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훌리들아 오늘 날이 좋은 김에 우한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화중사범대학교에 갔다왔다.
리얼 연세대-서강대 관계처럼 역에서 나오는 출구따라 대학이 달라지는 그런 위치에 있는 대학교다
중국 우한지하철 2호선 가도구(街道口)역에 있다. 이 역에서 C번 출구로 나오면 우한대학교가 B번 출구로 나오면 화중사범대학교가 나온다.
화중사범대학에 대한 간략한 말을 하자면 원화대학이라는 이름으로 1903년에 개교했고 1953년 화중사범학원으로, 1985년 지금의 화중사범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네이버 백과사전에 나온다. 우한대학교처럼 뭐 이런저런 다른 대학교들과 통폐합은 없었던것으로 보임.
이 학교 답사하면서 느낀건, 희한하게 분명히 사범대학이라고 적혀있는데 교사라는 직종과는 어거지로 연관을 시키지 않는 한 딱히 크게 관련이 없는 학과들이 좀 있어서 의아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답사를 시작한다.
여기가 바로 학교 앞 가도구역 거리다. 가도구역은 참고로 우한대학교, 화중사범대학교, 화중이공대학교 이렇게 3개의 대학교가 서로 공유하는 역이다. 대학교 앞 상권은 진짜 좋다.
화중사범대학으로 올라가는 골목에서 찍은 우한대학교 입구. 사진 가운데 골목길로 들어가면 바로 우한대다.
화중사범대학교로 올라가는 길거리. 이런저런 가게들이 있다.
화중사범대학교 북문?? 이였던가? 지하철역쪽에서 들어오는 문은 북문임. 그래서 아쉽게도 정문 사진이 없다.
북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대외한어과 건물이 나왔다. 깜빡하고 간판을 안찍었는데 윗사진은 대외한어과 수업건물 아래사진은 대외한어과 행정건물이다. 생긴건 둘다 똑같이 생겼다. 아마도 여기도 교환학생 및 도피충들이 서식하고 있을 것이다.
화중사범대학교 법학과 건물. 사범대학교라서 그런지 법학과 건물이 대단히 작다. 혹여 궁금한 사람은 우한대학교 법학과 건물과 비교를 해 보길. 중산대학교 법대 건물보다도 더 작았다. 사실 사범대학교에 법학과가 왜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 건물은 3개 학과가 쓰는 건물인데 사학과, 맑스철학학과, 정치홍보학과 이렇게 3개 학과가 쓰고있다. 정치홍보학과라고 표현을 하니까 좀 이상한데 진짜 한자가 政治传播学院(정치전파학원)이다. 전파라는 표현이 중국어에서도 보통 뭘 알리다, 홍보하다 이런건데 대충 번역하면 뭐 정치홍보학과? ㅎㅎ;; 대충 그렇다면 사범학교인걸 감안해볼때 아마 역사교육, 윤리-철학 교육, 사회탐구 영역중 정치파트 교육? 이런것과 관련된게 아닌가 싶다.
화중사범대 내에 들어오면 이렇게 쭉 잘뻗은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방학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더라. 이 도로를 따라 주요 인문계 학과건물들이 쭉 서있었음.
화중사범대학교 외국어대학. 아마 사범대니만큼 외국어교육학과가 주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대부분 그랬지만...
특이하게 사회학과와 경제학과가 이 건물에 들어와 있었다. 나열되어 있는 학과 및 연구소를 보자면
공공외국어학과(???) - 이건 뭐하는 학과인지 모르겠다.
노어노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사회학과
경제학과
일어일문학과
과학사회주의연구소
맑스주의이론학부(아까 그 건물에도 있었는데 여기도 있더라....)
사범대학교인걸 생각하면 알아서 +교육학과를 붙이면 될듯하다.
그리고 반가웠던건 한국어학과가 있었다는것!! 물론 불어불문학과도 있었다.
근데.. 좀 씁쓸하다. 조선어(한국어)라고 쓰인거 보면 여전히 중국은 북한이 먼저인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화중사범대학교도 얘네 인문대학은 엄청크다. 이 건물 하나를 중문과와 언어학과 두개 학과가 쓴다.
