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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재미를 즐기다 출판일: 2013년 03월 20일
지난 2012년 초에 한번 들려드렸던 연비리뷰 결산 포스팅. 모터리뷰에서 2011년 이후 계속되는 연비리뷰 결산을 통해 지난 해에 리뷰 하였던 차량을 돌아봄과 동시에 직접 측정한 고속도로 연비리뷰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던 차량과 반대의 기록을 보인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작년부터 결산 포스팅을 해 오고 있는데요. 2011년 총 13대의 차량을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연비를 측정하고 그 중 BEST와 WORST를 각각 발표하였었습니다.
당시의 BEST는 리터당 25.2km라는 놀라운 실연비를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차지하였고
WORST는 리터당 10.4km의 연비를 보인 올란도LPGi에게 돌아갔는데요. 쏘나타는 측정 당시 정체로 하이브리드의 효율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조건이었으며, 올란도 LPGi는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 연료의 특성에 기인한 결과였었습니다. 그렇다면 2012년의 연비리뷰는 어떤 차량들이 참여하였고 또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2012년 총 26대의 시승차량 중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며 연비리뷰 측정에 나선 차량은 총 12대.
하이브리드에서 LPG까지 다양한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경험할 수 있었던 2011년과 달리 2012년에는 가솔린과 디젤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만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유종은 평범하였지만 아베오와 말리부처럼 변속기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모델이나 벨로스터 터보, 쏘나타 터보처럼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포함되어 있어 달라진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총 12대의 차량이 기록한 연비는 최고 20.6km/ℓ에서 최저 12.1km/ℓ이며 10km/ℓ대 이하의 결과를 보인 2011년과 달리 전반적으로 고르게 좋은 연비를 기록한 것 역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12 고속도로 실연비 측정에는 현대자동차 5대, 기아자동차 1대, 한국GM5대 그리고 쌍용자동차 1대로 아쉽게도 르노삼성자동차는 테스트 해 볼 수 없었습니다. 12대의 자동차가 각각의 결과를 보인 2012 고속도로 연비리뷰! 먼저 BEST3를 만나보면…
1위는 리터당 20.6km의 놀라운 실연비를 기록한 쏘나타 CVVL이 차지하였습니다. ▲17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0L 누우 CVVL이 탑재된 쏘나타 CVVL
서초에서 부산까지 총 384km의 거리를 직접 발끝으로 컨트롤 하며 18.614리터의 가솔린만으로 주행하여 리터당 20.6km라는 놀라운 실 연비를 보인 쏘나타 CVVL은 공인병비 14.0km/ℓ은 물론 신연비 측정 고속도로 연비인 15.1km/ℓ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쏘나타 CVVL이 이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겨울철 측정이라 에어컨과 같은 전자장비로 인한 부하가 적었고 크루즈 컨트롤이 아닌 발 끝으로 컨트롤하며 주행하였던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고 생각되는데요. 2.0L 중형차로는 기대 이상의 연비였기 때문에 제조공차라던지 해당 주유기의 오류 등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게 했던 결과로 기억됩니다. 물론, 제조공차나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되지 않아 직접 발로 컨트롤 해야 했던 점 그리고 주유기의 오차 등을 감안하더라도 리터당 18km 대 이상의 고속도로 연비를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리터당 20.6km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한 쏘나타 CVVL 이어지는 2위에는
리터당 19.4km의 연비를 기록한 i40 살룬 가솔린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17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0L 누우 GDI엔진이 탑재된 i40 살룬
역시나 서초에서 부산까지 377km의 거리를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 고속도로의 제한속도에 설정해두고 19.422리터의 가솔린만으로 주행하여 리터당 19.4km의 연비를 기록한 i40살룬은 공인연비인 리터당 13.1km는 물론, 신연비 기준 고속도로 연비인 리터당 14.3km를 가뿐히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i40 살룬이 이처럼 좋은 결과를 얻은 데에는 쏘나타 CVVL과 마찬가지로 겨울철 측정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전자장비로부터의 부하가 적은 주행환경을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GDi 즉, 직분사 유닛이 탑재되어 성능과 효율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파워트레인의 역할도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만, 동일한 2.0L 누우엔진에 GDi와 CVVL이라는 각기 다른 장점을 추가한 쏘나타와 비교시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주행에서 리터당 1km 정도 부족한 연비를 보였는데요. 이는 연료분사방식의 차이 뿐 아니라 차체의 구조와 구성요소 등 다른 골격 사용으로 기인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하더라도 2.0L 중형차가 보인 리터당 19km대의 고속도로 실 연비는 대단한 결과라 할 수 있지만 말이죠. 진한 유럽감각을 뽐낸 주행감각과 좋은 효율을 동시에 보였던 i40 살룬 다음은 BEST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의 순서! 리터당 18.4km의 연비를 기록한 기아의 야심작 K3가 2012 연비리뷰 BEST3 그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4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1.6L 감마 GDI엔진을 탑재한 기아 K3
서울 – 부산이 아닌, 청원에서 출발하여 부산에 이르는 총 257.9km를 고속도로 제한속도에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하여 14.077리터의 가솔린만을 사용한 K3의 실연비는 리터당 18.4km. 연비리뷰 BEST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차답게 K3 역시 신 연비 기준 고속도로 연비인 리터당 16.1km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이며 포르테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기아 준 중형차의 자존심을 지켰는데요.
