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 시장의 골목 냉면을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몇번은 들려 시식하는데 저렴하며 고소하고 시원한 맛으로 조금은 유명세가 있는 집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점수를 많이 줄수 없는 것이 즉석에서 뽑은 기계면이 아니고 조미료가 조금은 많은듯 하여서(칡 냉면과 비슷함) 인데....
작년 여름 옥수동에서 갔다가 시원한 ?것이 생각나 골목 냉면으로 향하다가 100m 위의 도로변에 "기계냉면 전문"이라는 문구와 함께 <부원 냉면>이라는 간판을 발견 하고 근처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100m이내 주차할때없슴) 조심스럽게 그집 문 턱을 넘어 자리에 앉아 차림표를 보니 비빔4500 물냉4500 회냉4500 기타 소불뚝배기백반,버섯육계장의 내용 이다(회냉은 올해부터 5000).비교적 즉석 기계면 치고는 저렴하다는 생각을 하고 냉면을 드시는 다른 손님의 냉면을 보니 면발이 함흥이라 언른 비빔 냉면 곱배기를 주문 했다. 이상하다 남대문 부원냉면은 평양식인데......라고 생각하며 우연이 상호가 같은가?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냉면이 내앞에 놓여 차려진다.
우선 적당이 겨자와 식초를 넣은 후 비벼보니 양념이 진하다. 양념을 아끼지 아끼지 않는 냉면장의 마음이 보인다. 매콤하면서 가늘며 질긴 면발의 감촉이 좋았다. 그러나 조금은 달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떨어져 식초를 조금 많은듯 넣어 다시 비비니 단맛이 적당해져 맛있게 먹다보니 금방 바닥이라 아쉬워 곱배기 양이 조금 적다고 억지를 부려 보는데.. 냉면장이 들으시고 언른 한그룻 양의 냉면을 만들어 갔다 주신다. 어.. 이집은 인심이 살아 있네.그리고 곱배기가 모자라면 얼마던지 더준다고 자주 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자주 갔죠.
이집의 냉면장은 남대문 부원의 이모님 이라고 하는데 처음 냉면을 배우고 시작 한것도 남대문 부원이었다고 하네요. 외관은 분식집 풍으로 아담한 규모로 좌석은 30석정도이며 배달이 많아 아저씨가 바쁘게 움직이네요.주차 하기 어려움이...단맛 싫어 하시면 회냉이 좋고요 물냉도 육수가 깔끔한맛이 있습니다. 최고의 맛은 아닐지라도 전반적으로 좋은 맛이 유지 되고 인심도 좋아 부담없이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냉사모 회원은 냉사모 회원이라고 미리 말하면 충분한 양이 재공 될것입니다. 단 곱배기시켜서 모자른 분만....?^^ 곱배기 6000원
간만에 몇자 적어 봤어요. 개인적으로 소개글은 잘 안쓰는데..요즘 눈에 띠는 내용이 적어서... 활동이 겨울 이네요...예전 처럼 약간의 설전이라도 있으면 재미가 좋을까....?다음에는 냉면에 대한 나만의 분류를 자료가 정리 되는 대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냉면의 참맛을 느끼려면 제일 추운날을 잡아 차가운 면발을 입에 한가득 넣어 차가움을 즐기며 등줄기에 오한이 나도록 찬육수를 천천히 마셔 보세요.빨리 드시면 차가운 맛밖에 못느끼니 되도록 천천히...전통 평양 냉면집을 가셔야... 조미료의 느끼함이 없는 겨울 동치미와 고소한 육수의 절묘한 조화는 겨울이 좋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