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만들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인간들을 다스리는 왕들 중에 하도 멍청한 놈들이 많아서 너를 만들어 인간계의 왕으로 내보내려고 만든 거야."
훗, 내가 말해놓고도 웃기는군. 지금 내 입에서 나온 말 순전히 다 개 뻥이다.
난 한번 버리면 끝이다. 그런 내가 어째서 인간들 일에 상관을 하겠는가.
그리고 지금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고 있건만 내가 왜 뭣 하러 그 사이에 껴 넣겠는가.
난 절대 그런 신이 아니다.
내가 왜 저 놈을 만들었는지는 하도 오래되다 보니 까먹었지만 어느 정도 짐작은 갔다.
그래, 저 놈은 내가 심심풀이 땅콩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차마 저 놈 앞에서는 그런 말 못하겠고 대신 즉석으로 잔머리를 굴려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인간들의 왕을 들먹인 것이다.
"근데 내가 왜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는지 알아?
그건 바로 지금 너의 생각이 인간들의 멍청한 왕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야."
"……!"
음~ 좋아, 좋아. 내 말이 잘 먹혀 들어간다.
"뜨끔하지? 지금 생각해도 난 그 때 널 버린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난 어떡해야 하지?"
"특별히 너에게 기회를 줄게. 내가 인정할 만큼의 정신 수련(?)을 쌓아.
그리고 합격할 만큼의 수련을 쌓았다, 싶으면 언제든지 날 찾아와. 만약 합격하면 내가 너에게
200년 동안 쓸 수 있는 몸을 주겠어. 우선 지금은 3년 동안 쓸 수 있는 몸을 줄게. 아, 키즈티엔에게 보내라고 할게. 됐지?"
"…… 좋다."
역시 이 사건은 내 잔머리와 화려한 말빨로 인해 좋게 해결이 되었다.
후후. 하여간 내가 나서면 안되는 일이 없다니깐.
"저기……?"
"왜 또?"
"그녀의 안에 있는 내 영혼의 일부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녀가 누군데?"
"그간 날 고용하던 여자. 그리고 지금 너의 뒤에 서 있는 여자."
뭐라고? 설마……!
"메리……?!"
어느새 메리가 내 뒤에 서서 놀란 표정으로 나와 그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있었다.
그 옆에는 체논이 나만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내… 몸 안에 너의 영혼이 있다고?"
메리가 다시 되물었다. 하긴, 놀라겠지. 여태까지 실컷 부려먹었던 남자에게 당했으니…….
"그렇다. 내가 그 동안 뭣 때문에 너의 부탁을 들어줬다고 생각하나.
너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에 난 너의 몸을 빌렸던 것이다."
결국 메리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하지만 체논은 그녀를 일으킬 생각도 안하고 여전히 나를 쳐다보았다.
"얼른… 내 몸 안에서 빼내 줘. 부탁이야. 응? 제발……."
잘못하면 울 것 같았다. 멍한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 중얼거리듯이 말하는 메리를 보고 후드가 말했다.
"나로서는 무리다. 영혼의 일부를 인간 몸 안에 넣는 것은 쉽지만 빼내는 것은 못하거든.
그것은 오로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메리가 그 충격에 흐느끼려고 하자 유시가 얼른 나서서 말했다.
"걱정 말아요. 이레네 언니가 알아서 해줄 테니까……."
… 역시나…… 내 이름이 불려졌구나.
"흑, 신만이 할 수 있다면! 신밖에 하지 못한다며!"
"이레네 언니는 신이라 구요!"
유시의 말은 그 둘에겐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메리의 눈은 크게 떠지며 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쳐다보고 있었고 체논은 침착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흥, 누가 도와준대?"
"언니!"
"난 다른 신들과 달라. 내 마음에 따라 난 신이 될 수도 있고 마왕이 될 수도 있어.
아, 마왕까지는 너무했나? 하여튼 난 내 멋대로 사는 거야."
그러자 후드를 제외한 모두들 나를 황당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헐헐헐, 누트님. 정말로 인간들에게는 정을 안 주시는 군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문 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호탕하게 웃고 있는 황제가 서 있었다.
그 모습에 나도 씨익 웃었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냐? 너도 인간을 별로 안 좋아하는 드래곤이란 종족이니까."
이번에는 놀라는 것도 모자라 모두들 경악에 이르렀다.
"아니, 누트님. 정체를 밝히시려면 혼자 밝히시지, 왜 저까지 끌어들입니까?"
"후후. 나 성격 원래 사악한 거 알잖아."
"오랫동안 천계에 계시 길래 조금이나마 성격이 달라질 줄 알았는데 괜한 기대였나 봅니다."
"쯧쯧, 그러게 나한테 기대는 왜 해."
"헐헐. 그러게 말입니다."
한참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우리 둘 사이를 방해한 것은 체논이었다.
오랜만에 뵈어요 //
어제는 제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하루종일 잠만 잤었답니다=_= ;;
(이틀동안 친구들과 밤새려고 마음먹고 새벽 2~3시까지 버텼지만 결국 잠들고 말았다죠 ;;)
(아침 기상시간은 5시 30분이어서 무지 졸렸어요ㅠ;)
오늘도 낮에 하루종일 낮잠만 자다가 ;;
내일 방학숙제로 인해 서울에 있는 박물관과 과학관(하루에 두군데를 다 갔다오기로 했어요 ;;)을 갈 준비 하고...
그러다 보니 소설을 제대로 수정도 못했네요ㅠ;;
너무 허무하게 일이 해결된 것 같아서 잠깐 또 일을 만들었다죠 ;;
메리 몸 안에 있는 후드의 영혼=_= ;; 그치만 결국 이것도 허무해질 것 같아요=_ㅠ;;
으앙~ 제 소설 기대해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해요ㅠㅠ
(하지만 제가 워낙 허무한 인생을 사는 인간인지라 ;;;;)
첫댓글 더 올려주세요~오렌만에 오셨는데..ㅠ_ㅜ
아하하 ;; 네에 // 이따가 올릴 수 있으면 더 올릴께요ㅇ_ㅇ ;;(몇시쯤이 될지는..=_=;;;)리플 감사합니다ㅠ
잼이있따 > < 글구 갠찮아여 ~ 그대신 많이 나중엔 많이 올려줘영
얼른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넘 기대되 미치게써요~~>_< 악!!+_+ 얼른 않올려주시면 저 돌아버릴지도 몰라요!1^^
읽다 마니까 어무 궁금해욧/// 빨리 올려주세욧... 너무 재밌어요 >0<///
ㅠㅠ 다음편요, 꺄아.. 너무 재밌는거.. 허무하지 않아요,!><(->무슨소릴하고 싶은건지;ㅁ;..)
힘내요 ㅋㅋㅋㅋㅋㅋ
재미잇다용><더 올려줘용ㅎ
재미있어요 수고하세요^^ 힘드시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