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그 가을의 사흘동안" 나는 몹시도 행복하였다
주유소 앞 광고용 사람모형 풍선처럼 팽팽하게 살았다 전원이 꺼지면 가차없이 비참하게 쓰러져버리는 그렇게 내 안에 모든 배터리가 소진되고 방전되었다가 짱짱하게 충전된 느낌^^ 싱싱한 어린 새우마냥 건들면 통통통 튕겨나갈 것 같은 탄력감!!!!으로 가끔씩 나는 내 안의 에너지가 조절이 안 되는듯한 기분좋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침 잠을 깨면서 카프카의 '변신'에서처럼 혹시 내가 어린 새우로 변신한 건 아닐까! 만화같은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ㅋ,ㅋ,ㅋ,ㅋ,
(....... 아마추어 찍사 은사시의 사진을 거부하면서 -나두 안다구.... 내 사진 별볼일 없다는 거+_+ - 정작 본인은 후기神이 강림하지않아 어렵다....핑계를 대면서 내겐 기인~~~ 글을 요구하는 참새언냐와 그 옆에서 거드는 대장님 이하 몇몇 분들 땜에 머릿속 생각이야 느낌이야 넘치고도 넘치지만 정리하는 일이 어디 그리 간단한가, 월말에, 닥치는 연말에 .... 힘들어 죽겠어서 절로 징징징 칭얼거려진다 ㅠ.ㅠ ....허기사 비움이가 본다면 복에 겨워 뇨강에 떵싸는 소리겠지만.....)
황홀하고 함함한 달빛과 잘 마른 낙엽타는 냄새...같던 숯불냄새와 화로의 밝은주홍색 불빛과 오래입어 편안하고 수더분한 파자마같은 노랫소리들 매콤달콤 싱싱한 회무침과 한잔의 맥주, 소주, 동동주....
제각각 따로 떼놓고 보자면 그닥 특별할 일도 아니건만, 아니 사소하지 조차도 못한 일이다 달빛도 달차고 기울면 또 그 비슷하고 숯불타는 냄새야 우리동네 고깃집에서도 흔하디 흔하고 밝은 주홍인지 붉은 주홍 불빛인지도 우리동네 포장마차에서는 매양 일어나는 일이고 요즘 아이들 기억도 못할 케케묵은 7080노래는 쩔다 못해 깨고!!!! 회무침과 소맥동....점심먹고 자판기커피마시는 일만큼이나 식상한 일일 뿐이다
오로지!!! 제주에! 그들과! 하나되어 있기에 그 모든 것들이 "환상의 조화"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동안 내 안에서 꾹꾹꾹 눌려진 채로 압을 더하고 메마르고 메말라 단단해지고 덧씌우고 또 씌워 딱딱해져 강원도 찰옥수수 알맹이 모양 때글때글 했던 것이 그날 밤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의 촉매작용으로 (누가 그랬을까!!!!!) 팝콘처럼 튀밥처럼 부풀어 주체할 수 없게 튀어져나왔던 것이다! '동막골...' 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정말 다시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는 장면이다^^
아무데서나 방구를 뿡뿡 뀌어대는, 잠자면서까지 뿡뿡뿡...우리를 경악케 했던 'ㅇ'언니와 스르륵, 푸르룩 소리없이 꽃무늬 알록달록 잠옷바지 사이로 지독한 독개스를 방출했던 'ㅊ'언니와 결코 믿을 수 없지만 들숨으로 코를 곯고 날숨으로 음정불가 휘파람을 불었다는 또 'ㅇ'과 먹을 때도 ?을 때도 잠잘 때도 놀 때도 언제나 둘이서둘이서 'ㅇ과 ㄷ'과 무슨 말만 하믄 까르륵 까르륵 여고생처럼 기함하는 웃음소리를 날렸던 'ㄹ'과 외모로는 로열패밀리家인데 도무지 '로열스럽지' 않은 너무 이쁜 날라리같은 'ㄱ'과 먹을 때와 거시기 할 때 빼고는 늘 잠자는 늘보였던 'ㅍ'과 버스속에선 수다도 곧잘 떨던 녀석이 방에만 들어오면 조신모드에 공부모드로 설정되던 'ㄸ'과 군대간 아들을 둔 연식에 이제서야 메이컵의 기본기를 배우는, 내 안엔 싸나이의 DNA가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 같다던 'ㄷ'언냐와 결혼경력?? 평균 15년차 이상의 아줌마들이 "그 어떤" 민망한 질문과 심심한 조언을 던져도 언제나 기상천외 유쾌발칙한 "특수답안"을 제시하던 'ㅁ'일병과 ....ㅎ ㅎ ㅎ ㅎ ㅎ 그 가을의 사흘이 행복할 수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이유다
