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눈물(tears)※ 부제- 청주고교생투신자살사건
writer. 깝 녀
E-mail. mina1233@hanmail.net
연재장소. 인터넷소설닷컴 - 새싹소설①
※악플금지/눈팅금지/성형금지/도용금지/불펌금지
※본 소설은 청주고교생투신자살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소설 속 내용은 작가의 개인적인 상상력에서 나온 허구임을 밝힙니다.
+episode 2
"그러니까 지금."
"…고백 받은 것 같아."
아직도 채 추위가 가시지 않은 건지, 여전히 분홍빛을 띄는 뺨을 베게에 부비대고는
정확히 11번째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언니에게 정확히 11번째의 같은 대답을 해 주고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 맞은편 의자에 앉아 두 눈을 동그랗게 떠 보이는 하나뿐인 우리 언니 강다솔 양.
──도대체 뭐가 그리 놀랄 일 인걸까?
내가 처음 보는 남자애한테 고백 받았다는 거?
아님 고백을 받았다는 그 자체?
나의 못마땅한 시선을 느끼지도 못 한 건지
내가 내민 학생증을 빤히 바라보고는 그것과 나를 몇 번 번갈아 바라보는가 싶더니,
이내 홱- 하고 침대께로 던져버리고는 나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묻는다.
"…그래서, 너는 그 한결인가 두결인가 하는 놈의 성의를 싸그리 무시해버리겠다, 뭐 이런 거?"
"딱히 그런 건 아닌데……."
"그럼 뭐."
"…누군지도 모르고, 그리고 또…."
자꾸만 집요하게 질문을 해대는 덕에 잔뜩 위축되어 버린 내가 말끝을 흐리며 대답하면,
우악스럽게 의자에서 내려와 침대 쪽으로 뛰어들어서는 내 팔을 찰싹, 하고 내려친다.
"아, 아퍼!!"
"얼씨구, 엄살 좀 보게."
"엄살 아니라니까??"
──언니가 언니 손에 맞아보라고!
빨갛게 손자국이 난 팔을 감싸 쥐며 모든 악의 근원인 강다솔을 힘껏 노려보지만,
나의 독기어린 시선을 깔끔하게 무시해버리는 그녀를 보면 그 존재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도대체 저 여인의 얼굴 철판 두께는 몇cm 일까-.
"됐고, 근데 그놈은 너 안다며."
"응. 학교랑 이름도."
"그럼 됐네."
"뭐가?"
언니의 말에 내가 의아하다는 듯이 그녀에게 되물으면,
이내 음흉한 미소와 함께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의자에 앉으며 말한다.
"서로 이름도 알겠다, 학교도 알겠다. 그 이후에 꽁기꽁기 하고…뭐 그런 거 있잖아♥"
"그런 게 있긴 뭐가 있어!"
"……싫음 말고."
── 아니 그러니까 왜 그쪽이 그렇게 좋아하냐고요.
자신이 말하는 '그 이후의 일'을 상상이라도 하듯 몸을 베베 꼬며 말하는 그녀를 보며
식어가던 볼이 다시금 서서히 상기되는 것을 느끼고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면 한순간에 뚱, 한 표정이 되어버리는 강다솔.
애시 당초에 저거한테 말을 한 내가 바보지. 도대체 뭘 믿고 이런 말을 할 생각을 했을까?
마음속으로 나 자신을 호되게 질책하고 있을 무렵, 다시금 음흉한 미소를 입가에 올린 언니가 나를 향해 말한다.
"근데 있지 동생아. 그 한결인가 하는 애, 학생증 없으면 엄청 혼날껀데."
"……윽."
"아니 뭐, 굳이 네 탓이다-. 이런 건 아니지만 예의상 학생증은 가져다 줘야 하지 않나, 뭐 이런 거지."
"……이익."
"안 그래?"
저, 저…….
내 약점만을 콕콕 집어 빙글대는 언니의 말에 내 가슴속 ‘양심’ 이라는 것이 쿡쿡 찔려오면,
나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질 때마다 언니의 미소는 짙어져만 가고-.
이내 퍼엉- 하고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내가 그녀를 향해 빼액- 하고 소리를 질러버린다.
"내가 가져다주나 봐라─!!!"
* * *
"…저기. 3학년 아직 안끝났어?"
──결국 와버렸다.
교문을 지나고 있는 한 여자아이를 붙잡고 수줍은 듯이 질문을 건네면,
귀찮다는 듯이 나를 아래위로 흘겨보고는 '모르는데요.'
라는 한마디와 함께 홱, 하고 내의 옆을 지나치는 여자아이.
─저런 싸가지를 봤나.
