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 때의 권력자들도 어느날 갑자기 몰락하는 박정희 1인 독재 아래서 그의 정치적 반대자와
비판세력에 대한 가혹한 탄압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감시, 미행, 고문, 테러, 암살, 강제해직, 그리고 일상생활의 통제와 검열 … 전체주의
독재정권의 체제폭력이 박정희 정권에 의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자행됐다.
작은 불쾌감과 괘씸죄가 엄청난 징벌로 이어지는 것이 1인 독재 체제의 특징이다.
더구나 박정희의 이른바 '진노'는 상습 음주벽 때문에 더욱 과민한 감정표출이었으며
그로인해 비인간적 고문 같은 체제폭력이 수시로 자행됐다.
얼마나 많은 대학생, 종교인, 언론인, 야당인사들이 그렇게 박정희의 더러운 전쟁에
시달리고 희생돼야 했던가. 그 회한의 역사를 제대로 파헤치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