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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월평 3기 MT를 마치고
하루 먼저 수양밸리에 도착했습니다.
광활 팀이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한 달 만에 만난 얼굴, 어제 만난 듯이 반갑고 편합니다.
반가우면서도 신기합니다.
우리 다시 만났네.
그간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참 빠르다.
다들 검게 탔습니다.
서로 “내가 더 까맣게 탔어.” 하며 살을 맞대어 비교해 봅니다.
광활팀 신우오빠의 다리는 3단 변화가 뚜렷합니다.
무더운 여름, 다들 이곳저곳 발이 닳도록 열심히 돌아다녔구나.
검게 탄 동료들의 얼굴이 빛나고 환해보입니다.
흰 얼굴보다 그을린 얼굴이 더 아름다움을 시골사회사업하며 느낍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동료들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집니다.
광활팀 한별이는 이곳이 마치 집 같다고 했습니다.
시골사회사업을 시작한 곳에서 마지막을 마무리를 하니
마치 집에 다시 온 느낌이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 일찍 밝은 규태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12시가 넘은 시각, 밤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먼저 와서 앞으로 오게 될 팀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즐거움도 큽니다.
모이는 시간에 맞추어 팀들이 도착했습니다.
추동 팀이 왔습니다.
지윤이는 이준화 선생님에게
“합동연수에서 처음 만났는데 나와 절친이 된 친구에요.”
하며 저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나는 절친한 사이구나 하는 생각에,
내가 귀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소개를 받았네 하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제 가치를 높여주고 멋진 소개를 해준 지윤, 고맙습니다
곡성팀과 여민동락팀이 왔습니다.
드보라가 달려와서 와락 안깁니다.
밝은 목소리 뒤에 손목에 파스를 붙인 걸 보니
참 열심히 울력하고, 또 뛰어다녔구나 싶었습니다.
요령이 없는 드보라, 존경스럽습니다.
지은이도 연수 때부터 하고 있던 손목보호대를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농사일 돕느라 더 무리가 갔을 텐데도 활동 마지막까지 잘 해주어 고맙습니다.
큰 탈이 나지 않길, 얼른 회복되길 바랍니다.
드보라는 동료들 중 가장 까맣게 타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규태로 인해 명함도 못 내밀었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열심히 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어요.
지하 강당에서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 팀마다 인사를 했습니다.
먼저 인사를 해보겠다며 손을 들어 인사하는 규태.
솔선수범의 모습에 보고 배웁니다.
25명의 동료들 중 가장 까맣게 탄 규태를 보며
생일도 이곳저곳을 참 많이 누비며
신나게 사회사업 배우고 실천하다가 왔구나 싶었습니다.
재형이도 인사를 했습니다.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그 순간을 더 소중히 하지 못함을 아쉬워했습니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는데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배운 것은 몇 가지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스스로의 그릇이 작아서 더 담지 못함을 아쉬워했습니다.
재형이의 내면에 그 몇 가지의 배움이 채워져서 일까요?
연수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났습니다.
귀합니다.
그 배움을 듣고 싶었습니다.
재형이에게 배우고 싶습니다.
그릇이 커지고 싶다 했던 말, 공감합니다.
재형이의 인사와 나눔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마음이, 우리가 눈빛만 보아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동료가 되었다는 것일까요.
합동 수료식 내내 동료들과 눈만 마주쳐도 힘이 납니다.
사람의 눈빛에는 이렇게 큰 힘이 있구나.
신기합니다.
제 눈빛도 누군가에게는 위로이자 격려이자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산책코스를 따라 걷다가 정자에서 추억 나눔을 했습니다.
조별로 나누지 않고 모두 둘러앉아 각 시골 팀의 추억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와, 참 재미있었겠다.’
마치 그 자리에 저도 함께 한 듯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이야기에 빨려 들어갑니다.
재주가 많은 동료들입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비가 왔습니다.
동료들은 얼른 뛰어가 신발을 평상 아래 두기도 하고
정자 한 구석에 차곡차곡 정리해놓았습니다.
비 내리는 풍경, 똑똑 떨어지는 소리를 배경음악삼아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습니다.
계곡 소리도 시원합니다.
나무 흔들리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
웅장한 자연이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배경음악이니
어떤 이야기든 즐겁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풍성하게 누렸구나 싶었습니다.
