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바빠서 미루어 오다가 내 일정에 맞추어서 한달전에 휴양림을 예약해 놓았었다.
큰애도 연가를 내고 참여해서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막바지 여름 휴가를 철원의 복주산 휴양림으로 정했다.
내일도 우리마을로 선진지 견학을 오겠다는 팀이 있었지만 선약때문에 불가하다고 사양했다.
여행할때는 첫째로 날씨가 좋아야 즐거움이 두배로 날텐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위성사진을 검색해 보았더니 비구름이 다른곳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아침에 햇볕이 나와서 맑은가 싶더니 갑자기 어두워 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날씨의 두얼굴을 보는것 같았다.
오늘 날씨가 좋으면 휴양림에 가기전에 몇군데 들렀다가 가려고 계획해 놓았다는데 비소식 때문에 신철원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도심의 출근시간을 피해서 출발했지만 김포까지 가는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정체가 심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다.
신철원에 있는 맛집을 미리 검색해서 도착한 시간이 정오쯤이었으니 3시간 걸렸는데 비가 내리는 빗길이기도 했지만 앞 차량에서 내뿜듯이 비산되는 작은 물방울 때문에 시야 확보에 애로가 많았다.
신철원에 도착하니 비도 그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인근 공원을 구경하고 고석정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방문객들이 별로 없고 한산해서 비수기라서 그런가 했더니 오늘은 이곳이 휴일이라서 방문객들이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덕분에 관광 온 인파에 치이는 일이 없어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기에는 편했는데 날씨가 엄청 후텁지근했다.
고석정 바로 앞에서 급류에 래프팅을 하는 젊은이들도 있었고, 조그만 10인승 모터를 장착한 배를 운행하면서 해설사를 겸하는 뱃사공이 있어서 우리가족도 함께 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