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10. 21. 토요일.
이른 아침에는 날씨가 무척이나 흐렸으나 차차로 밝아지며, 오후 들어와서는 하늘빛깔이 더욱 맑아졌다.
뜨거운 태양의 계절을 좋아했던 나이기에 해가 반짝 들고 날이 밝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밝아진다.
오전보다 오후의 가을햇살이 따스하다.
오전에 내과병원에 가서 '독감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같이 갈 아내가 몸이 조금 시원찮은가 보다.
폐렴 운운하면서...
나이가 많아질 수록 병원에 더 자주 가고, 치료약도 더 많이 먹어야 할 듯.
이럴 때면 나는 그 어떤 신(온갖 잡신들 포함)들한테 주먹질로 겨냥하고 싶다.
왜 나를 아프게 해?
추가 :
오전에 아내와 함께 병원에서 독감예방 주사를 맞았다.
올 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고는 무사하게 보냈으면 싶다.
2.
문학카페에 오른 어떤 시를 보았다.
우리말 '냄새'가 있는데도 중국 한자말 '향기'가 두 번 올랐고, 이 시에 대한 해설에는 다섯 번이나 올랐다.
모두 일곱 번이다.
우리말이 있는데도 구태여 중국 한자말을 썼던 과거시대의 잘난 체하던 사대부 양반들의 유산일까?
시 문구에서 우리말이 어색한 듯 싶어서 댓글 달았다가는 지운 뒤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그간 나는 어떠했을까를 반성하려고.
내 댓글 :
오랜만에 오르던 산책길
이마엔 땀방울 젓이다.
'젓이다'는 '적시다'가 아닐까요?
......
나중에 보탠다.
날씨가 흐리니 자꾸만 기분이 울울해진다.
나는 햇볕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바람의 아들'이었기에....
3.
잠실4단지 앞 상가건물 4층에 있는 내과병원에서 차례를 한참이나 기다렸다.
독감예방 주사를 맞은 뒤에 귀가 하다가 상가 내에 있는 마트에 들렀다.
아내는 여러 종류의 먹을거리를 고르고, 나는 관심이 있는 고구마와 감자나 살펴보았다.
왜 이렇게 비싸?
재래시장보다도 훨씬 더 비싸다.
방이동재래시장이 가장 물건이 많고, 가장 값이 싸며, 두 번째로는 잠실새마을시장 즉 재래시장이다.
상가건물에 있는 마트 여러 곳은 아무래도 재래시장보다도 더 비싸다.
그렇다고 해서 물건 품질이 더 좋은 것도 아닌데도 비싸다.
주부들이야 먼 길을 걷는 것보다는 바로 코앞에 있는 마트에서 구입하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겠지.
내 어린시절의 기억이다.
고구마 농사를 무척이나 많이 지었다. 가을철에는 트럭/자동차가 바깥마당까지 들어와서 고구마를 실어갔다.
나는 농촌태생이라서 그럴까. 허름하고 값싼 식품이 가장 좋다. 배가 든든하고 맛이 있고, 실속이 있으니까.
요즘 뉴스에 이따금씩 뜬다.
산삼 열뿌리를 발견했고, 가격이 1억 5000만 원을 운운한다. 즉 산삼 한 뿌리에 1,000 ~ 1,500만 원쯤 한다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는 미친 가격이며, 가짜 속임수에 불과하다.
특히나 산삼을 캐는 사람들은 자기에 산에서 캐는 게 아니라 남의 산에 몰래 들어가서 캔다. 내가 보기에는 도둑놈들에 불과하다.
산 임자는 따로 있다. 산 임자는 그 산을 돈 주고 사며, 산을 소유하면 재산세 등을 물러야 한다. 그런데도 산삼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산 주인으로부터 입산허가를 받았을까? 아닐 게다. 남의 소유의 산에서 삼을 몰래 캐다가 파는 절도범 즉 도둑질에 불과하다.
돈 많으면 무슨 짓은 못하냐?
돈이 하도 많아서 돈 썩는 사람들이야 비싼 산삼 등 귀하다는 한약재 등을 사서 먹겠지만 나는 전혀 아니다.
값이 가장 허름한 푸성귀 고구마 감자 등이나 겨우 사서 먹는다.
나한테는 맛보다는 아랫배가 든든하게 가장 낫다.
아내가 사 온 고구마를 냄비 안에 넣고는 23분쯤 가스렌지 불을 켜서 삶으면... 뜨근뜨근할 때 먹으면 얼마나 맛이 있던가.
군밤냄새처럼 달작지근한 내음새도 나고, 맛도 좋고...
나중에 보탠다.
잠시 쉬자.
단숨에 쓰다보니 은근히 지친다.
나중에 보탠다.
2023. 10. 21. 토요일.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도 햇볕이 나니까 내 기분도 덩달아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