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의 야경모습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9시 30분쯤 되었다.
아래는 제천시내와 쌍용시멘트 불빛이 내려다 보이고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인다.
밤이 깊어 가니 바람이 제법 세게 불기 시작하고 바람막이를 입어도 약간의 한기가 느껴진다.
텐트안에 들어와 CCM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잠을 청해 보지만 씨끄러운 바람소리에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이럴때는 이어폰을 꽃고 노래 소리로 씨끄러운 바람소리를 잠재우는 것이다. 일명 마스킹효과~~~
어느 순간 잠이 들었고 03시쯤 잠에서 깨 음악을 끄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든다.
이전 같으면 일출시간에 기상을 해 일출을 맞이 했겠지만 오늘은 깊은 잠을 선택했다.
결국 해가 중천에 떴을 시간인 7시쯤 기상을 하고 어제 먹다 남은 삼겹 몇조각과 김치를 넣고 찌게를 끓인다.
간이 안맞으면 김치국이 되고... 잘 맞으면 김치찌게가 되는 나만의 간단한 레시피(?) 이다.
찌게가 끓는 동안 아침이슬에 젖은 텐트를 바위에 널어 말리고 햇반을 말아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아니온듯... 깨끗이 정리를 하고나니 08시, 정상석에서 인증샷 남기고 하산길에 오른다.
▲ 출발하기전 인증샷 한장 남기고...
▲ 하산은 좌측의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가운데 보이는 능선이 어제 오른 미인봉과 학봉, 신선봉 능선이다.
그러니까 얼음골을 가운데끼고 한바튀 도는 원점회귀 코스임을 알수있다.
▲ 막장봉 갈림길까지는 어제 올라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가야 한다.
▲ 좌측의 옥순대교 방향
10여년 전에 좌측에 보이는 가은산으로 올라 금수산을 산행한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 저 멀리 소백산이 운해 우로 살짝 고개를 내민 모습이다.
▲ 망덕봉까지는 이렇게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뒤 위험한 암릉이 나타나는줄도 모르고 룰루랄라 이다.
▲ 망덕봉 직전에 나타나는 얼음골재로 우측으로 가면 얼음골이다.
▲ 망덕봉의 모습
망덕봉 직전에 좌측으로 상천주차장 갈림길이 있고...
내가 가고자 하는 직진길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현수막이 붙어 있다.
지금 이순간 까지도 망덕봉 암릉코스가 비정규등산로인지 전혀 몰랐다.
물론 미리 알았더라도 갔겠지만... 능강교에서 애마가 기다리고 있으니 아니 갈수가 없다.
▲ 본격적으로 암릉이 나타난다.
가운데 암봉 사이에서 우측의 암봉을 오르는데 직벽에 가까워 박배낭 메고 오르기 다소 까다롭다.
▲ 멋진 바위를 잠시 감상하고...
▲ 일부러 깍아 낸 듯한 바위도 만나고...
▲ 본격적인 암릉 오름길이 시작되고... 스틱은 필히 접어서 배낭에 매달고 오르기를 권하고 싶다.
▲ 직등 오름길에 나타나는 신비한 소나무이다.
아쉽게도 로프와 사람들의 손길에 의해 많이 상했다.
▲ 올라와서 내려다 본 모습
▲ 우측으로는 어제 올라온 학봉의 암릉이 조망되고...
▲ 좌측으로는 옥순대교와 가은산이 내려다 보이고...
▲ 우측 끝 부분이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능강교이다.
▲ 어제 올라온 정방사와 조가리봉, 미인봉, 학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모습이다.
▲ 우측 조가리봉 아래에 정방사의 모습이 점점 가까이 다가 온다.
▲ 770m봉 하산길의 암릉도 만만하지 않다.
▲ 조그만 기암도 만나고...
▲ 저 앞의 바위가 산부인과 바위라고 한다.
▲ 가까이서 본 산부인과 바위... 기어서 통과하기도 쉽지 않을듯 하여 좌측으로 우회해 갔다.
▲ 월악산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 우측으로는 학봉이 계속 따라오고...
▲ 고래등과 같은 바위도 나타나고...
▲ 이제 거의 다온듯 하다.
우측에 정방사도 가까이 조망되고...잘록한 안부에서 우측으로 가면 능강계곡이다.
▲ 드디어 능강계곡에 도착... 발과 머리의 땀을 씻어내고 한참을 쉬었다 간다.
망덕암 터를 지나 계곡을 건너니 곧바로 얼음골 입구이고 지나온 길 입구에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 지나온 망덕봉 진입로에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이곳에서 얼음골까지 3.65km이면 주차장에서는 4km정도 될듯...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듯... 여러명이 올라가고 있다.
▲ 수많은 돌탑들이 반겨주고...
▲ 드디어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정방사길과 얼음골길의 초입에 도착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여름 휴가때 이 지멱을 자세하고 천천히 둘러 보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올 때는 시간을 아끼느라 고속도로를 이용해 왔는데 갈때는 여유롭게 국도를 이용하기로 한다.
산행을 마친 시간이 점심때라 갑자기 시원한 콩국수가 강하게 당기는데 보이는건 매운탕 등 뜨거운 음식뿐이다.
급한대로 차에 있던 쵸코파이로 허기를 때우고 그렇게 가다 보니 어느새 괴산이다.
읍내로 들어가 결국 두부마을이라는 식당을 찾아내 시원한 콩국수로 이틀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정말 오랜만에 제법 산행다운 산행을 한 기분이고... 너무 멋진 조망에 행복했던 시간들 이었다.
▲ 옥순대교 방향으로 가는길에....
▲ 좌측에 철새떼도 보이고...
첫댓글 대단한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예전에 학봉에서 묘지에 술한잔 올린 기억이 나네요
멋진 비박 산행기 자세한 설명과 그림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기운만 가득하세요~~~!!
멋진비박입니다.기록또한 좋코 사진도 수준급입니다..
아쉬움이라면 금수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지역으로 비박은 금지되어있습니다.
이곳 다나메니아에도 국공에서 상시 모니터링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심사숙고하시어 비박지를 선택해주시면 좋켔습니다..
좋은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박수짝짝..한번해보고싶은..비박산행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