물론 당연히 "그 가을의 사흘동안" 의 행복에 보이지않게 애쓴 이들을 어찌 잊으랴 사흘간 아니 사실은 늘~~ 이지만 가볍지도 않은 질량임에도 두 다리가 보이지도 않게 민첩하게 (제일 먼저 길을 나서고 제일 나중에 차에 오르고 제일 나중까지 마음 졸이며) 우리가 몰랐던 제주의 속내를 보여주신 '결코 미남' 우리 대장님과 그 감동을 가장 극대화시킬 수 있게 어두웠나 했다가는 다시금 맑아지고, 더웠나 했다가는 다시금 선선하게 해주셨던 대장님의 막강파워 '빽'이신 그분과 사흘간의 부재 중에 일어난 모든 일을 혼자 방패막이 해준 나의 대마왕과 모놀답사 엔딩크레딧에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않으셨지만 늘~~~ 보이지않는, 또 때로는 보이는 스텝으로 수고를 기꺼이바쳐주신 사랑하는 모놀들....
사실 모든 일들이 그저 정해놓은 대로 사소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그 보이지않는 내부에는 얼마나 많은 섬세하고 정밀하고 복잡한 배려와 설정들이 장치되어 있었나...를 따져보면 그저 감사할 수밖에 그저 사랑할 수밖에 그저 감동할 수밖에
이 모든 이유들이 때론 고되고 감당할 수 없게 버겁지만 내가 '내 앞의 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제주야 내년 5월에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추신 - 제주 380개도 넘는다는 '오름'과 오름이 있었으면 반드시 내림도 있었을..... 제주의 아픔과 슬픔과 기쁨과 아름다움은 후기를 집필하시지 않으신 다른 분들을 위해 (제 개인적으로는 내년 5월을 위해)아껴둘게요 이거 굉장한 양보입니다!!!!! 제주 후기에서 이게 빠지면 사실 앙꼬없는 찐빵이거든요 다들 고맙게 생각하시고들 후기 써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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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은사시나무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바게뜨빵처럼.
첫댓글 허걱 내가 1빠네! 며칠만에 들어와 사진만 허겁지겁 보면서 시간에 쫒겨 글은 보지도 못하는데 내가 일빠라니!!! 읽진 못했어도 감성만은 충분히 전달받고 총총히 물러납니다. 20일 송년회 답사 때 뵐 때까지 게으른 회원일 수밖에 없음을 죄송스러워 합니다. 이후에 차~~칸 식구가 되겄습니다요. 좋은 나날! 일요일ㄷ도 출근하여 나머지 공부를 하는 덜깬주 올림!!!
일욜출근 나머지공부 동기 깬주언냐^^ 난 모처럼 어젠 휴무였었어 대신 오늘 똥줄나게 바뻐부렀어 ㅠㅠㅠㅠ 오늘도 해피엔딩하시길!
원래 밖에 있을땐 시끄러워도 방에만 들어가면 조신해요...푸하하하하하~~~~ 덕분에 셤은 망쳤어용....울 윗분 하시는 말씀~ "셤본다면서 2박3일을 놀러가!!" 제주 갔다오자마자 깨졌어요...흑!
원래 깨져야 탄생이 있는 법. 꼭 좋은 소식 있을겨~~~
땡아! 책을 펴 놓으면 뭐하노~~? 아줌마들 수다에 푹 빠져 책은 보지도 않았으면서...ㅎㅎ
땡아~~미안허다! 우리가 사탄이었다.우히히히히~~~그래도 우짤수 엄따! ㅎㅎㅎ
땡아~~미안허다! 우리가 사탄이었다.우히히히히~~~그래도 우짤수 엄따! ㅎㅎㅎ(2)
우연이 모여 필연이 되어 버린 우리 모두는 그들중 하나만 빠져도 안될것 같은 사이가 되어 있었다.같이 먹은 밥그릇 수가 늘어 갈수록 서로에게 빠져드는 ,서로에게 마약 같은 존재가 되어 갔다.그렇게 우리는 제주에 젖었었다. 넘 많이 젖었었던 걸까? 모두는 일상으로 돌아와 제주를 말리느라 헤매였고 마르는게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잘 말려야지 그래야 담에 또 흠씬 적실수 있으리... 은사시의 마지막 후기까지 읽으며 고맙고 또 고맙다... 야, 다 니가 잘나서 그란겨. 그라고 기럭지루만 보믄 니는 어린 새우가 아니라 대하여 대하~~~짱짱하게 충전된 에너지로 대마왕의 @#$%&* 다 이겨내거라.
