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근린공원이 공원 지정 70년 만에 숲체험관, 생태체험센터 등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심 속 공원으로 본격 조성된다.
부산시는 최근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연지근린공원 조성사업 추진 안건을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연지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15년 12월까지 부산진구 초읍동 일대 6만 490㎡ 부지에 국비 73억, 시비 79억 등 총 152억 원을 들여 자연생태계가 숨쉬는 녹색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비·시비 152억 원 투입
6만 490㎡ 규모 조성 계획
체험·체육·편의시설 포함
내년 말 도심 속 공원 변신 연지근린공원은 1944년 공원 지정 이후 70년 만에 조성이 추진된다. 지난해 환경부의 '도시 소생태계 조성 시범사업' 대상지에 선정된 바 있다.
연지근린공원 사업계획의 주 내용은 숲 문화 및 생태체험 시설과 숲속 놀이터 등 각종 체험시설과 체육시설, 인근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숲체험 시설로는 숲모험 놀이터, 숲체험원, 숲속 쉼터, 기억의 정원 등이 있다. 숲모험 놀이터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어린이들의 공간이다. 숲체험원과 숲속 쉼터와 기억의 정원은 오랜 기간 동안 보존된 소나무들 속에서 자연관찰과 휴식 등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생태체험 시설로는 자연학습마당, 숲속 교실, 생태체험센터가 있다. 자연학습마당과 숲속 교실은 곤충 모형, 야생 초화 등 각종 식물과 곤충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학습공간으로 활용된다. 생태체험센터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키운다.
또 연지근린공원에는 게이트볼과 배드민턴 경기장이 있는 마을웰빙마당과 연지마당, 어귀마당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시는 이달 초 연지근린공원 조성사업 계획을 고시한 후 이달 중순께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는 공원 내 조경공사를 실시하고 내년 4월에 공원 내 건축물 공사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 초 연지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연지근린공원 도시 소생태계 조성사업' 설계안을 공모해 지난 4월 입상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기단조경기술사사무소㈜, 한진개발공사, 건축사사무소 상상원, 일송지오텍㈜ 컨소시엄의 '도시에 스며든 연지숲으로의 초대'다. 이 작품은 연지근린공원을 크게 보존, 완충, 전이 등 3개 영역으로 나눈 뒤 숲문화체험센터, 생태체험센터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표적인 도심 내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연지근린공원은 생태계가 살아 숨쉬고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인근 백양산, 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황령산으로 연결하는 녹지 네트워크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경·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