각자 그 지역에서, 동료들의 색깔대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합동 연수 첫 날과 마찬가지로 김치에 흰 쌀밥.
조용했던 합동연수 식사시간,
합동 수료회 때의 식사시간은 서로 안부 묻고 도란도란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정겹습니다.
처음의 어색함에 먼저 말을 꺼내지 못했던 우리가
이제는 편하게 이야기할 만큼
함께 한 시간들이 이렇게 늘어났구나 싶어 기뻤습니다.
저녁시간엔 사례 나눔을 했습니다.
각 지역에서 했던 활동 이야기를 들으니 더 깊어집니다.
원통 팀의 찬미는 배움터의 아이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각자의 역할을 정해서
마을 둘레 주민 분들에게 인터뷰를 했던 과정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마을 약국 선생님, 교감선생님, 운영위원장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찬미가 잘 도왔구나 싶었습니다.
활동하면서 쉽지 않았던 점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해서 이렇게 수료회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다 했습니다.
생일도 팀의 규태는 “알고 싶어요. 엄마의 나라” 활동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가족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돈독해질 수 있도록 잘 도운 이야기를 들으니
‘아, 나도 이렇게 도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인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단순히 인사가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임을 배웠다 했습니다.
하나의 활동을 마치면 아이들과 상의해서 또 하고 싶은 일들이 생기고
또 활동을 마치면 또 하고 싶은 활동들이 나타나
아이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활동했다 했습니다.
잘 물었더니 아이들의 마음속에 답이 다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줘야 하는 존재가 아님을 느꼈다 했습니다.
감사하기도 잊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기도 남아있는 사람들의 주체성을 살리며 하고 싶다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감사해야 할 사람은 본인들이 아니라
그곳에 살고 계신 마을 어르신 분들, 목사님, 사모님이기에
그 분들에게 아이들이 감사를 잘 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했습니다.
이런 것이 지속가능성이 아닌가 했답니다. 공감합니다.
감사, 칭찬이 사람살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것을
규태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꼈습니다.
여민동락 팀의 지은이는 어르신 분들과 함께 김밥 만들기를 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드실 수 있는지 없는지 고려해서 속 재료를 준비하고
어르신 분들의 집중 시간도 고려하며
작은 것 하나도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어르신 분들이 하기에 더 편하실까 궁리하는 과정을 나누니
저도 듣고 배웁니다.
몰라도 묻고 알아도 묻고 한 번 더 물으며
어르신들이 어른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도왔다 합니다.
어르신 분들의 책 만들기 활동으로 포토에세이를 엮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은이가 어르신께서 하신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귀 기울였을 생각을 하니 뭉클했습니다.
어르신 분들의 삶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했습니다.
그만큼 무게가 있으니까요.
지은이는 이번 여름 참 귀한 사람 책 많이 읽었겠다 싶습니다.
부럽습니다.
추동 팀의 종민이는 무인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이후에 옹달샘 캠프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캠프를 준비하고 활동하는 내내
당사자가 지역사회가 주인이 된 활동이게 도왔다는 종민이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작년에 캠프에 참여했었던 선험자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내가 했다 하도록,
아이들이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물음으로서 내리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내년에는 또 이번에 활동했던 친구들이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위험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신이 빼앗지는 않았는지 반성도 되었다 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아이들을 주인 되게 세우려는 종민이의 마음에 깊이 배웁니다.
철암팀의 지윤이는 마을문집 만들기와 책 여행을 했습니다.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싶었고, 활동은 철암 내,
마을 안에서 하고 싶다 생각했답니다. 지역사회로 들어가자.
마을 주민 분들에게 인사하고 묻고 다니니
마을에 일기를 써오신 할머니가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일기를 엮어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할머니 댁에서 아이들이 야영을 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야영을 하는 김에 “어느 아낙네 이야기”
할머니가 쓰신 책 낭독회와 출판 기념회를 했습니다.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책,
작가의 글을 읽기만 해도 마음에 묵직한 게 내려앉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내가 술 또라이로 소문난 사람인데, 오늘은 대통령이 된 기분이야.“ 했답니다.
아, 지윤이가 참 멋진 일을 도왔구나 싶었습니다.
