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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기목사님! 한달 동안도 건강하셨습니까? 저희 가정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미국 온지 3월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부담스럽거나 불가능하지 않아 혼자서도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아내와 아이들도 학교와 미국생활에 많이 적응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심리적으로 평온함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안정을 찾았다고 안주하거나 게을러지지 않고, 더 부지런히 유학의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3월 2일부터 11일까지 봄 방학(spring break)을 보내었습니다. 원래 그 기간에 ELI(영어연수과정)에서는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State of Florida)의 휴향도시 올랜도(Orlando)로 4박5일 여행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3월 4일 저녁에 출발해 15시간 버스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동산인 디즈니 월드(Walt Disney World Resort)에서 3일을 보내고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정이었습니다. 저의 경비는 이미 학비에 다 포함되어 있었고, 가족들은 총 1,000달러 정도를 지불하면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5인 가족이 올랜도를 4박5일로 여행하려면 최소 3,000달러가 소요됩니다. 그래서 가는 것이 남는 여행이었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15시간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 과감히 포기 했습니다. 대신에 아이들 나이가 비슷한 목사님 가정과 함께 1박2일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Washington, D.C.)을 다녀왔습니다. 워싱턴은 버지니아주(State of Virginia)와 메릴랜드주(State of Maryland) 사이에 위치한 도시로 콜롬비아 특별구( District of Columbia)로 되어 있습니다. 워싱턴 여행은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에서 미국 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도보로 걸으며 거리에 위치한 기념관과 박물관 등을 관람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저희 가정은 3월 5일 오전 9시 출발해 3:30분가량 달려 오후 1시 경에 워싱턴에 도착을 했습니다. 링컨 박물관으로 향하지 않고, 곧 바로 워싱턴 외곽의 국립 동물원(national zoo)으로 향해 야외에서 점심을 먹고 2시간가량 동물들을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8학군으로 불리는 워싱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외곽도시 페어팩스(Fairfax)에 숙소를 정했는데, 그곳에 도착해 짐을 정리한 후 30분 거리의 한국식당에서 함께 여행한 목사님이 전에 섬기던 교회 성도님을 만나 식사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워싱턴 최대 한국 마트인 H-마트(한아름 마트)에 들러 워싱턴에서 밖에 살 수 없는 한국 식재료 등을 사고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그 다음날 본격적인 워싱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링컨 박물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다 둘러보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어린 관계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유명해진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과 항공 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만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모든 박물관은 무료이고 주차비는 거리 주차일 경우 2시간에 4달러, 빌딩 사설 주차장 이용 시 하루 종일 16달러를 지불하면 됩니다. 미국의 박물관이어서 그런지 더 웅장하고 화려하며, 많은 전시물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관람지역이었습니다.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는 인간이 원숭이에서 생겨났다고 전시되어 있습니다. 즉 미국의 공식적인 세상의 기원에 대한 입장은 진화론이라는 것이죠. 다음에 미국의 종교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지만 미국 기독교 인구가 20% 정도이고, 거리전도를 하다가는 경찰에 연행된다고 하니, 미국을 더 이상 기독교 국가로 소개하지 않는 것이 옳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의 관람을 마치고 항공 박물관으로 향하던 도중, 막내 세아가 전날 급하게 먹은 고기가 체했는지, 토하는 바람에 모든 여행 일정을 중지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세아는 장염까지 와서 좀 고생을 했지만 그 다음에는 별 이상 없이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세계 최 강대국의 수도를 잠시나마 둘러보았다는 생각에 정말 보람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봄방학 후, 저는 새로운 ELI 교육과정으로 공부를 계속 해 나가고 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 전반기 과정은 발음(Pronunciation), 문법(grammar), 단어(vocabulary)였고, 3월부터 5월까지 후반기 과정은 듣기와 말하기(Listening & Speaking), 쓰기(writing), 읽기(reading)입니다. 특히 쓰기는 4명씩 소그룹으로 나눠 지도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읽기는 한국 목사님들이 읽기에 강하기 때문에 특별반을 만들어 신학영어읽기로 따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LI과정이 한국에서 듣기와는 다르게 힘들고 섬세하고 효과적이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여러분들의 후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4월 25일에는 가을학기 리버티 신학대학원 입학을 위한 미시건 테스트(Michigan Test)가 있습니다. 이 시험을 위해 매주 수요일 6명의 신학대학원 지원자들이 모여 3시간씩 실전문제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릴께요 ^_^;
4월에는 미국의 마트(mart)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기 앞서 말씀드릴 점은, 제가 미국 전체를 경험하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려드린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시면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미국 생활에 대해 궁금하다거나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해서입니다. 제가 유학을 준비할 때 이런 상세한 정보를 얻을 길이 없어 답답함을 경험했기에 이 글을 쓰는 것이지 결코 다른 의도가 없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흔히 미국에는 대형마트가 주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멍가게에서부터 대형마트까지 다 있습니다. 단지 다른 점은 한국은 구멍가게를 걸어서 가지만 미국은 걸어 다닐 수가 없기에 구멍가게가 다 주유소에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미국 주유소 마다 작은 마트들이 있습니다. 이 작은 마트를 한국의 편의점의 개념으로 보셔도 됩니다. 미국의 편의점은 총 150,000여개 정도 있는데, 그 중 가장 보편적인 편의점을 들라면 CVS와 7-ELEVEN을 들 수 있습니다. CVS는 약을 겸해서 판다는 것이 특징이고, 7-ELEVEN은 주유소를 겸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7-ELEVEN에는 Citibank ATM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학생들은 정착과 동시에 근처 7-ELEVEN을 알아 놓아야 하는 것이 생명이랍니다.
