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고추장 담그기를 끝냈네요.
엄마 병원 모시고 다니다 넘 정신없이 바빠서 몇일을 나눠서 준비해 놓고는 빻아다 놓은 찹쌀 쉴까봐 쫓기는 마음으로 엿기름물 만들어서 삭히고 끓이고... 밤중에서 성의없이 담갔더니 정성이 안들어 갔는지 작년에 담근 그맛이 아니고 모양도 아니고...
어릴적 이비인후과 질환을 오래 앓아 유난히 미각이 떨어지는지라
도저히 내 입맛으로 간을 맞출 수 없어 살림 잘 하는 언니를 불러 간을 봐달랫네요.
물엿도 덜들어 갔다하고 간도 짜다하고....
아무리 바빠도 물엿 함께 사다가 간 맞춰주고 가라고...반 협박으로 애교떨어 마무리를 짓게 됬네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그냥 사먹고 말껄 괜히 시작했다 싶더군요.
그래도 맘은 뿌듯합답니다.ㅎㅎㅎ
그런데 6살 많은 친언니 왈!!
자기는 당연히 줄꺼라 생각한다며 여우를 떠는데 어찌나 얄밉던지...
안그래도 언니들 조금씩 나눠줄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귀찮아서 안하고 편안히 얻어먹으려는 언니 심보에 심통이 나더군요.ㅋ
ㅠㅠ 어느집이고 얄미운사람 꼭 있어여?ㅎㅎㅎ
그래도 다른일로는 참 잘하는 언니라 그릇가게서 통 사다가 담아놨네요. 나이 먹을수록 언니들이 있어 참 좋더라구요.
고추장과 시름하다 늦게서 밀린일 조금 하다보니 신랑 들어와 저녁주고......좀 있으니 아들 델러갈 시간이고...
아휴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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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금 많이해서 나눠먹으면 좋지요~~
부지런하시네요.. 고추장도 담궈드시고.. 배우고 갑니다.
여자형제있으신분들보면 너무 부러워요 저희엄마도 여자형제가 다섯인데 서로 걱정해주고 챙기고 작은것도 서로 나눠먹고 너무 부럽더라구요 ^^
사먹는 고추장엔 해로운 첨가물이 많이 들었잖아요.
힘들어도 좋은 재료 사서 내 손으로 만들어 먹는 게 가족 건강을 위해 좋죠~^^ 고추장 담그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