지윤이는 활동을 하며 자신과 할머니의 관계가 돈독해지기보다
마을 둘레 사람들이 더욱 돈독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항상 함께 하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마을문집 활동은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합니다.
내려놓습니다.
끝까지 했다고 해서 성공이고
과정에서 활동이 마무리되었다고 해서 실패가 아닙니다.
과정 중에 마쳤다고 해도 그 과정이 올바른 방법으로 가고 있다면 옳게 한 것입니다.
지윤이의 나눔을 통해 배웁니다.
마을 문집 활동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자신이 한 부분까지 다음 사람에게 잘 전하고 싶다던 지윤이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
지윤이는 이번 활동 잘한 것 같습니다.
멋진 동료입니다. 보고 듣고 많이 배웁니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데도
한 달 동안 치열하게 했던 고민들과
몰입해서 했던 활동 이야기들을 들으며
마음속에 답답함도 느껴지고, 희열도 느껴지고,
‘아, 이런 거지.’ 하면서 마음에 와 닿기도 합니다.
‘아, 우리 다 같은 생각을 했구나.’ 공감이 됩니다.
그 당시를 떠올리는 듯
저 먼 곳으로 시선이 흩어지며 눈가가 붉어지던 동료들.
그 나눔을 듣고 있자니
배우고 깨닫는 과정에서 흘렸던 눈물들이 마음에 그려져
가슴이 욱씬거렸습니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겨납니다.
좋은 사람들 곁에 있었더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로 인해 내가 변화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니, 동료들과 함께 함이, 선생님과 함께 함이 큰 복입니다.
선한 영향력이 내게도 전해집니다.
그러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둘째 날도 역시나 규태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산책하러 가요~”
승철오빠의 주도로 아침을 깨워 동료들과 함께 산책을 하러 갔습니다.
승철오빠는 늘 동료들을 잘 챙겨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게 돕습니다.
고맙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산책 못 하겠다, 방에 들어가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맨발로 걷자!”
다들 신발을 벗고 양말을 신발 위에 두고
빗속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아, 아름답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낭만이고 추억입니다.
강가에 발만 담그러 갔는데
금세 물놀이가 됩니다.
길이 있으면 길 따라 산책하고,
강이 있으면 강 따라 물놀이하고,
자연을 풍성히 누렸습니다.
행복합니다.
지하 강당에 모두 모여 복지소학 74-75 쪽 공부했습니다.
"이루거든 머물지 마십시오. 머물지 않아야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이 되거든 물러나는 것이 옳음을 느낍니다.
쉽지 않습니다. 우쭐해지고 공을 인정받기 원합니다.
그런 제 모습을 경계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에 더해 실천까지 이어지길 원합니다.
일을 이루되 자랑하거나 생색을 내지 맙시다.
그러나 상황, 사안에 따라 알릴 일이다 하면 알립니다.
시중지의. 그 상황에서 마땅한 바를 따를 뿐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무엇을 남길까?
남은 흔적 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남김없이 잊히면 좋겠다.
어차피 그들의 삶이고,
또 그들의 삶이어야 할 테니까.
누군가의 삶 속에,
기억 속에,
본래 그들의 것이 아니라면
아무 것도 남기고 싶지 않다.
소원.
언제든지 툴툴 털고 일어나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욕심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나그네이고 싶습니다.
천진난만한 동심과 해맑은 웃음으로
때묻고 코 묻어도 마냥 좋은 털털이이고 싶습니다.
땀흘려 일하고 달게 잠으로 행복해하며
먹을 것 입을 것 있음으로 족한 줄 아는 빈자이고 싶습니다.
떼어 주고 뽑아 주고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섬기기만 하다가 이름 없이 사라지는 머슴이고 싶습니다.
이런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그네처럼, 언제 떠나도 미련 없이
원래 없었던 것처럼...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앞으로의 삶, 이렇게 살아가도록
하나 둘 씩 내려놓고, 나누며 섬기며 살도록
스스로를 가다듬어야 겠습니다.
소학을 배우며 깊이 깨달을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마치는 날도 후회없이 웃으며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 별로 나뉘어 배움 나눔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물놀이를 해서 그런지 졸립니다.
모두가 한 자리에 누워 낮잠을 자고 일어나 나눔을 했습니다.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주 개운합니다.
