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한국전쟁 당시의 8시단의 영상을 보았는데
험준한 산악지역에 주둔한 병사들에게
노무자들이 무기와 탄약 등을 보급하면서
지게를 이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름 하여 A frame 부대.
꼴을 베어 지게에 지고 소를 몰고 집으로 오는데
똥이 마려웠습니다.
이때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천둥 번개가 치면서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끌고 가던 소가 천둥번개 소리에 놀랐던지
남의 콩밭으로 뛰어들려 했습니다.
소가 밭에 못 들어가도록 소 줄을 잡고 뒤로 버티다 보니
지고 있던 꼴짐이 자꾸 한쪽으로 쏠렸습니다.
짐이 넘어지지 않도록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다 보니
자세가 엉거주춤 했습니다.
설상가상 무명바지가 자꾸 흘러내려
한손으로 골마리를 잡고 있는데
시쳇말로 호떡집에 불 난 건 일도 아니었습니다.
우리 집은 농사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지게가 없었는데
가끔 산으로 나무를 하라 갈 때는
옆집 지게를 빌려 사용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중심 잡기가 힘이 들었으나
몇 번 사용하다 보니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나는 블루베리를 화분재배를 하고 있는데
40cm 부직포 화분에서 60cm 화분으로 옮기려고 하니
피트모스가 엄청나게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소나무 부산물을 섞어 피트모스 비용을 아끼려고
산에 소나무 부산물을 주우러 갔는데
벌목으로 많은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져있었는데
경사가 심해 주워 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때 생각난 게 지게였는데
지게가 산에서는 아주 유용합니다.
사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누구 버리는 지게 없나?
첫댓글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상큼한 골드훅 입니다
저는 초등 저학년 때 부터
아버지 형들 하는거 따라하느라 내 지게는 없다고
때 쓸때 나같은 사람을 위해
제가 태어나던 해에 돌아가신
할아버지표 꼬마 지게를 지고
따라 다니곤 했지요
지게가 있어도 지게 지는게
쉽지만은 않을겁니다
그냥 묶어서 어깨신세 지시는게 옳을듯 합니다
ㅎㅎ
그렇긴 합니다
많이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어제 남해 다랭이마을에 가서 지게길을 걸었어요 층층계단 논밭에서 거둬들인 농작물을 일일이 지게로 져서 나르던 그옛날 아부지들의 애환을 잠시 그려보았어요 ^^
맞습니다
리어카 등 운반도구를 사용 할 수 없는 곳에서는
아주 유용한 농기구입니다
저는 국민학교 4학년때
내 지게가 생겻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때부터 고생문이 활짝 열렷지요.
ㅎㅎ
그때 고생들 많이 했지요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