맞아 언니~ 우리는 모두 하나만 빠져도 안될것 같은 그런 사이가 되어 버렸어.
우연이 모여 필연이 되어 버린 우리...역쒸 딱 맞는 표현이다! 언냐 내가 하고싶은 말이 바로 그말이거덩! ㅎ ㅎ ㅎ 보고잡다
제주도 답사로 빵빵하게 에너지 충전돼서 아마 올 겨울은 춥지도 않을 거예요...그쵸?..ㅋㅋ
마자마자^^ 재작년인가...레오여사가 울집에 왔을 때만해도 이렇게나 뜨거운 여자인줄을 몰랐다 아이가! ㅎ ㅎ ㅎ ㅎ 그대도 감기들지말고 언능 다시또 봅시당!
이래서~ 다들 은사시의 후기를 기다리잖~아~...ㅋㅋㅋ 덕분에 맛깔스런 음식마냥 후기읽으면서 즐거워 하고... 은사시야~휴일에는 당연히 쉬것제...확실히 충전해서 자주 글 올려주라우요...ㅋㅋㅋ
언냐 시간만 많으면 미주알고주알 주상절리니 귤밭이니 할말이 많구만 나는 도대체 와이리 바쁜지...그래도 이리 기다려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행복하다
흠 흠 ~~~너무 만족스러운 후기야. 바로 이거야! 은샤샤의 이 글안에 내 마음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오.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별다를게 없은 여행중의 한 대목이지만 ..우리가 그 안에 있기에 특별스러움이 있지. 우리는 진정 여행이 고수들이고, 인생의 달관자들이니까...
모놀은 죄다 주연이고 또 동시에 서로를 위한 조연들이 되어주었고 그 중에서 특히나 언냐는 특A급 주연&조연이지 언냐가 있어서 제주는 더 빛났어!
막 솟구친 콩나물처럼 생생한 묘사가 기가 막히네요. 탱글탱글 쫄깃쫄깃해요. 다들 용하시네요. 스테레오 독개스 방구 세례에도 어느 누구 하나 졸도하지 않고 무사귀환하였으니^^. 참새님의 밀린 숙제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참새님은 앞으로도 이렇게 압력을 팍팍 넣어주세요. 여러 사람한테 좋은 일 하시는 거니까요 ㅎㅎㅎㅎ
대타님... 제암산님을 제주로 보내주시고, 도착보고에서 중간보고에 제암산님 대신 꼬리달기, 김장해주기, 아픈 모놀챙겨주기..... 제암산님 어디가 그리 이뻐 그리 잘하시는지요 제가 배워얄지 대마왕더러 본받으래얄지????? ㅎ ㅎ ㅎ
마져~~내가 하고 싶었던 말 다 여기있네~ ㅎㅎ 행성->우주->지구->대한민국->전국구->모놀-> 특별회원들이 모여서 놀았으니 배려와 감동과 희생과 봉사가 가능한 것 같았어요..... 이 번 제주 여행은 오점 하나 없는 A+ 답사~ 자!자! 우수회원 이하 여러분들도 분발하셔서 감동을 공유합시다!!!!! 다음엔 전세 비행기로 가자구요~~~~ㅎㅎ
다음엔 전세비행기!!!! ㅎ ㅎ ㅎ ㅎ 모놀스러운 제안이야! ㅎ ㅎ ㅎ ㅎ
제주에서 그들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 일원으로서......에~,에~ 은사시의 후기를 아낌없이 칭찬함!!~~ㅎㅎ
언냐의 눈부신 활약을 어찌 또 잊으리! 언냐 사랑해요
생생하게 그려지는, 톡톡튀는 은사시의 후기~~~두팔벌려 박수치며 찬양해뿌러~~~~
저는 씩씩하고 보이쉬한 뜬구름님이 더 맘에 들어여 ㅎ ㅎ ㅎ ㅎ
화산폭발 순간이 다 들어있는 생생중계!~~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은샤샤 화이팅!~
요시님 제가요 바뻐서 화장실갈 타임도 없을 지경이랍니다 ㅠㅠㅠㅠㅠ 그런 심정 아시지요 궁금하고 참견하고싶고 ....그런데도 일해야만 하는 ..... 늘 비지하신 요시님도 화이팅!!!
