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며 다가오는 3대 시각장애 가수
레이 찰스 , 호세 펠리치아노, 스티비 원더

『사람들은 자신들이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무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까닭에 귀는 내게 있어 더욱 소중합니다.
나의 귀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여 주며 내가 알아야 할
세상의 일들의 99%를 알려 줍니다.
또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과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소망을 표현
하는데 그 어떤 불편도 느끼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나는 신이
허락한 나의 삶을 하루, 하루 아주 감사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레이 찰스 (Ray Charles) -
♣
레이 찰스 (Ray Charles Robinson)

Ray Charles - I cant stop loving you
1930년 9월 23일 조지아주(州) 알바니에는 가장 위대한 음악가 한 사람이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레이 찰스 로빈슨' 이라고 불리운다..
교회의 찬송가와 세 살 때 이웃집 카페 주인의 권유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이 그의 음악세계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는 다섯 살 때 한 살 아래 동생이 풀장 안에서 놀다 익사하는 것을
목격해야 했다.. 그리고 점차 시력을 잃어가기 시작하다 일곱 살 때 결국 완전히
실명한다..
15세에 고아가 된 그는 블루스 밴드를 따라 투어를 다니며 미국 전역을
유랑하다가 18세에 드디어 연주자로 대중 앞에 나서게 됐다. 그때 본명 레이
찰스 로빈슨에서 로빈슨이라는 성을 떼어냈다. 사람들이 자신을 당시 유명했던
프로 복서 슈거 레이 로빈슨과 혼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미국 전역을 피아노를 벗삼아 방랑하며 소울 가수로서의 명성을 쌓는다.
레이 찰스는 74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60년간 음악 활동을 하며 각종 음악
차트의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250번에 이르는 레코딩 작업을 했다. 그는
'소울 음악의 대부'였고, 영혼의 목소리를 지녔던 기적의 인물이었다. 그래미
트로피만 13개에 이르며 베스트 셀링 차트에 76번의 싱글 앨범을 올려놓았다

말년의 레이 찰스는 비벌리힐스에 대저택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일대기가 영화로 만들어질 때 현장에 있었다. 허나 찰스는 영화 <레이>가 막
완성된 시기, 세상을 떠났다. 2004년 6월 10일 레이 찰스는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성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인종차별에 반대해 한번 조지아주 공연해 스스로 펑크 낸 것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예정된 공연을 취소한 적이 없었던 그는 2004년 3월에 예정돼 있던 마지막 공연을
약속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다..
"나는 음악과 함께 태어났다. 음악은 내 피처럼 나의 일부이다”
호세 펠리치아노(Jose Feliciano)

Jose Feliciano - Rain
그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에서 해방 된지 몇일 후인 1945년 9월 10일
푸에르토리코 '라레스'에서 11명의 형제들 가운데 하나로 태어났다.. 허나 그는
선천적 녹내장으로 앞을 볼 수 없었다.. 그가 처음 음악을 접한 것은 세 살 때
였다.. 그리고 다섯 살 때 그의 가족은 뉴욕으로 이주한다.. 그리고 여섯 살 때
콘서티나(어코디언 같은 육각 손풍금의 일종) 연주를 배우게 된다. 그 후 기타를
배우게 되면서 손에서 떼지 않았다..
허나 17세 때 아버지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는 그리니치 빌리지
커피하우스에서 생계를 위해 연주 일을 한다..
62년부터 디트로이트에서 정식 연주가로 활동한 그는 RCA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64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발
'Newport Jazz Festival'에 출연하여 각광을 받게 된다.

