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나라당 경선 전날 밤, 한 TV 토론프로에 나온 김민전이라는 여자는 특유의 표독스런 상판으로 이렇게 주절거렸었다
“경선 직전인 오늘까지 지지율이 10% 이상 밀리는 걸로 봐서 박근혜 후보의 역부족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결과는 어떠했는가?
박근혜가 줄곧 리드하다가 사기에 가까운 여론조사 반영비율 때문에 막판 역전이라는 통한의 패배로 마무리되지 않았던가?
이 뿐만이 아니다.
언필칭 정치평론가라는 화상들 중에는 박근혜가 역대 선거에서 전승에 가까운 놀라운 승률을 올린 것에 대해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종자가 꽤 많다.
이 인간들은 그저 야권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서라는, 참으로 무책임하고 하나마나 한 개소리를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무지를 감추려고만 한다.
심지어 김형준 같은 인간은 오늘 이 시간까지도 ‘숨어있는 야당 지지율 5%’라는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주장을, 선거는 과학이라는 해괴한 괘변의 근거로 삼으려고 혈안이다.
한마디로, 틀려도 한참 틀린 주장이다.
지난 총선 때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전무했다.(고성국이 새누리당의 원내1당을 예측했지만 과반의석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왜 그럴까?
왜 이들은 하나같이 허공에 삽질만 해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이 매번 틀린 예측을 내놓는 건 박근혜의 ‘숨어있는 표’를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이 과반의석 확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압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박근혜의 힘’에 기인한 것이었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좀비들이 있다면, 한 가지 구체적인 사실을 예로 들어보겠다.
당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부산 사상의 경우, 선거 전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손수조는 문재인에 22.7% 포인트 뒤지는 걸로 나타났었다.
하지만 개표결과 두 사람의 표차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10% 정도가 투표당일 손수조에게 한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이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 놈의 여론조사라는 것에 대해서도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요즘 대목을 맞고 있는 리얼미터의 경우, 응답률이 5~7%에 불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100명에게 전화하면 5~7명이 겨우 조사에 응하는 정도라는 얘기다. 이 기관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거의 매일 내놓고 있다.
자,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보자.
리얼미터에서 매일 내놓는 조사결과의 응답자 수는 대략 1500명 정도 된다.
이론상으론 1000명과 통화하려면 무려 3만명 정도에게 거의 매일 전화질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이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아니, 산술적으론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렇게 한 조사가 과연 공신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약속된 시간에 실적은 내놔야 하고...결국 전화 잘 받는 사람들에게 다시 전화할 수밖에 더 있겠는가?
또 한 가지 사례를 놓고 여론조사의 허구성을 좀더 생각해보도록 하자.
박근혜가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대부분의 상인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반긴다. 게중엔 반갑다며 법석 껴안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심지어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까지 한다.
그들 대부분 못 배운 중년이상의 아주머니들이다.
그들은 또 여론조사에 전혀 잡히지 않는 대표적인 부류이기도 하다.
여론조사 운운하며 요상한 전화라도 올라치면, 바빠 죽겠는데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하면서 당박에 전화기부터 꺼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장담컨대, 이들보다 더 확실한 투표 참여층은 없을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투표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근한 예로, 2007년 4.25. 보선을 코앞에 둔 어느 날 경상북도 봉화군의 풍경이 이를 단적으로 나타내 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봉화의 한 장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물론 박근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였다.
주변을 통제하던 경찰은 ‘여기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는 말로 당시 상황을 대변했다.
또 수찬명의 군민들이 박근혜를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 4차선 도로는 군민들의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60대 한 여성은 이 인파 속에서 박근혜와 가까스로 악수를 나눈 뒤 ‘나는 이제 소원을 풀었다’며 울먹였고, 연설을 끝낸 박근혜가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만 무려 15분이 걸릴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주변 군민들은 ‘이러면 게임은 끝났다’고 했고, 한 여성은 :박근혜가 찍어달라는데 당연히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 여기는 박근혜 텃밭‘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데, 이 감동적인 장면들을 현행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지지율로 환산할 때 실제 박근혜의 지지율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까.
모르긴 하되, 그 비율은 10% 미만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합당한 추정이 아닐까 한다.
3천만명에 달하는 유권자 중 달랑 1000명만을 추려서 실시하는 현행 여론조사실태를 감안한다면 그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은 고사하고 전체 봉화군민 중에서도 여론조사 패널이 나올 확률은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대선 날 누구보다 앞장서서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박근혜가 위기에 봉착했다 싶을 때 내 일처럼 함께 안타까워하고 가슴 아파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어야겠다고 이심전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국민 100% 모두가 투표에 참가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의 실제 투표율은 75% 전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예상이다.