화련한 사진과 풍경에 취해서 생각치 못 했던 그 이면에 가려져 있던 삶의 일상을 재미있게 엿보았네요. ㅎ ㅎ 은사시나무님의 통통튀는 글발에 그저 감사할뿐 . . . *^^*
별꽃님도 오셨어야 했는데! 제주의 깊고푸른밤이 얼마나 버라이어티했는지 같이 느끼셨어야 했는데! 내년엔 꼭 함께해요
은샤샤의 후기가 있기에 제주 답사는 특별한 것이었음을 알겠어요. 은샤샤, 고마워 ^^*
언냐 생각하고 꼭 같다는 말씀이지요? ㅎ ㅎ ㅎ ㅎ
후기 쓰느라 욕봤수,,,,,,,,,,,,,ㅎㅎ특별한 날들...특별한 답사...........모두들 특별한 글들..^^
언냐도 욕보시고 계시네요 ㅎ ㅎ ㅎ ㅎ 감귤향이 휘날리는 제주....후편후편후편도 계속 빨리 올려주셔요
은샤샤언니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는 영광이라니.... 이렇게 쓰면 저기 ㅍ이 포비구나 알리는 셈이 되니 쌩~~ 할까 하다가 자수 안 해두 아시는 분은 다 아시니... 이 영광을 누구에게 돌릴꼬... 고마워용 ~~~~
영광을 누구에게 돌리긴? 너한테 돌리거라 ㅎ ㅎ ㅎ ㅎ
논술선생님의 제주후기가 여기서 마무리요???~~~아쉽당!!!~~~은샤샤님의 이니셜 "ㅇ" ~~~해당사항없음~ ~~ 난 다른방이유~~ㅎㅎㅎ
아이구 밑천 다 드러나네 ㅋ ㅋ ㅋ ㅋ 단테님도 이슬만 먹고 사시쥬? 그래도 그건 하시지유? ㅎ ㅎ ㅎ
이니셜..이니셜.. 알듯 말듯한 이니셜...그리고.~ 글을 읽으며 다시 제주에 그밤인듯..착각하고 있는 건달...ㅋ
건달! 내가 갈쳐줄께....첫번째 "ㅇ"는 "ㅇㅇㄱ"님이고, 두번째 "ㅇ"은 "ㅇㅅㅅㄴㅁ"님이야..그리고, 세번째 "ㅇ"은 "ㅇㅇㄷㅇ"님이지...푸하하하하~~ 이제 알겠지? 나머지는 다 알테고...푸하하하하~~ 여하튼 당신덕분에 배꼽빠지게 웃었다. 아닌가? 맵시님 덕분인가? 푸하하하하하~~~
건달아 그날 배운 언냐덜의 비책을 결단코 잊지말고 실행토록 하여라^^
마지막밤 김사랑님께서 버무리셨다는 그 회무침도 은사시님 후기 바로 요런 맛이었나보죠? 매콤,달콤,새콤,쌉쌀~~~~ㅎㅎㅎ
어쩌면 그렇게 시종일관 초지일관 우아할 수 있는지 제게도 그 비법을 전수하여 주셔요 우아~~~한 우아니님^^ 다시 또 가고싶지요 제주! 우리내년에도 꼭 함께해요
머리를 쥐어 짜봐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목마른 불쌍한 중생을 생각해서 기타 등등..전부 다 써주지 않고~...아무리 배가 불러도 또 먹고 싶고 또 먹고 싶은 후기여~~~~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 그저 먼저 잠들었을 뿐이고! 난, 결코 뿡뿡이가 아닐 뿐이고! ㅋ ㅋ ㅋ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고~ 누구와가 ~중요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