K3 연비리뷰 당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은 물론, 통풍시트를 함께 작동한 상태로 주행하여 엔진에 걸리는 부하가 컸음을 감안해야 하죠.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아도 되는 겨울철 측정 시 쏘나타 CVVL이나 i40 살룬이 보인 기록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K3에 적용되는 1.6L 감마 GDI엔진은 일상주행영역에서는 무난한 성능을, 고회전에서는 출력을 매끄럽게 끌어내는 실력을 가지는 동시에 효율성 측면에서도 괜찮은 실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6L GDI엔진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다듬은 바디 스타일과 차체 하단부에 추가한 언더커버 등 연비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무난한 성능에 괜찮은 효율 그리고 눈을 땔 수 없는 다양한 장비가 매력적인 K3
자! 여기까지… 쏘나타 CVVL과 i40살룬 GDi 그리고 K3로 이어지는 BEST3를 만나보았다면 이제 기름 좀 먹는다는 Worst3를 만나볼 차례. 맨 먼저 2012년 연비리뷰에서 가장 안 좋은 결과를 보인 주인공을 확인해 보면
리터당 12.6km의 실 연비를 보인 코란도 스포츠 4WD가 Worst 1위를 차지 하였습니다. ▲15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코란도 스포츠의 2.0L 디젤 엔진
서울에서 출발, 부산에 이르는 375km의 거리를 고속도로 제한속도에 맞춰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하여 총 30.986L의 디젤을 사용한 코란도 스포츠의 실 연비는 리터당 12.1km. 코란도 스포츠의 결과는 구연비 기준 공인연비인 리터당 12.8km는 물론, 신 연비 기준 고속도로 연비인 리터당 12.5km에도 미치지 못해 당시 아쉬움을 남겼었습니다.
코란도 스포츠가 이처럼 실 연비 측정에서 약세를 보인데는 연비리뷰 측정 당시 갓 300km를 주행했던 완전한 신차였기 때문에 충분한 길들이기가 이루어 지지 못함을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코란도 스포츠의 바디 스타일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형상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 불리하다는 점 역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데요. 코란도 스포츠와 동일한 2.0L 디젤엔진을 탑재한 싼타페와 캡티바가 각각 리터당 17.9km와 16.3km의 연비를 기록한 것을 감안해 볼 때 중량 그리고 바디스타일의 차이가 연비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을 듯 보여집니다. 물론, 고속도로 주행의 아쉬운 연비는 하드탑 적재함 장착 등으로 공기저항을 줄인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시내주행에서는 여타 2.0L급 SUV와 크게 차이나는 결과를 보이지 않아 한국지형에 맞췄다는 LET엔진의 효율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낮은 세금과 오픈된 적재함, 프레임 바디 그리고 4WD라는 매력이 가득한 코란도 스포츠 이어서 Worst 2에 이름을 올린 차량을 확인 해 보겠습니다.
2012 연비리뷰 결산에서 Worst 2위에 이름은 올린 차량은 리터당 13.4km의 실 연비를 기록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터보. ▲27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2.0L 직분사 터보엔진
서울에서 출발, 부산으로 향하는 390km의 거리를 고속도로 제한속도에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하여 28.914L의 가솔린을 사용한 쏘나타 터보의 실 연비는 리터당 13.4km. 이는 구연비 기준 공인연비인 리터당 12.8km와 신 연비 기준 고속도로 연비인 리터당 13.0km를 넘어서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2.0L의 배기량에 터보차져가 추가되어 3.0L의 성능과 2.0L의 연비를 실현하는 다운사이징 엔진이 가진 개념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쏘나타 터보가 발군의 연비를 발휘하지 못한데는 파워트레인을 첫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쏘나타 터보에 탑재된 2.0L 직분사 터보엔진의 경우 국내에는 쏘나타의 고성능 버전으로 위치하지만, 북미의 경우 NF시절 V33(3.3L V6엔진)을 대체하는 개념인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운사이징 엔진이 갖는 고성능 고효율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처녀작이기 때문인지 성능과 효율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고성능 버전의 이미지 덕분에 연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다소 피할 수 있었지만 말이죠.