화중사범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좀 높으신 기관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 이 건물에는
이사회, 동문회, 교육발전기금회가 이 건물안에 있고
그담에 학교 역사관, 심리상담센터, 신문방송학과가 여기에 있다.
사범대학교에 왠 신방과가....????
화중사범대학교 중앙도서관. 우한대학교 중앙도서관 보단 많이 작다. 하지만 뭐 충분히 큰듯?
화중사범대학교 중앙도서관 바로 앞에는 요렇게 교육학과와 심리학과가 들어서 있는 건물이 있다. 사범대니 만큼 교육학과/심리학과 이 두개 학과가 크고 아름답게 건물 쓰는것도 이해가 간다. 심리학도 교육심리를 주로 아마 다루겠지??
화중사범대학교 본관으로 추측되는 건물임. 보통 본관앞에 교훈 같은걸 써놓는데 여기는 그런건 안보이더라. 다만 내가 본관으로 추측한 이유가 보통 본관에선 학교의 행정업무가 이루어지는데 지도에 보니까 이 두 건물이 학교 행정건물이라고 쓰여져 있더라고. 그래서 본관이 아닐까 추측해 본거임. 이 두 건물은 작은 정원하나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음. 둘 다 행정건물임.
다시나온 대륙 스케일의 거대한 건물. 이 건물은 이공계가 쓰는 건물임. 들어와 있는 학과로는
컴퓨터공학과, 정보관리학과(아마 전자상거래???), 물리학과, 교육정보관리학과가 들어와있다.
저 건물에서 좀 더 가면 이렇게 화학과 건물이 있다. 옆에는 화학과 건물 실험실 증축공사를 하고있다.
화학과 건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경제-경영학과 건물이 있다.(아까 외국어학부 안에 경제학과가 있었는데 공간부족으로 하나 더 지은듯???) 그리고 이 건물은 도시환경공학과를 겸하고 있다.
가면갈수록 미궁인게 도대체 도시환경공학과에선 어떤 종류의 교사가 나오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했다.
화중사범대학 수리-통계학과 건물. 생각보다 많이 낡았더라. 여기선 뭐 수학교사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함.
화중사범대학 생명과학부 건물. 음.. 바로 옆에 나노기술원인가? 무슨 연구소가 있었음. 여기선 생물교사 나올거 같기는 한데... 뭔가 종합대학의 그런 느낌도 많이 났었다. 단순히 교사양성뿐만 아니라 진짜 생물학 연구가 이루어지는 그런곳??
화중사범대학 음악대학. 신기하게 음대가 있었음. 그것도 대단히 간지 좔좔나게... 뭐 우리도 음악교육과 같은 학과를 가진 학교가 몇개 있긴 하니까 낯설진 않았음.
화중사범대학교 학생회관이였음. 나무에 가려져서 안보이는데 학생활동중심이였나? 그렇게 써 있었음.
후.... 이상으로 화중사범대학교 리뷰를 마치겠음. 리뷰를 마치면서 든 생각은. 이게 사범대학인가? 아니면 종합대학인가?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대학이 단순히 교사의 양성이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을 것 같았음. 단순히 교사의 양성이라고 하기엔 교사와 연관이 없는 학과도 꽤 있고 그 다음에 지나치게 학교가 너무 큼. 내가 중국의 대학 교육제도는 잘 몰라서 쉽게 단정짓진 못하겠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원래 교원양성을 위한 사범학교였다가 종합대학으로 개편이 되어버린? 그런 학교로 느껴졌음. 아니면 애시당초 종합대학인데 학교 이름만 사범대학이라고 써 놓거나. 혹여 중국의 사범대학이 어떤 대학인지 좀 자세히 아는 훌리들이 있으면 댓글로 설명을 좀 부탁한다. 쨌든 여기서 화중사범대학 리뷰를 마친다.
첫댓글 ㄹㅇ 연뽕이 뷰게 살리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충분히 띄어쓰기 했는데... 뭐지;;;
@석율이 윽... 담번엔 고려할게 ㅠㅠ
력시 사회주의린민공화국 동무들은 빨강색을 좋아한다우
재밌게 읽었다. 사범대학의 개념이 우리랑 다른 건가 생각도 드네.
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