그렇다면 길 가다가 재미삼아 안철수, 혹은 문재인이라고 답하는 대학생들과, 비록 여론조사가 뭔지 몰라 전화는 툭 끊었지만 박근혜만 보면 눈물부터 쏟아진다는 위 아주머니 중 누가 투표장에 갈 것인지는 이미 결론이 나와있는 셈이다.
오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름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현행 헌법을 바꿔 선거자체를 모바일로 치루는 경우 말고는 없다.
그런 세상이 온다면, 그땐 필자도 어쩔 수 없이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장담컨대, 그런 세상은 절대 오지 않는다. 아니, 올 수가 없다.
반복하거니와, 여론조사는 절대 과신할 게 못된다.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참고사항에 불과하다. 여론의 추세만 보면 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여론조사결과를 믿고 싶다면, 박근혜의 경우 현재 조사내용에 10%만 더 얹어서 보시기 바란다.
그게 얼추 정답에 근접한 지지율이 될 것이니까.
첫댓글 빙고
정확한 말씀입니다 저부터 오는 전화 받지를 않지만 저의 주변 역시도 바쁜데 뭔 하고 끊어버린답니다 이곳은 부산입니다
정확한 지론 입니다.
맞네요.
이런사실에 대해 반대진영에서 알고 있습니다. 즉 박근혜후보를 경쟁에서 물리치기위해서는 현재 조사하는 여론조사로는
거의 답이 없다는 것이지요. 아마 근접한 자료는 여의도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가 가장 근접하리라는 판단입니다.
그렇게 안철수나 문재인에 대해 경쟁상대가 이미 아닙니다. 안철수가 자료을 맹신해서 출마를 합니다만 아마 본인도
차차기를 노리고 행동하는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갤럽기준 다자대결 +8%p, 양자대결은 +15%p 하시면 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건 한가지 예를 든 거에 불과한 겁니다..ㅎ 지면관계상 대표적인 한가지 사례를 얘기한 것이지요. 소풍님, 오해마시길^^
그렇습니다. 참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잘 분석하여 설명하셨네요.
저는 인터넷 영어선생이지만 첨애는 수학전공 이였지요. ㅎㅎ
그 통계라는 것 엉터리가 많습니다.
저는 분명 박근혜님이 당선될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아마도 가볍게 날뛰는 부류의 사람들은 마치 쭉정이같이
바람에 날리며 허구적인 인물을 선호하여 떠들어 대기 때문에
숫자가 많아 뵈지만 막상 몇명 안되는 떠돌이들인 것이지요뭐.. ㅎㅎ
큰 신경 쓸것 없는 사람들 아닙니까?
맞읍니다 저역시 야당이나 좌빨들이 박근혜후보를 까대면 까댈수록 보호본능이 극대화 됩니다 무조건적인 보호본능이 작동된다고나 할까요
참고로 김민전이는 안철수캠프에 들어갔고, 김형준이는 대표적인 명박이 빠입니다.
한마디로 제 눈엔 개쓰레기란 말씀...
제대로된 논리네요.... 박사모 게시판에 이런글이 올라오는게 소망이었는데 감사합니다..그러나 방심은 금물...포털로 갑시다.
승리만이 남았을뿐입니다. 방심하지말고 교만해지지도 말고 박사모 화이팅입니다.
숨은 지지자 10%가 뭐예요 ? 20%됩니다 장담합니다. 변하지않는 근혜지지자는 어떠한 감언이설에도 속지않는것이 특징입니다. 당신들 주장이 확고하십니다. 지팡이에 의지하시며 쓰러져가면서도 투표하고오십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근혜를 지지하십니다 그것이 우리어버이님들 이십니다 ^ * ^
박후보 지지율은 최근 바닥을 쳤습니다. 그럼에도 40%대 초반은 유지했지요...여기에 10%를 더하면 50%대 초반, 즉 최악의 경우에도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다, 하는 것이 이 글의 요점입니다. ㅎ 얄밉이 님 오해마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단일화 되면 박근혜 무조건 짐 에혀
여론조사 결과에 흠뻑 젖어있는동안 근혜님표는 점점 두터워진다.
꼼수뿌리는자들에게 넘어가지말고우린그저 뚜벅뚜벅 걸어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