그럼 편의점과 대형 마트 사이의 마트는 없을까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푸드라이온(Food Rion)과 크로거(Kroger)입니다. 푸드라이온과 크로거는 미국 어디에나 있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세가지입니다. 첫째로 월마트(Walmart)와 같은 대형마트보다는 크기가 작다는 점입니다. 둘째로, 둘 다 식료품, 야채, 과일, 육류 등 식료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셋째로 둘 다 회원을 모집해 혜택을 준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크로거는 주유소를 겸하는 곳이 많이 있고, 야채와 과일이 좋으며, 구입 시 적립을 해 줍니다. 그러나 푸드라이온은 주유소를 겸하지 않고, 육류와 야채가 좋으며, 구입 시 할인을 해 주고, 1+1 행사를 많이 합니다. 미국에 처음 오면 월마트를 자주 가지만 점점 지날 수록 집 근처의 푸드라이온과 크로거를 이용하게 됩니다.
그럼 이제 미국의 대형마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국의 대형마트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 품목을 다 파는 Wholesale mart가 있고, 특별분야의 물품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special mart가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Wholesale mart는 월마트(walmart)와 샘즈클럽(Sam's Club), 그리고 한국에도 있는 코스트코(costco)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의 물품을 판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차이점은 월마트는 회원제가 아니며, 소량구입에 유리하다면, 샘즈클럽과 코스트코는 회원카드를 만들어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대량으로 구입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special mart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로위즈(lowe's), 베스트바이(bestbuy), 베드베뜨앤비욘드(bad beth&beyound), 반앤나블(barnes&noble)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로위즈는 집 수리에 대한 모든 부품이 다 있는 전문매장이고, 베스트바이는 한국의 전자랜드 쯤으로 생각하시면 되며, 베드베뜨앤비욘드는 침실, 목욕용품 전문매장이고, 반앤나블은 교보문고 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mercy라는 명품 백화점이 있는가 하면 백화점을 지나온 철지난 물건들이 모이는 아울렛 매장 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마다 한국의 천원샵과 같은 1달러마트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부 받은 물건들을 싸게 파는 매장인 goodwill이라는 매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에 물건을 사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옷이나 신발 종류가 필요하면 Goodwill에 들릅니다. 그러면 40-50달러 짜리 옷을 단돈 3달러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식료품은 무조건 푸드라이온이나 크로거를 갑니다. 세째로 생활 잡화가 필요할 때에는 1달러샵에 갑니다. 그래도 없으면 근처 편의점, 그래도 없으면 월마트를 갑니다. 넷째로 집수리를 해야 하면 로위즈에 갑니다. 그러면 다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아마존이라는 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합니다. 왜냐하면 물건값이 싸기도 하지만, 대학생의 경우 회원가입 후 6개월간 배송료가 무료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미국의 상업구조를 잘 알면 물건을 사기 위해 헤맬 필요도 없고, 돈을 낭비할 필요도 없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5월에는 미국의 자동차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우와 재미있는 소식 앞으로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할께용^^
유학생활 재밌게 잘 하고 계시네요. 물론, 이 글의 이면에는 힘든 학업이 있겠지만요.^^ 소식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읽고 있어요.
아 잼있네~다음호에도 기대가 만빵~ㅋ 옛날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