동료들과 한 방에서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자는 것 또한 추억이고 낭만입니다.
모든 게 고마운 일 천지입니다.
지윤이는
인사에 대해 배웠다고 합니다.
인사는 바탕을 잘 세우는 방법입니다.
인사만 했을 뿐인데 인사를 하고 나니 어떤 것을 물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다 합니다.
그저 인사를 하러 가기만 했는데도,
당신들이 도울 것은 없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도움주시는 분들,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는 분들이 참 많구나 하고 느꼈다 했습니다.
그러니 인사는 다시 찾아 뵐 구실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부탁하게 되고 그 고마운 마음을 잘 담은 감사를 하고 싶다 했습니다.
인사가 사회사업의 시작이며 그 시작은 절반 이상임을 느꼈습니다.
마을문집 활동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내려놓기,
다 이루려는 마음 내려놓기,
그리고 지금까지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 잘 전하자 생각했다 합니다.
책 여행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할 것들을 살피고, 그 중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물었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역할을 정하고, 계획을 하면서
아이들이 활동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고 물으니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책 여행 중 회계 담당은 현아였다고 합니다.
자기역할이 있으니까 졸려고 피곤해도
자신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의 역할을 세워주고 지지해주는 것의 힘을 느끼고 배웠다고 했습니다.
강점 평가를 하면서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섬세하고, 여리고, 감동받아서 사회사업을 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편하게 느껴진다.”
“갈등을 맥 빠지게 하는 존재이다.
문제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 문제구나 하고
일단은 그냥 넘기고 나중에 다 함께 이야기하는 지혜.“
잘 몰랐기에 내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강점들을
동료들이 잘 보고 전해주어 발견했으니
앞으로 더 잘 살려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은이는
어르신의 눈높이로, 어르신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포토 에세이 활동을 하면서 치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담아내야 하는 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어르신 분들의 표정, 그 순간 당신들의 기분이 어떠셨는지 살피며
그 분들이 기뻐하며 나누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자체로 귀한 것이 아닐까,
기억의 혼선이 있었을 뿐이지 없었던 것은 아닐 수 있다.
그 순간 그 때를 의심하지 말고 경청하고 귀하게 여기자.‘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민동락 활동을 하면서
내가 사회사업가라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을까 생각하니
해보고 싶은 것이 생기고,
어르신께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합니다.
어르신들의 강점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을 존대하는 법,
사소한 것에서도 어른들을 세워드리며 행동으로 보여드리자 했답니다.
그러니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알게 되고 배웠다고 합니다.
지은이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센터 안에 있으니
둘레 주민 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세울까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과의 관계에서 스스로가 너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선생님들과 요양보호사 분들을 세워드리자.
남아있는 분들에게 내어드리는 것도 중요함을 배웠다고 합니다.
지은이의 말을 듣고 감사는 남아있는 분들의 관계를 세우는 좋은 구실이자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울력을 통해 땀 흘리는 가치를 알았다고 했습니다.
농부의 마음을 알게 되고, 농산물에 대해 귀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농부는 우직해야 한다고 합니다.
올해 흉년이라 그만 뒀는데
그 다음 해에는 풍년이면 그만 둔 것을 또 후회하겠죠.
그러니 농부는 흔들림 없이 우직함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고 지은이는 사회사업가로서 우직함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찬미는
기록을 할 때 자신의 주관을 최대한 담지 않고
당사자의 이야기를 담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처음엔 쉽지 않았던 기록을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들에게 배우며 다듬어 나갔다고 합니다.
평소에 “무엇이지?” 하고 호기심을 갖는다는 찬미,
what 보다 why 하고 묻는 것도 좋겠다 하는 것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why 라는 질문을 통해 더 깊어진 찬미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찬미를 보며 배웁니다.
규태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삶을 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법에 대해 배웠다고 합니다.
검소한 삶, 피해주지 않는 삶.
다른 사람들을 피해주기보다 내가 더 피해보는 삶.
말이 아닌 누군가의 모습을 통해 부끄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당신이 덜 갖더라도
상대방이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목사님의 마음.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이지 않더라도 몸가짐을 단정히 하는 것.
목사님, 사모님과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깊어졌다고 했습니다.
