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훌리들아. 연달아서 중국대학들을 올리고 있는 연뽕에중뽕이라 한다.
오늘 내가 답사한 곳은 중남재경정법대학이라고 하는 대학교이다. 사실 내가 있는 곳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안갈까 하다가 그래도 한국대학교의 중국캠퍼스가 있으니 걍 답사를 했음.
확실히 우한대학교나 화중사범대학교에 비하면 좀 작았다. 그리고 아직 개발중인 곳이라 미개척지(?)같은 부분이 남아 있었다.
우한으로 혹 교환학생 오는 애들이 있으면 이곳에서 이불 및 침구류 사는거 강추. 정말 싸다. 일명 차이따거리 라고 하지.
그럼 지금부터 답사 시작!

중남재경정법대학 정문 바로 앞은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있다. 절대 바다가 아니다. 호수 이름은 남호(南湖)\

이게 중남재경정법대학의 북문이다. 왜 정문으로 안왔냐고? 북문이 내가 타고온 버스정류장이랑 젤 가까워서.
꼬우면 니들이 여기 직접 답사하던가.

북문 바로 옆에는 이렇게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바로 이 골목길로 쭉 따라 들어가면 많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음.
저 골목길이 바로 차이따거리라고 부름. (财大거리)

이게 중남재경정법대학의 지도! 확실히 우한대학교나 화중사범대학교에 비하면 작다.

북문에서 딱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일자로 쭉 뻗은 도로가 펼쳐진다.

걷다가 오른쪽을 보니 바로 이렇게 실내체육관이 떡하게 있더라...


문치루라고 불리는 건물인데 이 건물은 법학과 건물. 법학과 중에서도 형사법학과가 이 건물을 쓰는듯 하다.



요거는 문홍루라고 하는 건물이였는데 문치루 바로 옆에 붙어있는 건물임.
이 건물은 지식재산권 관련 법을 다루는 곳 처럼 보였음. 거기에 + 법학도서관의 역할도 겸함.

요거는 용도를 잘 모르겠는데 대충 강당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했음.


빛 땜에 사진이 잘 안나왔다. 요 건물은 정보관리부 건물인데... 무슨무슨 학 이게 없는걸 봐서는 학교 정보통신팀?
이게 아닐까 생각했다.



실로 거대했던 건물이였다. 과연 대륙스케일의 건물임..... 문파루라는 이름이였음.
뭐하는 건물인가 해서 들어가봤더니 신문방송학과, 외국어문학부, 정보학부 이렇게 세개 학부가 쓰고 있더라.
외국어문학부에는 영어과, 응용영어과, 일어과 이렇게 3개 학과만 있는 단촐한 학부구성이였음.



요 건물은 이른바 문란루(....)라고 불리는 건물이다.
문파루와 바로 마주보고 있는 건물인데 그래서 파란(波瀾)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렇게 거대한 건물인데 무슨 용도로 쓰이는가 보았더니 놀랍게도 교무처였다......


요거는 문패루라고 불리는 건물이다. 여기에는 역사문화학과, 맑스철학학과, 철학과, 대만연구소등이 입주해 있었다.


문택루라고 불리는 건물이였는데 이 건물은 학교 취업팀 그리고 학생회? 같이 보이는 건물이였음.

쭉 걷다보니까 학교 병원이 이렇게 있었고, 병원의 맞은편에는 대단히 놀라운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절대 야구장, 축구장 등등 운동경기장이 아닙니다. 무엇인고 하니 예술 공연장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중남재경정법대학의 학과를 봤는데 예술 관련 학과는 없었음.
추측컨데 외부의 공연을 이쪽으로 유치해서 돈벌이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되는 바임.

대학교 안에는 축구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단순히 걍 잔디깔아놓고 하는 축구장이 아니라
관객석과 전광판까지 갖춘 축구장이 대학교 안에 있음...... 이것이 대륙 스케일이구나 싶었음.

참고로 예술공연장이랑 축구장이랑은 서로 이렇게 붙어있음.....


중남재경정법대학의 중앙도서관. 이게 정면 사진이고 사실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출구가 있는 그런 구조임.

도서관 바로 앞에 교외로 나가는 교문이 있음. 차이따 시장거리 중 한 부분 그냥 찍어봄...