두번째 이유는 연비리뷰를 측정한 당시의 날씨를 꼽을 수 있는데요. 태풍과 함께 강풍, 폭우를 동반한 당시 연비리뷰에 나서 정상 기후조건 대비 15~20%가량 연비가 낮게 나올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여름이라 에어컨을 가동하여야 했던 점 역시 한몫 하였죠. 연비리뷰 당시 스티어링 휠과 차체를 통해 빗물의 저항은 물론, 강력한 바람이 만드는 공기저항을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와 같은 악조건이 아니라면 쏘나타 터보의 연비는 13.4km가 아닌 리터당 15km 수준의 연비를 보였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효율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성능에서는 아주 인상적이었던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터보 이어서 Worst 3의 주인공도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2012 연비리뷰에서 Worst 3위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리터당 14.2km의 실연비를 보인 2012 알페온 3.0 ▲26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알페온의 3.0L V6 SIDI 엔진
뙤약볕이 내리는 한 여름. 서울에서 부산까지 총 387km의 거리를 크루즈 컨트롤 없이 발 끝으로 직접 컨트롤 하여 27.204리터의 가솔린을 사용하였던 알페온 3.0의 실 연비는 리터당 14.2km. 이는 알페온 3.0의 공인연비(구연비 기준)인 리터당 9.3km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며 에어컨과 통풍시트를 가동한 3.0L 6기통 대형차의 연비로는 상당히 준수한 기록이지만 절대값이 떨어지는 탓에 아쉽게도 Worst에 이름을 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동 배기량의 길들이기가 되지 않았던 그랜저 3.0의 경우 리터당 12.8km의 연비를 기록했었죠.
절대값이 떨어지는 탓에 Worst에 이름을 올렸지만 꽤나 준수한 연비를 기록하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던 알페온은 지난 2011년 측정 당시 하이브리드인 e-Assist모델로 리터당 17.8km라는 놀라운 고속도로 연비를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알페온의 경우 경쟁차 대비 무거운 차체와 넓은 타이어와 큰 휠, 시내주행 보다는 고속주행을 염두에 둔 듯 한 기어비로 인해 시내주행과 초반 가속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나 효율은 연비리뷰를 통해 보인 것 처럼 상당한 수준임을 증명하였습니다. 신뢰감을 주는 주행안정성은 알페온 만의 분명한 장점으로 지난 2012년 하반기 출시한 2013my의 경우 발진가속과 연비를 개선한 Gen2 변속기가 탑재된 만큼 더 나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Worst이지만 Worst가 아닌 알페온 3.0 자… 여기까지 2012 연비리뷰 결산 BEST와 Worst 3를 각각 만나보았는데요. 순위를 매겨 소개한 차량 외에도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는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도 리터당 16.2km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한 벨로스터 터보나 Gen2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업그레이드 하여 눈에 띄게 개선된 주행성과 연비를 자랑한 2013 말리부와 2013 아베오 세단도 기억에 남았던 만큼 소개하고픈 차량인데요. 2013 말리부의 경우 기존모델이 리터당 15.5km의 연비를 보인 것과 달리 리터당 16.1km의 실연비를 보였고
리터당 18.0km라는 기대이상의 실 연비를 보인 2013 아베오의 경우 0.4km 차이로 아쉽게 BEST3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죠. 아베오와 말리부의 예에서 알 수 있는 것 처럼 자동차에 있어 동력을 생산하는 엔진의 중요성 만큼 동력을 전달하는 변속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신뢰도가 떨어지는 공인연비로 인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잦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는 물론 제조사 역시 연비에 민감해 짐에 따라 지난 2012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기존 공인연비 측정을 개선한 신 연비 측정법을 도입하였습니다. 보다 현실에 가까운 조건으로 측정하는 신 연비의 경우 시내주행과 고속주행 그리고 복합연비의 3가지 항목이 표시되어 소비자의 주행 패턴에 맞는 공인연비를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공인연비와 실 연비 사이에 갭이 존재하지만, 새로운 연비 측정기준과 갈수록 진화하는 기술 덕분에 소비자가 느끼는 편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모터리뷰에서도 직접 서울-부산 구간을 왕복하며 실 연비를 측정하고 있으며 오차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가능한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크루즈 컨트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컨디션이나 도로의 주행환경 등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모터리뷰에서 발표하는 고속도로 연비리뷰는 신뢰할 수 있는 공인자료가 아닌 참고자료로 부담 없이 받아드렸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연비는 운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불 필요한 급 가속과 감속을 최대한 줄이고 도로의 흐름에 맞춰 물 흐르듯 유연한 주행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마음속에 새겨둬야 할 것 입니다. 최고의 연비는 발 끝과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말이죠. (글. 모터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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