바쁘고 잠을 잘 못자더라도 그것도 우리가 누려보자 했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불평보다는 즐거움을 찾고,
가까이 닿아있는 분들의 삶을 보며 배우는 규태에게 저 또한 배웠습니다.
말이 쉽지 실제 삶에서의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이미 가진 게, 편안하게 누린 게 많아서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좋은 스승을 찾아, 동료를 찾아 배워야 겠습니다.
그런 사람들 곁에 있으며 저도 선하게 물들기를 바랍니다.
종민이는
최선웅 선생님과 이준화 선생님을 보며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했습니다.
한 인격체로 보고, 우리가 돌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부족한 존재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러니 하나하나 다 묻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잘 대하고 싶고,
동료들에게도 그렇게 잘 대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배움이 실천이 되어가는 종민이를 보며 저도 보고 배웠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며 힘든 적도 있었지만
아이를 돕고자 하는 이웃이 많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정 많은 분들이 있기에
힘을 내서 사회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강점이 보이지 않을 때는
스스로가 아이들에게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아이들과의 시간 약속은 잘 지켰는지,
더운 여름 모임에 참여해준 아이들을 위해 시원한 물 한 잔 떠다주었는지,
선풍기를 틀고 미리 시원하게 공간을 마련해주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서만 잘못을 찾고 그것을 보고 힘들어하지는 않았는지...
그러니 나는 어떠한 행동을 했나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고 합니다.
배움 나눔,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이 참 귀합니다.
기록하는 손이 느림에 답답했습니다.
그만큼 동료들의 이야기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두 흡수하려는 욕심은 내려놓고
이해한 만큼만, 제게 와 닿는 만큼만이라도 잘 기록해 남겨야겠습니다.
들었을 뿐인데도 배우고 깨닫는 바가 큽니다.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하니 배움이 더 깊어집니다.
점심을 먹고 조원들과 함께 큰 강줄기를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강 중간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그곳에서 누워서 쉬는 게 어떻겠냐는 지윤이의 제안에
“아, 좋아요!” 하며 모두 함께 걸었습니다.
규태는 우리 조 이름을 짓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주었습니다.
우리 조는 나눌 땐 나누고
쉴 땐 쉬면서 잘 누리고 있으니 “유유자적” 조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를 배게 삼아 뒤엉켜 잠들던 풍경.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이런 소소한 추억들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희망 나눔을 했습니다.
규태는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원고를 다듬고 있기에 곧 출판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책 만들기를 잘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기록남기기를 좋아하는 규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감정들.
그것을 기록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어떻게 쓰느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글.
글의 매력을 아는 동료입니다.
글을 쓸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규태.
글은 잘 쓰고 못 쓰고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을 담았느냐 라는 말이 공감됩니다.
책을 출판해본 경험이 있는 지윤이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출판할 때 필요한 비용을 둘레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격려의 글과 후원을 받는 게 어떻겠냐는 좋은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규태의 책 출판을 응원합니다.
지은이는 명함 만들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한 번 만나면 잊혀 질 수 있고, 두 번 만나도 잊혀 질 수 있지만,
세 번 만나면 미안해서라도 기억하고 외우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은이는 만날 때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전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 배웠던 점들을
잘 기록해서 글을 정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다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민동락 활동을 하면서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고 합니다.
끝을 기약할 수 없기에 틈틈이 전화하고 편지를 써야지 다짐했다 합니다.
지윤이는
광활을 마무리하고 고마운 분들이 참 많으니
감사를 잘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활동을 하며 실천하고 있었던 매일 감사기록을
앞으로의 삶에서도 잘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올해 2월에 졸업을 하고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던 지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되돌아갑니다.
2015년의 남은 4개월 동안 광활을 하면서 배운 것들을 거름삼아
우리 기억 속에 숨 쉬는 공간,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하는 공간을
이미 있는 기관들 내에서 이루고 싶다고 했습니다.
구직활동을 하며 그러한 곳을 찾아다니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또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스스로가 했던 ‘공간’에 대한 생각, 의식, 흐름을
잘 기록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다듬어져 가는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종민이는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복지관 순례하기가 목표라고 합니다.
학기 중에 한 달에 한 번씩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뜻있는 친구, 후배, 선배들과 함께 준비하는 과정 자체도 귀하다고 합니다.
