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본존 지장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 이라고 부를까요?
불자들은 흔히 지장보살을 대원본존이라고 부릅니다.
지장보살은 각화정자재왕여래로부터 [地藏]이라는 이름을 받은 뒤 오로지 중생 제도를 위한 힘을 길렀고,
중생을 해탈시키기 위해서는 지옥의 불구덩이 속에 뛰어드는 일조차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그 분이 구한 중생은 가히 헤아릴 수도 추측할 수도 없는 불가칭 불가설의 수효라고 합니다.
지장신앙의 3대 경전인 [지장십륜경] [지장보살본원경] [점찰선악업보경] 중에서 지장보살본원경을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성불을 포기한 대원의 본존!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와 같은 삼매를 증득하였고 여래의 경지에 이르러 무상법인을 얻었 지만 그 분은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오늘도 중생들을 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장보살본원경의 전생담을 살펴보면,
먼 옛날 서로 이웃한 나라의 두 임금은 정법의 벗이 되어 깊은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나라 백성들은 여러 가지 악한 일에 깊이 물들어 있었기에 이를 측은히 여긴 두 임 금은 여러 가지
방편을 베풀어 백성들로 하여금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하였고, 항상 十善 을 행하여 모범을 보였습니다.
어느 날 두 임금은 각각의 願 을 세웠습니다.
‘빨리 불도를 이루어 널리 백성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 ‘罪苦에 빠진 이들을 먼저 제도하되 그들 중 안락을
얻고 깨달음을 이루지 못 하는 자가 있으면 나는 결코 성불하기를 원치 않노라’ 두 임금 중에 성불하여
중생을 구하 겠다고 한 임금은 출가하여 [일체지성취여래]가 되었고 성불을 원하지 않은 임금은 [지장 보살]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지장보살은 부처가 되어도 오래전에 되었어야 할 분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성불하고 나서’를 강조합니다.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리!’ 그러나 지장보살은 자신의 성불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불보다는 중생의 성불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성불하지 못하는 중생이 있으면
나도 성불하지 않겠다.] 이것이 지장보살의 근본 마음입니다. 모든 보살이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추구하지만 지장보살만은 상구보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빼어난 자비의 힘과 지혜를 갖추었지만 결코 부처가 되는 데 연연하지 않습니다.
지장보살의 관심은 오로지 중생의 해탈에만 있을 뿐입니다.
이와 같은 지장보살의 근본 서원에는 그 어떤 보살의 서원도 따르지 못합니다.
그 어떤 부처의 서원도 이를 능가하지 못합니다. 서원중의 서원, 가장 근본이 되는 원, 모든 보살과 부처가
존재할 수 있는 [본원]으로 가득 차 있는 분이 바로 지장보살인 것입니다.
부처의 경지 도달했음에도 부처가 되지 않은 체 성불을 포기하고 하화중생 중생의 성불만을 고집하는
지장보살이야말로 大願 의 근본 스승으로 [대원본존]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학습과정에서 김현준 님 글 인용>
청산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