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밀양 구만산 갈때는 날이 훤하게 갤 시간인데 5시반에 집을 나서는데
칠흑같은 한밤중입니다,季節의 변화는 어쩔 수 없습니다.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造物主의 영역인것 같습니다.이동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밑에 설치해 놓은 헬스시설에 웬 여인네가 熱心히 운동 하고 있습니다. "No pain,no gain." 이란 말이 있습니다.健康한 육신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닙니다.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하고 남보다 많이 움직여야 얻어집니다.
5시반에 집을 나서 이동 사거리를 지났을까 시간을 確認하니 벌써 6시5분전입니다.날이 갈수록 늦어지는 본인의 발걸음이 웬지 서글퍼 집니다.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수긍하며 살아야지, 20대 청춘도 아니고 60대 중반, 아니 옛날 같으면 뒷방 할아버지 아닙니까?
이동스포랙스에 도착하니 S會長이 반겨 줍니다.오늘은 사무국장도,산행대장도 보이지 않고 어찌 썰렁합니다.갑짜기 이런 노랫말이 생각납니다."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불어 날리는 오동잎...." 백혈병으로 生을 다해 가는 스잔나의 테마 뮤직이 생각 나는것은 웬일인가요?
6시에 출발한 버스는 한참을 달려 영덕 조롱박공원에 도착하여 아침 食事를하였습니다.그동안 2010년 부터 국내 100대 명산을 산행하기 위하여 오늘같이 산악회에서 준비한 朝食을 시래기국으로 먹었지만 그것이 몸에 그렇게 좋다고 하니 질리지는 않습니다.군대후배 k군은 넘 많이 먹는다고 타박입니다.본인은 등치도 크고 매사에 욕심이 많아 밥도 많이 먹습니다.대신에 운동도 많이 합니다.하루에 4회 5시간 정도 움직입니다.어떤분은 뭘 그렇게 많이 하냐? 라고 하지만 健康은 인간의 幸福要素 중 첫째인것 같습니다.부귀영화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누릴 수 없습니다.파아란 바닷가에 갈메기들이 유유히 비상하고 있는 동해바다.바다는 언제 보아도 기슴이 후련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조금 왔다 싶은데 벌써 삼척.이름모를 휴게소에서 요강 비우고 다시 출발.11시에 흘림골 입구 주차장에 도착.회장님의 산행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산행개시.끝없이 이어지는 계단.30분쯤 걷다보니 숨도 헉헉거리고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이렇게 쌀쌀한 날씨에 熱氣가 넘치다니..아직도 내몸은 가지 않은것 같아 흐뭇합니다.흘림골 비경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
사진도 몇장 찍고 하산.계곡의 물이 새파란게 옛날에 선녀들이 목욕 많이 하고 간것 같았습니다.그것을 훔쳐보다 옷을 숨겨 승천하지 못한 어떤 아릿다운 선녀를 아내로 맞아 幸福하게 살았다는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가 불현듯 떠 오릅니다.계곡에서 자리잡고 中食.게으른 여성분들인지 반찬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다음부터는 맛있는것 많이 만들어 오십시요.야유회에 김밥이 뭡니까? 그래도 시장이 반찬인지라 아내가 새벽같이 일어나 싸준 도시락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습니다.소주도 한잔 걸치니 金上添化입니다.13時에 하산하며 오를때는 보지 못한 秘景들이 하나둘 나타납니다.우리나라 산들은 어디를 가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습니다.저멀리 바위 꼭대기에 외로이 서있는 소나무 자연은 참 경이롭고 신기합니다.어떻게 바위위에서 나무가 저렇게 成長 할 수 있을까요?
15:20에 하산하여 오늘 산행을 정리하기 위하여 모두들 자리를 잡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우스개 소리로 "비에 젖은 술을 마셔봐야 참人生을 알 수 있다" 라고 "비가와도 좋아 눈이와도 좋아" 라는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왜 사람들은 나의 그를 읽어주지 않을까 원망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아니 그 아저씨세요" 하며 본인의 글을 아주 감명깊게(?) 읽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어떤 여성분의 말씀에 눈물 나도록 고마웠습니다.그리고 S산악회에서 함께한 C씨와 그 일행에게도 감사의 말씀 올리며 다음달 오대산 산행에도 同行했으면 좋겠습니다.참 박상철의 빵빵이란 곡 부르셨나요?
오늘 하루 산악회 집행부의 獻身적인 努力에 아름다운 흘림골 비경 구경 잘하고 운동도 많이 하여 10년은 젊어진것 같습니다.슈퍼 모델 뺨치는 몸매에 오늘 오신분들 먹이시느라 혼자서 비빔회 묻히신 당신께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그리고 어럽게 묻힌 회를 간보라고 입에 넣어 주시기 까지.... 외모도 아름다우시고 마음까지 아름다우신 그대 福 받으실겁니다.봉사가 따로 있나요? 내 가까이에 이 한몸 받쳐 많은 사람들이 幸福해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佛家에서 말하는 보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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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날에는 이렇게 다니지도 않고 그냥 멋대로 살았는데 환갑이 지나 철이 들어 산행을 하고 다니니,健康에도 좋고,우선 病院費가 들지 않으니 가정 경제에도 큰 공헌을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 同行한 여러분들... 참 K先生의 고향이 慶州 山內面이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습니다.웬지 산골소녀의 소박함이 느껴 졌는데..역시 그런 아름다운 고장에서 자라셨군요.다음달 오대산 山行때까지 健康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家內에도 기쁜 일만 가득하소서.... 끝까지 읽어주신 그대의 認耐를 높이 사고 싶습니다.
첫댓글 늘 엔돌핀 팡팡 돌고 도는 그런 산행되시기 바랍니다.
어느 티비에서 보니 60대는 아직 젊은이라고.....하던걸요....아직은 젊은이 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