종민이가 바라는 바가 잘 될 수 있도록
잘 되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 배움을 찾아 성장하길 응원합니다.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 이준화 선생님과 재형이의 자전거 여행을 보며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겨울에 백두대간 산행을 해보고 싶다 했습니다.
백두대간 활동을 해본 지윤이는
백두대간이 거친 잠자리와 거친 식사로 야성을 키우는 일, 복
지 본성을 일깨우는 활동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
종민이를 응원합니다.
희망 나눔을 들으니 저도 하고 싶은 일이 생깁니다.
하고 싶은 일들을 그리니 마음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잘 계획해서 이뤄내고 싶습니다.
동료를 응원하게 됩니다.
제 스스로도 잘 되지 않더라도
우선은 도전해보자 응원하게 됩니다.
함께 한 동료들,
눈빛만 봐도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같은 길을 바라는 사람이라 그런 걸까요?
마음 한 구석에 동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꾸만 보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고, 생각이 납니다.
동료를 만나면 이야기 하고 싶고, 또 이야기 듣고 싶고.
신납니다.
합동 수료회, 북쪽지역부터 시작입니다.
김동찬 선생님과 최선웅 선생님께서는
서로가 다리가 높은 불편한 의자를 쓰시겠다며 배려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규태가 말한
“내가 더 불편해야지, 내가 더 손해 봐야지.” 했다던
생일도의 윤병오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그렇게 배려하는 삶 살면 좋겠습니다.
앞자리에 앉으셨던 최선웅 선생님께서는
뒤를 돌아보다가 “내가 커서 지연이가 안보이겠다.” 하시며
벽 쪽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과 최선웅 선생님께서는
합동 수료식 발표하는 내내
빠른 걸음으로 혹은 달려가서 테이블 조명들을 살펴주십니다.
김준표 선생님께서는 자리배치를 돕습니다.
팀마다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살피며 조명을 켰다 껐다 해주셨습니다.
임우석 선생님께서는
말없이 어깨를 톡톡 치며 자리를 바꾸자 하십니다.
언제 살피셨는지 제 자리가 에어컨과 가까워 추울 걸 알았나 봅니다.
앞자리에 앉아서 옆 사람과 공간을 벌립니다.
사이로 제 시선이 빠질 수 있게,
그래서 수료사 읽는 동료와 선생님들을 잘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에어컨이 꺼지자 이제는 잘 보이는 곳에 앉으라며 다시 자리를 바꾸십니다.
배려에 마음이 따뜻합니다.
작은 걸 볼 줄 아는 선생님들의 섬세하고 넓은 눈을 배웁니다.
나도 그렇게...
아, 수료회 안에서는 단지 동료들이 수료사를 읽고 감동하고
선생님들이 수료증을 읽고 편지를 읽어주며
포옹인사하고 서로에게 잘했다 응원 지지 격려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들이 있습니다.
이러니, 수료식의 풍경은 아주 풍성할 수밖에요.
김동찬 선생님의 사회,
희망, 불빛, 등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세상은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고 지쳐가지만
거기서 이웃과 인정을 찾고 살리려 하는 우리들은
희망이고 불빛이고 등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욱 귀해 보입니다.
원통팀은 찬미가 수료사를 낭독했습니다.
지원할 때부터 설악산배움터에서 활동한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잘 이야기해주어 들으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동광 선생님께서 한 명 한 명 수료증을 읽어주고
설악산 배움터의 네 분의 선생님께서 써주신 편지를 읽었습니다.
“사람이 먼저요, 기술이 다음.”
회권오빠는 그걸 잘 아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회권오빠를 보며 배웁니다.
광활팀은 지윤이가 수료사를 낭독했습니다.
지윤이의 글을 들으며 어르신들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술 또라이로 불리던 분이
마치 그 순간만큼은 대통령이 된 것 같다고 나눠주시던 말씀.
함께 하고 있던 지윤이는 얼마나 많이 감동하고 울었을까요.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잘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지윤이는 수료사를 쓰며
지금껏 광활에서의 시간들을 다시 돌아보고 많이 울었다 합니다.
마음이 담긴 글이어서 그런가요.
진심이 전해져 듣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아, 지윤이가 함께 했던 그 곳에서는 누구라도 살고 싶겠다,
아니 적어도 나는 살고 싶다.
