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이연진 기자] 이달 1기 신도시 등의 재건축 기준을 완화하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집값은 큰 폭의 상승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아무래도 1기 신도시가 모두 재건축되려면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하고, 시장이 침체되면서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1기 신도시 대표주자 격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10월30일 0.18% 올랐는데 11월6일 0.16%, 11월13일 0.12%, 11월20일 0.09%, 11월27일 0.02%, 12월4일 0.02%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평촌이 있는 안양 동안구도 같은 기간 0.28%→0.26%→0.22%→0.16%→0.09%→0.09%로 수치가 내려가고 있다.
나머지 지역들은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시는 0.16%→0.14%→0.11%→0.05%→-0.01%→-0.03%로,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는 0.03%→0.00%→-0.02%→-0.05%→-0.05%→-0.03%로 하락 전환했다.
5곳 1기 신도시 중 일산은 집값 하락폭이 가장 크다. 고양 일산동구(0.03%→-0.05%→-0.04%→-0.07%→-0.06%→-0.04%)와 고양 일산서구(0.02%→-0.06%→-0.07%→-0.03%→-0.06%→-0.04%) 모두 하락세가 한 달 째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1기신도시 특별법은 내년 4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은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이 지난 면적 100만㎡ 이상 택지를 대상으로 한다. 특별정비구역으로 여러 단지들이 묶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안전진단 완화 및 면제, 용적률 최대 500%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정부가 빠르면 내년 말 선도지구가 선정돼야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선도지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를 거쳐 노후도 등을 고려해 신도시별 1곳 이상씩 결정되는데, 시범단지인 만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첫 번째 타자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1기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과 일산 등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한솔마을 1·2·3단지(청구, LG, 한일)와 정자일로(임광보성, 서광영남, 계룡, 화인유천, 한라) 통합재건축이 각각 사전동의율을 74%, 75%를 넘기며 속도를 내고 있다.
부천 중동 금강마을에 1·2단지도 지난 4월 통합재건축 추진위를 꾸리고 9월 주민 사전동의율 77%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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