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우스 홀로코스트문화관
해운대센텀고등학교 뒤 센텀IS빌딩 9층에 있는 이스라엘문화원을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적이 있는지? 이스라엘문화원에는 동양에서는 드물게 홀로코스트박물관이 있다. 물론 큰 시설이 아니고 문화원 안의 작은 방에 불과하지만,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처참한 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도 폭압적인 일제시대, 한국전쟁, 제주 4.3사건 등을 거치며 학살의 아픔을 겪은 민족이지만, 한번쯤은 방문하여 지구촌공동체의 인류역사에 벌어진 큰 잘못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문화원에서는 유대교의 유래, 이스라엘의 성립, 구약성경에서 얘기하는 지역, 물건 등을 볼 수 있고 이스라엘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문화원은 2014년 3월 크로니쉬 목사 부부가 귀국하여 설립하여 몇몇 사람들의 후원으로 운영하다가 작년 1월 한국인 부인이 폐암으로 갑자기 사망하여 한국말과 문화에 서툰 미국인 남편 크로니쉬씨는 눈물을 흘리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작년 2월 자청하여 문화원 운영을 맡은 박영국 목사는 이스라엘 유학 경험을 살려 이스라엘과의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으나, 월 후원금 40만 원으로 한계에 부닥쳤다. 전세 4천만 원, 월세 240만 원, 월관리비 50만 원은 전적으로 사비를 들여 운영을 하고 있다. 금정구에서 작은 교회를 운영하고 성경세미나 활동을 하며 생긴 수입을 전부 투입하지만, 역부족이다.
지금은 서울을 오르내리며 신학 박사과정을 하느라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그는 일단 과정이 끝나는 내년 봄부터는 고대, 중세, 현대 히브리어 세미나, 고대 근동문화 강좌, 성경과 이스라엘, 하부르타라 부르는 유대인교육, 시편, 잠언 강좌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운영비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반복된 질문에 뚜렷한 구상은 내놓지 못하면서….
이스라엘하우스 홀로코스트박물관 (해운대구 센텀북대로 60 T. 051-780-8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