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이재명 늑장 대응, '방구석 평화주의자'부터 단속하라"
이재명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 소식에 범여권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이재명이 “진척된 것은 없다”고 밝히자, 야권은 이 정부가 뒤늦게 ‘간 보기’ 외교를 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6일 오전 논평에서 “이재명 정권의 파병 간 보기, 미국·이란·강성 지지층 눈치 보다가 ‘욕 먹기 외교’만 됐다”고 이 정부를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앞서 4일 벌어진 상황을 “이재명은 호르무즈 해협에 전투·비전투병을 파병하는 등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이재명은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논의가 ‘진척된 게 없다’며 발 빼기에 나섰다”고 요약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에서 슬쩍 간을 보는 습관을 국제 무대에서도 가볍게 옮겨 사용하니 후폭풍만 거세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아직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는데 이란으로부터는 ‘군사적 침략이자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는 ‘미국은 한국을 지켜주는데, 한국은 협조하지 않는다’는 핀잔까지 받았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당이 쪼개지는 것을 보고 싶냐’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요구에는 선뜻 답하지 못하고, 이란의 경고에는 움찔하며, 국내에서는 눈치 보느라 결정을 미루는 사이, 대한민국 외교는 갈피를 잃고 있다”며 “이재명식 ‘천재 외교’가 간만 보다가 국제 무대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국익을 기준으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입장을 당당하게 표명하는 것이 강한 국가의 모습”이라며 “국민에게 정확한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눈치 보기가 아닌 국익과 원칙에 따른 소신 있는 외교를 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파병 검토가 늦었다고 비판하면서 이 정부더러 범민주당권 내 파병 반대론부터 단속하라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방구석 평화주의자들의 안보 자해극부터 단속하기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저는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그러나 이재명은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민’ 운운하며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 제 파병 제안에 극렬히 반대했던 인사들이 있다”며 “민주당의 위성곤, 김영배, 황명선, 이기헌, 정진욱, 기본소득당 용혜인, 조국당 김준형 의원 등”을 꼽았다.
안 의원은 이들에 대해 “대부분 군 복무조차 하지 않고 입으로만 안보를 세일즈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파병 반대를 소신으로 포장하며 ‘방구석 평화주의자’ 행세를 할 것이 뻔하다”고 했다.
“한미 동맹을 파탄 내고 국익을 훼손하며 결국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국회로 파병 동의안을 보내기 전에, 친여권 인사들의 안보 자해극부터 단속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