그후 그는 연이은 레코딩 작업과 순회공연으로 차츰 명성을 얻어간다.
68년에는 월드 시리즈 야구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영광을 얻는다.
당시 보수적인 사람들은 미국 국가를 라틴 재즈 형식으로 부른 것 때문에
구시렁 되기도 했지만, 그는 반문화 체제의 젊은 세대들로부터는 영웅으로
추앙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69년 그래미 최고 신인 아티스트(Best New Artist)상을 수상하며 60년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70년대 들어서 71년 산레모 가요제에 '케사라'로 입상
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멕시코, 베네주엘라 등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돌며 스페인어 앨범과 영어앨범 작업을 통해 일련의 싱글들을
히트시키며 라틴계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게 된다..
노래하는 음유시인 '호세 펠리치아노'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부 할렘가에 그의 이름을 딴 아트 스쿨이 생길
정도로 라틴 집단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그는 90년대 들어 재즈음악을
가미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Stevie Wonder - Superstition
'Steveland Judkins Hardaway'라는 본명을 가진 그는
1950년 5월 13일 조기 출산으로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했고 결국
산소 과다 공급으로 실명하게 된다..
너무 유명한 일화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게 하기 위해선 여기서 다시 소개
하려 한다..
가난하고 , 흑인이며, 눈이 보이지 않는 생존하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어린 스티비가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말들은 '너는 나중에 커서 기껏해야
주전자 손잡이를 만드는 일이나 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시간에 교실에 쥐가 한 마리 나타났는데 순식간에 어딘 가로 숨어버렸다,
그때 선생님이 그 스티비에게 쥐가 어디에 있는지 맞혀 보라고 했다,
선생님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청력쪽에 유난히 뛰어난 집중력을
가진 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스티비가 쥐가 있는 곳을 맞추어 쥐를 잡을 수 있었다..
선생님은 그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넌 우리 반의 어떤 아이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바로 너의 특별한 귀란다,"
그리고 이 한마디는 스티비의 앞길에 커다란 기적을 가져오게 된다
그는 눈이 보이지 않는 약점이 있었지만, 탁월한 청력이라는
장점을 알아낸 뒤로 한 번 들은 소리는 결코 잊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1963년,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첫 레코드를 내게 되었다..
그는 피아노, 오르간, 하모니카, 드럼 등에 모두 뛰어난 연주자이며 독창적인
창법으로 노래한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변화 와 도전을 즐겨 전자키보드를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 이다...,
'음악이란 삶에서 중요한 것들 중에 가치가 있다고 느낀 것들을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수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현재 활동 중인 음악가 가운데 가장
창조적인 인물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이 세 사람에게는 시각장애인이라는 것 외에 음악적으로 모두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시각장애를 가졌으니 일반인들 보다 더 보수적이고 현재 있는 것들에 충실해야
하는 것 같은데도 오히려 더 파격적이고 창조적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는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알게 모르게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으니까 그들은 암흑 속에서 생활할거야' 라고 하는 ..
간혹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치료를 받아 눈을 뜨게 되는
경우 그 사람들은 놀라운 탄성 보다 실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들은 이미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자신들만의 오색영롱한 무지개빛
세상을 그리며 그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상 눈으로 본 세상은 그만큼 아름답지 못하기 때문이라고한다..
레이도, 호세도, 스티비도
이 불후의 천재음악가 세 사람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영롱한 자신들의 무지개빛 세상 속에서
살며 끊임없이 변화와 창조를 추구했던 것이다..
우리들이 가장 오류를 범하고 자주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장애인데도 저렇게 할 수 있다니...'라는 감탄과 칭찬을 해주곤 한다..
허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 역시도 신체 가운데 잘하는 부분과 잘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리고 잘못하는 부분의 반대에 서 있는 것들은 그것을 보완하려 더
강해지고 영민한 감각을 지니게 된다..
그렇듯이 그들 역시 조금 못한 시각 부문 대신 더 뛰어난 상상력과
청각 감각을 가지게 되었기에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우리들이 잘알지 못하는 오색 영롱한 무지개빛 세상을 늘
보고 살고 있기에...
첫댓글 푸른 소나무님,제 컴만 그러한지 영상이 안나온다요.
이 세분 모두가 세계적인 가수이지요.스티비원더 분은 피아노 치시면서 노래 부를때 매력이 넘쳐나신다요.신체가 온전함에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감사히 읽고 갑니다.행복하세요.^^
가수에 영상을 올려드리지 못하여 죄송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