그런 이웃이 있는 곳에서는 살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추동팀 종민이의 수료사에서는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나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
이것만 잘 해도 일이 될 수 있구나 하는 말에 공감되었습니다.
활동하는 내내 어느 것 하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이 없다 했습니다.
인정이 많은 사람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누구나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합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는 이번 추동팀 활동은 더 발전했다 하셨습니다.
그 발전은 소박한 데 있습니다.
가난하고 소박했지만 관계는 더욱 풍성했다 합니다.
소박하게 될수록 발전했다.
아, 잊고 있었습니다.
소박하게 돕고 싶습니다.
여민동락팀은 지은이가 수료사를 낭독했습니다.
“어르신 한 분을 잃는 것은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노인복지.
지은이의 글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무게가 있었습니다.
아, 지난 한달 동안 참 많이 배웠구나.
지난번 만남보다 지은이는 더 성숙한 느낌이었습니다.
생의 마지막 길을 걷고 있는 어르신 분들이
존엄하게 일상처럼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어르신을 돕는다.” 가 아닌 “지혜를 배운다.”
지은이의 글을 들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곡성팀은 박경희 선생님께서 9장의 수료증을 준비하셨고,
또 귀중, 필영, 재희 각각 편지도 적어주셨습니다.
확실하진 않으나 총 합쳐 원고만 15장이라 들었습니다.
함께 한 사진이 담긴 액자도 선물하셨습니다.
박경희 선생님의 정성과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보고 배웁니다.
월평빌라팀은 소연이가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를 읽어주었습니다.
문무학 시인의 사랑입니다.
이번 여름 활동을 이 시가 잘 설명해주는 듯 했다고 합니다.
각 과업의 수퍼바이저 선생님이셨던
홍채영 선생님과 김민지 선생님께서 수료사를 낭독해주시고
임우석 선생님께서 네 자매에게 전하는 편지를 읽어주셨습니다.
수료사 뒤에는 박시현 선생님, 신아름 선생님, 임우석 선새님,
서우범 선생님, 박현진 선생님께서 손으로 써주신 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한 달동안 참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생일도팀은 김문순 사모님의 목소리를 녹음 파일을 통해 들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감동입니다.
생일도의 수료증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겉표지에 생일도팀의 사진이 있고,
김준표 선생님의 수료사, 사모님의 편지와
함께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손 글씨가 담긴 편지들을 엮어
코팅해서 보기 좋게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생일도에서 활동한 동료들,
그 수료증을 보고 지나간 여름이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지방문 오셨습니다.
처음 뵌 분들이 많아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
기록을 해놓고 잘 감사를 전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떡을 챙겨 오셨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료들이 입에 넣어주는 떡을 먹는데도 입에 한가득 줄어들지가 않습니다.
입이 빌 때쯤이면 다시 먹여주고
서로가 떡을 먹여주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뭉클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 세상은 참 살 만하겠다 싶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선생님들과 동료들이 기대됩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근사하게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포옹인사를 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따스한 말 한마디 씩 건네주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회권오빠는 제게 조용한 친구,
그 조용함에 오히려 진정성이 있다 해주었습니다.
신우오빠는 제게 웃음이 참 예쁘다 했습니다.
“지연이는 어쩌면 그렇게 노래를 부를 때마다 쳐다봐주면서 밝게 웃어주니.”
참 보기 좋다고 했습니다.
은진이는 “언니는 참 평안해요.” 했습니다.
귀중이는 제 목소리가 참 좋다고 해주었습니다.
제가 고맙다며 목소리를 강점으로 사회사업 할 때
잘 사용해보겠다 하니 꼭 그렇게 하라며 응원해주었습니다.
박경희 선생님께서는 “차분한 지연이. 참 차분하다.” 해주셨습니다.
규태는 “누나가 희망 나눔 때 이야기했던 따스한 사람,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했었는데 이미 되어주고 있어요.“ 하고 말해주었습니다.
규태의 말을 들으니 제가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은이는 포옹인사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니, 늘 따스하게 안아줘서 고마워요.” 했습니다.
함께 월평빌라 활동을 한 소연이는 품에 안겨 놓아주질 않습니다.
그게 참 좋습니다. 꼬옥 안으며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게 있습니다.
