉴 틈이 없었지만 아주 열성적으로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선운사에서 인경 방식으로 특별히 제작했다는 ‘석씨원류’의 일부인 그날의 목판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속했던
석가족으로 인도에서 한국의 선운사까지 오게 된 후손들의 이름이 적힌 족보라고 하니 매우 귀중한 문화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사전 지식이 없이 갑자기 찾게 된 <다꿈> 축제 방문객의 다수가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 분들이고
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 나온 다문화 가족이 많이 참여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각자 바쁜 사정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던 고향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이런 저런 다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고 왠지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마 오랜 외국살이를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다문화 사회가 되었다는 사
실을 실감하게 되었고, 또 바야흐로 다문화 사회를 맞이한 우리가 올바른 의미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행사들이 아직은 조촐하고 운영의 측면에서 미비할지 몰라도, <다꿈>이 “다함께 꿈을 꾼다‘는
의미에서 또는 ’다양한 꿈을 꾼다‘는 의미에서 진정한 소통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분명 일조를 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꿈> 행사장에서 저희는 정혜스님의 소개로 선운사의 주지이신 경우스님을 만나뵙게 되었고
점심시간이 지나자 뜻밖에도 행사참석을 위해 들르신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자승스님도 만나뵙게 되어
인사를 드리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선운사 템플스테이에 저희 20기 도반들이
다 함께 올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 바빠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저희가 차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외균 회장님이 행사에
내려오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머물렀으면 만나뵐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20기 대표 이병진 합장 올림
총무원장스님과, 정혜스님과 함께
왼쪽부터, 예비국포사 김순화, 정혜스님, 20기 조윤예, 선운사 주지스님, 20기 정형은, 20기 이선아, 20기대표 이병진
첫댓글 20기 미인 포교사님 다섯 분이시네요. 글솜씨도 좋고 사진 솜씨도 좋습니다. 이선아 포교사님은 키가 더 커지신것 같습니다.
10/18일 다꿈 행사 봉사시간 - 김순화 8시간, 조윤예 8시간, 이선아 8시간, 정혜은 8시간, 이병진 8시간. 각각 이렇게 등록 합니다.
앞 글에서는 이병두 8시간, 임영희 8시간, 조현덕 8시간, 신외균 8시간, 김선중 8시간 이렇게 등록합니다. 6기 이경호 포교사님도 아마 가셨을 텐데 역시 8시간 추가 등록 합니다.
아름다운 봉사, 보기 좋습니다.
여러분은 만나지 못했지만 전북지역에서 활발하게 봉사 중인 7기 임영희 국포사님도 만났습니다.
7기 임영희 포교사님은 세계종교문화축제에도 15일 (목)과 17일(토) 2일간 봉사하셧습니다
금산사에서 "송월주스님과의 차담", 전주 전통문화원에서 "세계종교체험 영화 시네마", "사찰 음식 전시 체험" 축제등에서 봉사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