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8개 구단 중에서,가장 로스터의 변동이 적은 팀이 롯데 자이언츠 일 것입니다..
워낙 팀이 잘 나가다보니,손을 댈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을 수도 있는데..
(사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상대적으로 큰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오늘 그런 '믿음'이 아주 잘 드러난 장면이 있었죠..
바로 최대성의 기용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최대성은 전날 결승타가 된 투런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상대는 오재일..
말그대로 힘vs힘의 대결이었습니다..
간간이 새로운 시도를 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정통파 파이어볼러인 최대성..
역시 아직 유망주지만,전형적인 파워히터인 오재일..
실제로 두 선수 모두 직구vs풀스윙으로 맞붙었는데..
결국 오재일의 힘의 승리였죠..
결국 방어율 0의 행진..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최대성은..
시즌 첫 패배와 첫 자책점(2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 최대성인데..
다음 경기에 바로 기용했습니다..
그것도 배려심을 듬뿍 담아..
어제 홈런을 허용한 오재일은 이명우가 처리하고,
김민우가 상대였죠..
멀린 나가면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어쨌든 뜬 공으로 아웃..
사실 정타로 맞아서,맞고 뻗어갈때는 넘어가는거 아닌가 했는데..
확실히 공의 힘이 좋으니,끝에 가서 잡히는..김민우 정도는 누를수 있는 힘..
이후 공격에서 타선이 2점을 추가하면서,결승점 뽑고..
김사율이 마무리하면서..
최대성은 1패 이후 하루만에,
오늘로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그것도 딱 한타자..공 1개 던지고..
파이어볼러로 깜짝 등장했다가..
치명적인 제구력의 부족이 들통난 이후,나락으로..
2군에서 썩다가..부상에..공익근무에..
암울하다면 암울한 프로 경력인데..
누구나 다 아는 유일한 약점..하지만 절대 개선 안되던 약점..
제구력이 어느정도 잡히고 나니..
완전 최고 셋업맨이 되어 돌아왔네요..
투구수도 20개 안 쪽에서 철저하게 챙겨주고 있고..
베테랑 김사율이 선전하기는 하지만,어느순간에는 최대성이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에 대한 믿음과 배려..오늘 경기에서 두드러졌죠..
잠깐등장,1개 투구와 (의도한건 아니더라도)첫패전 이후 바로 승리투수가 되는..
감독의 용병술로 인한 흔치 않은 경험은..
잠깐 스타가 아닌..이제부터 다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능력있는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는것 같습니다..
첫댓글 진짜 롯데...슈퍼베이비 2세예요 완전
하아~ 시카고 팬이자 꼴빠로써 로즈로 인해 멘붕한 거(아직도 지워지지 못하지만..ㅜㅜ) 롯데 경기로 위로를 받네요~~ 내일은 유먼진입니다. 초반부터 탑데로 치고 가자!! 아자아자!!!~~
퀵모션이 아직 안되어서 상황에 따른 순발력이 필요한 마무리는 무리일것 같은데 퀵모션만 잡히면 엄청날거 같네요
요즘 산체스는어떤가요
2군 내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