상희는 “언니, 다른 팀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하니
제가 언니한테 참 잘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하며
제 품에 안겨 오래도록 울었습니다.
그 마음에 고마웠습니다.
당신은 이미 저에게 충분한 동료입니다.
제게는 고마운 마음만 남아있으니 미안해하지 말아요.
오히려 상희를 더 품어주고 지지해주지 못한
언니의 작은 마음이 미안합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참 잘했다.” 하셨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는 제 일지를 읽는 게 즐거웠다고 해주셨습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는 울컥하는 제 표정을 살피셨는지
한 번 더 어깨를 토닥여주었습니다.
그 한 번의 손길이 어찌나 따뜻하던지 또 마음이 요동칩니다.
포옹인사, 오고 가는 이야기가 참 따뜻합니다.
한덕연 선생님의 “참 잘했다.”는 말.
임우석 선생님의 “애썼다.”는 말.
김민지 선생님의 “앞으로 내가 잘 이어나갈게.” 하는 말.
한 마디 말의 힘을 절감합니다.
마지막 날 아침,
아스팔트 길 따라 잡초들이 한 가득 쌓여있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과 김준표 선생님께서 낫을 들고
도로까지 자라있는 잡초들을 자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부지런함과 묵묵함을 보고 배웁니다.
세상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새벽을 좋아하는 저,
선생님들을 보며 이 새벽을 잡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윤이와 지은, 다은이에게 편지받았습니다.
틈틈이 시간내어 편지를 쓴 정성에 마음이 뭉클합니다.
고맙습니다.
이게 2박 3일 동안 보고 느끼며 배웠던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풍성함을 넘어 가득 찹니다.
배움과 추억이 이 이렇게 넘치니 제 학창시절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좋은 동료들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소중하고 따뜻합니다.
배울 수 있음에,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고맙고, 고맙습니다.
상희는 집에 도착해서 연락을 주었습니다.
집에는 잘 들어갔는지, 먹고 싶다던 것은 먹었는지,
이렇게 생각해서 먼저 연락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동이고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안부인사, 상희에게 배웁니다.
유민언니에게도 연락이 왔습니다.
서울신대 친구들과 함께 드라이브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긴 여운이 남아있는지 말하는 목소리가 떨립니다.
언니에게 고마운 마음 잘 전달하고 싶었지만
언니께서 “울 것 같아서 말을 못하겠다.”는 그 말에
떨리는 목소리에 저도 덩달아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저 잘 들어갔냐고 물어주는 한마디에도 마음이 뭉클합니다.
고마워요, 저를 성장시켜준 소중한 동료 유민언니.
잘 누리고 잘 배우고...
사랑만 받고 떠납니다.
덕분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습니다.
헤어짐을 거창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원래 자신들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이게 자연스러운 것이니
또 각자의 자리에서 당신들의 삶을 살아가다가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또 인연이 닿으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까지 건강히,
아니
아플 땐 아프기도 하고,
슬플 땐 슬프기도 하고,
행복할 땐 기뻐 춤추며
당신들의 삶을 충분히 느끼며 살아가다가
우리 다시 만날 때 반갑게 웃는 얼굴로 만났으면 합니다.
더 깊어진 눈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그 때는 또 얼마나 반갑고 그리울까요.
그러니 원래 당신들의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소박하게 조금은 아쉽게 인사합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2박 3일이 마무리됩니다.
아쉬움이 크기에 매 순간들이 소중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가까이하면 저 또한 그렇게 변해가는 듯합니다.
함께함이 진정 큰 복입니다.
2015.08.23. 서지연
첫댓글 합동수료식 하루 전,
서우범 선생님의 귀여운 두 아가들의 응원 영상을 받았습니다.
잊지 않고 적어야지 했는데 후기에 빠져있네요.
수료식을 하는 동안에도,
집으로 돌아와서도,
두고두고 보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_____^
학창시절 이런 기회를 갖는 건 엄청난 축복이야. 지연이가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임하였으니 그 감동과 배움이 실로 컸을 거다. 두고두고 추억이고 힘이 될거야. 지연이 가는 길 축복한다~
고마워요 지연...
지연이가 함께해서 참 좋았어요. 우리에게 지연이를 보내 주신 하나님이 참 고마워요.
지연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