아까부터 대영중학교의 교복을 입고 두리번거리는 나을 흘끗거리며 지나가는 온누리중학교 아이들 덕분에
달아오른 얼굴은 식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저기, 다른 학교교복 입는 사람 처음보세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그 후의 다굴어린 시선이 두려웠기에 애써 꾹꾹 삼켜버리는 나다.
이내 고개를 들고는 필사적으로 이한결을 찾아보지만
이건 도대체 하늘로 솟은 건지, 땅으로 꺼진 건지 도무지 뵐 생각을 않는 놈.
얼마나 지난 걸까, 교문으로 쏟아져 나오던 아이들이 서서히 줄어드는가 싶더니
이내 교정 안으로는 단 한명의 아이들도 보이질 않는다.
"……."
……설마.
……설마.
……정말로 설마.
나 낚인건가. 그것도 생판 처음 보는 놈한테.
이쯤 되자 그 ‘이한결’ 이라는 놈이 단순히 나를 놀리기 위한 수단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머리 한쪽을 지배하고,
그 생각은 점점 확신으로 굳어져 갔다.
“이런 제길쓴. 똥통에 빠져버릴 놈. 날 낚았어. 지옥에 가서 남긴 밥 다 비벼먹을 놈. 길가다 똥꼬가 찢어질…….”
나조차도 알아들을 수 없는 해괴망측한 욕을 중얼거리며 교문에서 뒤돌아 집으로 향하려던 무렵,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우뚝, 하고 걸음이 멈춰 섰다.
“그래서, 다짜고짜 학생증을 주고 왔다고? 이새끼 병신아냐, 이거.”
“……팔목 아파.”
“근데 학주도 너무했다. 학생증 가지고 반성문 10장을 쓰라하냐. 너가 어지간히도 싫은가 보다, 야.”
“파스 사줘, 한꼬야.”
학생증? 학주?
설마 하는 마음에 내가 홱, 하고 뒤를 돌아보면,
……찾았다!
친구로 보이는 아이 한명과 나란히 걸어오고 있는 이한결.
이런 착한자식, 날 낚은게 아니었구나!
너무 감격스러운 마음에 돌대가리 강다은, 또 사고쳐버렸다.
“이-한-겨얼-!”
……헙.
나의 사랑스러운 외침과 동시에 이곳으로 향하는 두 남정네의 시선.
그리고 확, 달아오른 나의 얼굴.
지금 내가 무슨 짓을,
“……어, 저거 네 님아니야?”
“…….”
나를 향해 삿대질까지 하며 이한결에게 묻는 친구 놈.
난 몰라. 알지도 못하는 외간 남정네의 이름을 그리 쉽에 불러버리다니.
난 결코 쉬운여자가 아니었는데.
이대로 확 도망쳐 버릴까, '난 강다은이 아닙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별별 생각을 다 하고있을 무렵,
이내 벙쪄있던 이한결이 와다다다, 하고 빛의 속도로 내게 다가와 버린다.
"…강다은?"
"…으, 응? 그래. 난 강다은이야. 대영중학교 3학년 5반 강…다은. 아하하."
내 멋쩍은 웃음이 보이지 않는걸까, 이아이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요리조리 뜯어보더니 이내,
"와악! 왔다! 한꼬, 봤지? 내가 온다고 했지?"
내 양쪽 어깨를 꾸욱, 누르고는 방방 뛰며 자신의 친구를 향해 자랑스레 소리친다.
…뭐지, 이건.
상황은 아까와 정 반대로 전개되어갔다.
벙찐 이한결의 친구 꼬꼬, 나를 향해 자랑스런 삿대질을 하는 이한결.
그리고 여전히 어리둥절한 강다은.
이거 뭔가. 느낌이 안좋은데.
죄송해요 망했어요
1인칭시점은 처음써봐서 이래요<말도안되는변명
이러다가 최초로2회에 망한 소설이 되겠어요 지저쓰.
잠도 안자고 쓴건데.
제길.
그래도 업쪽을 원하신다면 언제나 halo?
첫댓글 halo와 만낫군요 ㅎㅎㅎㅎㅎ꼬꼬라니..애칭인가욥/ㅋㅋㅋㅋㅋㅋㅋ
네네ㅎㅎㅎ아직 등장하진 않앗지만 원래이름은 한고운 이랍니다ㅋㅋㅋㅋ
고운.예 고와요.
별명 바뀌었다죠........한꼬<라고
HALO~~ㅎㅎ
또뵙네요ㅎㅎㅎㅎ맨날리턴이나당하고ㅋㅋㅋㅋㅋ
맨날맨날 찾아와주셔서 감사함미당>0<
다은과 한결...이둘의 사랑이 궁금하네요^^
ㅠ0ㅠ안타깝게도 세드엔딩이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