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입홍위에서 진행하던 마을공동체지원사업에 큰 일(저에게는)이 생겼었죠.
너무나도 멀쩡히 통과한 서류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통보.
그러니 단체를 새로 만들어 오고 통장, 카드도 다시 만들어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뭔 소리냐!!! 조합이름으로 신용카드 발급받으려고 재정위원장님이 얼마나 이리저리 뛰었는지 알고 하는 소리냐!!! )
우리는 거짓 서류로 지원하지 않았으며 심사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관의 잘못이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으니 다른 방법을 알아봐달라고 대답했지만,
이제 너희도 잘못됨을 알았으니 이대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경우 받는 불이익에 대해 감수하겠느냐는 그들의 능구렁이 같은 대답에 그럼 우선 쓴 사업비는 결제하게 해달라는 타협(사업비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집행되지 않으면 연체이자까지 자부담해야하는 상황ㅠㅠ)으로 한 발 물러서 그들이 원하는 단체를 만들기위해 서류를 준비하게 됩니다.
새로운 단체의 정관과 회칙, 단체 설립과 대표자 추인을 위한 회의록과 사진, 단체의 소재지를 증명 할 임대차계약서가 있어야만 새로운 단체의 번호를 세무서에서 부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서류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관과 회칙은 4학년 하율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공무원 되기 전, 사회복지재단에서 해오던 일이라는 것을 지나가다 들었어요.)
무상임대차계약서는 2학년 소담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소담엄마가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유자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리고 세무서에 들어갈 서류에는 사인 아닌 도장을 찍어야 반려되지 않는다등 깨알 서류작성 팁과 세무서 방문 어렵지 않아요를 알려준 1학년 지율엄마(그거 아시나요?! 지율엄마 전문분야가 회계라는 것)까지
단체 도장을 네모로 만들어야하는지 동그라미로 만들어야하는지조차 모르는 저에게 구세주 같은 무등 식구들.
덕분에 서류도 한 번에 통과하고 통장도 만들고 신용카드 배송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식지 함께 만들자고 해놓고 무슨 이야기인가 싶으시죠^^
이제 겨우 학교 생활 5년차인 제가 생각했을때 소통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그것을 잘 알아뒀다가 입홍위 필요한 순간에 귀신같이 연락해서 거절도 힘들게 부탁하는 이상한재주(?)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대해 궁금해하고 질문하며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알았다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더라고요, 모르면 혼자 잘 오해합니다.^^;;;)
이번 소식지에 무등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것을 함께 정리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주절주절 저의 글이 의미 있도록 특별한 그 누군가가 되어주세요. 함께 하실 분 댓글로 알려주세요. 선착순 2명입니다. 특별하니깐 많이 뽑지 않겠어요^^. 7월5일(금)까지 신청받겠습니다.
덧) 6월 어느날 열기를 마친 선생님들 붙잡고 찍은 단체 설립과 대표자 추임 회의 사진입니다. 제법 진지하지요.^^
첫댓글 마지막 사진, 뭔가 했다가 빵 터졌습니다. 하하하
공무원들이 저렇게 일할 수 밖에 없는게 처음엔 답답했는데, 어느순간 안타깝더라고요. 자기들도 얼마나 굳어지고 힝들까 하고요.(그래서 공무원 4번 사직했나봐요.ㅎㅎ)
저도요, 저보다 어린 목소리의 담당공무원과 통화하다보면 내 속 시원하자고 화내는 것이 아무 도움도 되지 않겠다. 일이 잘 풀릴 수 있게 서로 맞춰가는것이 제일이구나를 이번 일을 진행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그 공무원과 내적친밀감까지 생길지경이에요. 서로를 응원해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희의 고유번호증 발급과 통장개설, 신용카드 발급 사실에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요 ㅋㅋㅋㅋ
소식지 함께 만들자며 이 무슨 이야기인가~~
하는 이야기들 자주 올려주~
희정씨가 올려 주는 글 은근 맛깔나고 재미 있네ㅎ
참, 매일매일 일처리 하느라 고생많았어~ 그대의 빠른 일처리를 따라갈 자가 없을 듯^^
내가 맡은일이 순조롭게 나아간다는 것이, 나의 능력이 아님을 진심으로 알아가고 있어요. 제가 나아지고 있다면 그건 언니들에게 다 배운것들입니다.(빈 말 못하는 사람. 매우 진지하다요^^)
은근 맛깔나고 재미있는 게 아니라 아주아주 많이많이입니다. 이리 글을 술술 잘 쓰니 그 능력 자주 발휘해 주기를요.
이 자발성 유도글 보고 지원하는 정예요원 둘과 재미난 소식지 만들기를 바라요.~~
이 또한 언니에게 배운 것이지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그것을 안내할 때 한방울의 유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참 고생하셨어요~~내년엔 돌봄이 아닌, 목공으로다가 공동체 사업을 한번.ㅎㅎㅎ
네, 한 번 도전해봐요^^
희정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무등엔 정말 다들 숨은 재주꾼들이 많아서 꼭 필요한 때에 알맞은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줄거에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어서 나와주세요~!^^
음성지원서비스가 될 줄이야^^
모두의 도움으로 조금씩 조금씩 채워가는 그런 공동체이길 바라봅니다.^^
익숙하기만한 '함께'라는 단어가 오늘은 좀 달리 익히네요 ^^
열일하는 서현엄마가 이렇게 글을 쓰는데도 항상 작은 '용기'가 필요헸겠구나 싶네요~
요 글 읽고 있는데 갑자기 서현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람!! ㅎㅎ 그런데 왜 놀랐을까? ㅋㅋ
서류통과 축하축하!! 고생많았어요^^
학교를 위해 아낌없이 실력을 발휘해주시는 숨은 고수분들과 서현엄마 👍 👍 👍 ㅎㅎ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