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일찍 제주를 가기 위해 광주 공항엘 갔다
하늘을 날은다는 건 참으로 즐겁고 설랜다.
그대로 추락한데도 울 처자식 살아가는데는 이상 없을것 같고...
그렇게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고 날개짓을 한다
제주에 홍가시나무 농장이 있다고 하여 현장 답사차 제주행을 결정하여 친구와 함께 제주에 11시 도착
공항에서 모닝을 렌트하고 중문길에 올랐다
농장에 도착하여보니 참으로 벌어진 입이 좀처럼 다물어지지 않는다
빨간 바다...
홍가시 나무가 그렇게도 많고 너부러져 있는지, 참으로 경이스러울 정도였다
친절한 하회장님의 안내로 1농장에서 부터 9농장, 작업장까지 구경하는데만 3시간이 걸렸다
삽목방법, 시기, 재배방법등 각종 노하우를 스스럼없이 설명하여 주었다
회장님과 삽순 계약을 하고,
흑돼지 구이를 먹으러 농장 식당엘 갔다
할머니, 아주머니등 농장에서 일을 하는 분들과 가볍게 흑돼지 구이를 시식하고 소주 한잔을 기울였다
베풀어준 고마운 마음에 장흥 3합을 택배로 보내드리기로하고 제주공항으로 향하였다
금요일 오후 1시30분경 제주에서 주문한 삽순이 비행기를타고 어렵게 여수공항엘 도착하였다
시간이 아까운지라 삽순을 소독하고 친구와 아주머니 2분과 같이 차가운 바람속에서 꽂기 시작하였다
날씨도 얄밉게, 화창하던 날씨가 일을 하려하니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꽃샘 추위라 물에 불리어진 삽순의 물기가 거친 내손을 차갑게하고 또 시리게 하여 못내 일하는 아주머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하였다
일은 어두어져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비닐을 덮고, 보온덮게를 그 위에 또 덥고, 그 위에 비닐을 덮은 후 비닐 가장자리를 흙으로 다듬은 뒤에서야 일이 끝났다
이렇듯 오늘 일을 힘들게 마친 후 친구와 소주 한잔을 기울었다
앞으로의 계획, 일의 진도,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밤은 깊어갔다
울리는 전화벨소리
아내의 볼멘 목소리...아마도 일을 한다고 미쳐 내가 얘기하지 않아서일게다
그래도 아무런 대꾸하지 않고 데리러 올수 있으면 와달라고 하였다---> 오 케이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냈다
가슴 한켠에 자리잡은 뿌듯함..
잘 커 주어야 할텐데..
이젠 처진 어깨와 지친 하루를 뒤로하고 잠을 청한다
친구들아 자주 못들려 미안하다....
첫댓글 삶이 재미나네~~~항상 건강하구 하는 일이 잘되기를...
홍가시나무 구하러 제주도까지 고고씽하고 열심히 사는 니 모습이 좋다... 일한뒤에 걸치는 소주 한잔... 맛나겄다..
부지런한 삶이 좋아... 때론 힘들지만 그래도 보람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