부제로 왜 동서대학교 중국 우한캠퍼스인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하 근데 이 건물이 진짜
중남재경정법대에서도 무지 먼곳에 있어서 찾아오기 너무 힘들었다..... 사실 이것때문에 답사를 한건데....
동서대학교를 못들어본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서 걍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부산에 있는 그냥 지방대학교다.
이거 첨에 생겼을때 언론에 좀 오르내렸었음. 왜냐하면 서울 명문대도 아니고 이름없는 지방대학교가 해외에 뜬금없이 캠퍼스를 만들어가지고 헐 이거 뭐야? 라고 주목을 받긴 했었음. 그리고 이 일 이후에 꽤 많은 지방대학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고 함. 그리고 이게 사상최초의 한중합작캠퍼스라고 불린다더군. 아마 2011년인가 2012년인가에 개교했을거야.
듣기로는 이게 중국인 대상으로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한국 동서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라 함. 즉 중국인이 이 곳에 입학할 경우 중남재경정법대 3년 + 동서대에서 1년 / 한국인은 그 반대. 정식명칭은 중남재경정법대학 중한국제교육원 이였나? 그럴거다. 여기에 있는 학과는 애니메이션, 게임 이런쪽이라고 하는데 음...
내가 알기로 중국에 외국대학이 이렇게 캠을 들여오려면 해당 대학이 '세계 10위권 이내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 라는 참 얼토당토 않는 그런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어떻게 동서대학교가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
듣기로는 여기 장제국 총장이였나? 이 분이 직접 몇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면서 얻어냈다고 들었음. 이 분이 중국내 인맥이 엄청나다고 들었고 더불어서 다른건 몰라도 게임과 애니메이션 분야에 한해서는 동서대학교가 세계 10위권 안에 자신있게 들어간다. 그렇다면 학교 전체를 들여놓을수는 없어도 해당 학과는 들여놓는데 지장이 없지 않나 하고 강하게 밀어부쳐서 성공했다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참으로 미스터리한 일이긴 하다.

끝으로 동서대학교 중국캠퍼스와 그 앞의 운동장을 배경으로 하며 이번 중남재경정법대학의 답사를 마친다.
마치면서 느끼는건 내가 못찾아서 그런진 몰겠는데 상경쪽 학과들이 왜 안보이지? 라는것?
그리고 확실히 정법대학이라는 이름 답게 법학과가 좀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다는것? 그 정도 였음.
그리고 대륙치고는 캠퍼스가 좀 작았다는것? ㅎㅎ
하... 곧 지옥불반도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구나 ㅠㅠ 나의 이 팬더생활도 곧 청산을...

첫댓글 고퀄이다 진짜
ㄳㄳ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거는 산둥성 칭다오에 있더라... 도저히 갈 수가 없다... ㅠㅠ...
@dldosks 사정 잘 알기는 개뿔이... 나도 잘 몰라 단지 우한에 대학이 많이 있으니까 이렇게 가보는거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그럴거 같아서 마지막 4-1에 갔다온거다. 하... 이제 돌아가면 뭐하지 큰일이다..
잘봤다. 근데 교환 학생들 보면 대부분 영미권으로 가던데 중국으로 간 이유는 뭐임?
내 닉을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전공대체때문에...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중국인들은 교환학생도 아니고 좆한민국 대학에 유학을 왜케 많이 오는 거야? 중국 대학들이 주요 대학들 빼곤 수준 많이 떨어지남?
어. 많이 떨어진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중국의 고등교육은 거의 붕괴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인문계 쪽은. 이공계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았음. 마오가 이공계 기술, 특히 철도 기술은 건들면 죽는다라고 엄포놓는 바람에 애꿎은 인문계 서적만 전부 불타고 인문계만 죽어났지....
허베이 성에도 혹시 방언 화자들이 있음? 뭐 요샌 중국 어딜가나 보통화가 잘 통한다고는 하는데...
모든 지역에는 그 지역 고유의 방언이 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서울방언, 경기방언이 있는것과 같이 허베이성 일대에도 고유 방언이 있는건 당연한 이치. 다만 진짜 어딜가나 보통화 잘 통한다. 샤먼 같이 민방언이나 광저우 같이 월방언 대놓고 쓰는곳에서도 보통화로 말했는데 의사소통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뭐 허베이성 일대로 갈 일이 있나봐? 한가지 말해주자면 허베이성을 보고 아 우리의 경기도에 해당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진 마라. 그 정도의 위치가 아니다. 진짜 단지 땅이 북경-천진 옆에 붙어있는것일 뿐임.
왜냐하면 북경 시 면적이 이미 경상남도 정도 면적이기 때문에 북경시 안에서 다 해결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