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잘못된 발음 예시
①정강(政綱), 정당(政黨), 정부(政府), 정사(政事)……去聲……政□˚
②차관(次官), 차기(次期), 차남(次男), 차장(次長)……去聲……次□˚
③당리(黨利), 당략(黨略), 당수(黨首), 당원(黨員)……上聲……黨˚□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위의 단어들의 頭音을 모두 短音으로 발음하도록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에 예시한 ①의 政과 ②의 次는 去聲이고, ③의 黨은 上聲이므로 이 세 글자는 長音으로 발음해야 됩니다.
漢字의 上聲ㆍ去聲은 長音입니다. 平聲。□은 낮고 짧은 소리며, 入聲□。중간소리입니다.
○표준어 규정에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이 과연 위에예시된 ①,②,③항의 단어들의 頭音을 短音으로 발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구ㆍ경북의 교양 있는 사람들은 위 예시된 ①,②,③항의 單語의 頭音을 '長音'으로 발음합니다.
○발음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말이 있으므로 뜻에 맞는 발음을 해야 합니다.
政府〔정ː부〕를〔정부〕로 발음하면 ‘情夫ㆍ情婦’가 되어 ‘샛서방ㆍ간ː부(姦婦)’가 됩니다.
次長檢事의 次長〔차ː장〕을 〔차장〕으로 발음하면 버스‘車掌’이 되며,
黨首〔당ː수〕를〔당수〕로 발음하면 唐手〔가라테〕가 됩니다.
○漢字語의 長音ㆍ短音은 四聲을 基準으로 결정해야 되는데, 單語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査定하면 국어사전의 발음에 많은 오류가 나타날 것입니다.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에서 “원칙으로 한다.”란 말은 표준어 결정에서 서울말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시한 말들은 서울말로 표준음을 삼을 것이 아니고, 대구ㆍ경북말로 표준음을 삼아야 마땅합니다. 한자어의 長音, 短音은 어느 지방 말을 표준음으로 삼을 일이 아니고, 漢字의 四聲에 따라야 합니다.
○政事〔정ː사〕를〔정사〕로 발음해도 情事ㆍ情死가 아니고, 政事임을 文脈으로 알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표준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영어 같은 말에나 표준음이 있고, 한국 같은 邊方의 말은 高低長短을 무시해도 되며, 국어교사가 발음교육을 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가 우리말의 고저장단을 잘 모르거나, 正確한 발음을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말을 관리하는 곳이 國立國語院입니다. 국어원의『표준국어대사전』에 발음이 틀림없이 바르게 표시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글 쓰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記者는 잘못된 표현과 오기가 없어야 하고, 말을 전문으로 하는 방송원은 바른말과 바른 발음을 해야 합니다. 방송인의 발음을 統計를 내서 賞罰을 주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昌原(昌原市) 〔창원〕으로 맞게 발음하는데, 서울 아나운서들은〔창ː원〕이라고 하고, 감독하고 검사하는 監査院〔감사원〕을〔감ː사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月刊誌『한글+漢字문화』에 漢字音의 장음ㆍ단음은 漢字의 四聲에 起因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全羅道 井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교사로 퇴직한 분인데, 漢字能力檢定試驗에 한자어의 長音ㆍ短音 문제가 출제되어서, 국어교사, 한문교사, 한문교수에게 물어보아도 모르더라는 것입니다. 저의 글에서 해답을 얻고, 기뻐서 전화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분의 말이 과장되지 않았습니다. 국어교사, 한문교사, 한문교수들도 한자의 平聲은 短音이고, 上聲과 去聲은 長音이며, 入聲은 장음도 단음도 아닌 중간 소리라는, 이 간단한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교수는 장음ㆍ단음은 모음에서 나오는데, 四聲과 관계가 있다는 말은 이상한 주장이라고 했습니다. 잘 모르면 꼬치꼬치 따져서 물어야보아야 합니다.
○漢字語의 장음ㆍ단음이 한자의 四聲이 결정한다는 것을 저는 중학교 한문선생님한테서 배웠습니다. 선생님은 安東市 풍천면 가곡리 權重求 선생님이셨는데, 경북 예천의 私學 大昌中學校에 계시다가 서울 中東高等學校로 가셨고, 力著『漢文大綱』을 著述하셨습니다.
○지금 국어교사들은 한자어의 장음ㆍ단음을 지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자어는 장음ㆍ단음만 있는 것이 아니고, 高低도 있는데, 학교에서 長音ㆍ短音마저도 지도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교사양성기관의 책임이 큽니다.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쳐야 합니다. 새삼스럽게 이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한 해 몇 차례씩 시행되고 있는 漢字能力檢定試驗場에 가보면 수많은 초등학생들이 몰려와서 응시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이 입증되는 현장입니다. 한자능력검정시험은 경제적, 시간적 낭비이고, 2세 국민의 기초학력에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희망하는 부모는 89.1%라고 합니다. 敎育이든 政治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