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Dream,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내 이름은 기원섭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어김없이 내 Daum메일함에 메일 한 통씩을 꽂아주는 발신인이 하나 있다.
지난날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고도원씨가 만든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책 속에 담긴 내용 중에 밑줄을 쳐야 할 정도로 중요한 문장들을 뽑아내고, 거기에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 것이 메일의 주된 내용이다.
15년 전으로 거슬러 2001년 8월 1일에 가까운 주위에 첫 번째 메일을 보낸 이후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메일을 보냈고, 그 메일을 받아본 주위가 다시 그 가까운 주위에 추천해서 그 메일을 받아보게 해서, 지금은 200만 명이 넘는 수신인들이 그 메일을 받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도 그 즈음에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명문 골프장인 안양베네스트cc 지배인인 최상친 친구의 추천으로 그 메일을 받아보게 됐다.
밑줄 칠 정도로 귀한 문장들을 뽑아서 보내주는 것이니, 그 메일은 하나하나가 귀한 깨우침으로 가슴에 담기고는 했었다.
바로 어제인 2016년 11월 4일 금요일에도 그랬다.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보내준 메일이었는데, 삶에 귀감이 되는 귀한 문장을 인용해놓고 있었다.
신인철이 ‘핑계’ 중에서 뽑아온 문장이라고 했는데, 다음은 그 전문이다.
“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하다 두 번 망했고, 선거에서는 여덟 번 낙선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운이 나쁜 사람이라고요? 글쎄요. 참, 하나를 빼먹었군요. 저는 인생 막바지에 미국의 16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
삶이 아무리 지치고 힘들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을 깨우쳐주는 내용이었다.
부리나케 달렸다.
경북 의성에서 경산까지 가는 250여 리길을 그리 달린 것이다.
이날 내가 차를 몰아 달려갈 목적지는 대구지방법원 경산등기소였다.
그리고 법원직원들의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는 도착을 해야 했다.
등기신청사건 한 건을 접수하고는, 또 곧바로 내 고향땅 문경으로 내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경산등기소에서 할 일이 문제가 아니라, 이날 오전 11시에 문경의 명문 골프장인 문경cc에서 중학교 동기동창 친구들과 어울려 골프라운딩을 해야 할 그 일정이 시간적으로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오전 7시쯤에 의성을 출발했다.
그 시간이면 경산까지 충분히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그러나 혹시라도 신호등에 걸려들거나 출근시간에 도로정체라도 되면, 이어지는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가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내 그리 부리나케 달린 것이다.
좀 과속도 하고 종종 신호위반도 하면서 그 먼 길을 달린 끝에, 30여분의 여유를 두고 경산등기소 그 현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아침밥을 못 먹겠다 싶었는데, 이외로 시간이 그리 남다보니 근처 식당을 찾아들어 우선 아침부터 때우기로 했다.
6,000원짜리 김치찌개를 주문해 먹으면서, 내 지금 이 순간에 부딪쳐 살아가는 모습을 스스로 평가해봤다.
이날 새벽에 내 고향땅 문경의 햇비농원을 출발해서 굳이 의성을 들렸고, 그리고 물안개 피는 낯선 호수의 아침풍경을 즐기고, 그리고 과속에 신호위반을 밥 먹듯 하면서 경산까지 내 달려 온 것처럼, 이 구석 저 구석 숱한 좌절의 순간이 있었지만, 언젠가 내 앞길에 다가올 아름다운 결실의 순간을 기대하면서, 뚝심 하나로 버티고 또 버텨낸 세월이었다.
누구도 흉내 내기가 쉽지 않겠다 싶었다.
그 전날 우리들 햇비농원을 찾아온 내 중학교 동기동창 김종태 친구도 내게 이리 말했었다.
“이 짜슥 이거, 시기 바쁘게 설치고 돌아다니싼네. 이거, 똥배 이 짜슥 아이만 아무도 몬하는 거지. 암만. 그렇고 말고지.”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도 링컨이 했던 그 말을 베껴,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내 이름은 기원섭입니다.’
첫댓글 삶에 전투에도에도마-그이름 "기원섭"-------그래당신이름은 기원섭 입니다-인정
어울림의 전투
부부간에 전투에도
조금도 虛,가 안보일것 같은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