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10. 22. 일요일.
자다가 일어났다.
<한국 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오른 자산 고종만 시인의 시 '고향'
나한테는 많은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내 시골집도 마찬가지이니까.
아래처럼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끝내 눈물 머금고 돌아 오면서도 → ..... 돌아오면서도
그래도 또 가고 싶은 그곳
뒤돌아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또 뒤돌아 보게 되는 그곳 → ..... 뒤돌아보게 ....
인터넷 어학사전에는 붙여서 썼다.
- 돌아오다
- 뒤돌아보다
2022년 전국 빈집 : 도시지역 42,356호, 농촌지역 66,024호, 어촌지역 23,672호
* 2018년 전국 농촌 빈집 38,988호
* 농촌지역 매년 6,000호 증가
글맛 좋아서 엄지 척! 합니다.
내 시골집도 빈집이 되어간다.
층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
사방이 야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산골마을이면서 농촌마을.
내 어머니는 집나이 아흔일곱 살이 된 지 며칠 뒤에 저세상으로 여행떠났고,
서낭댕이 앞산에 있는 아버지 무덤에 합장해 드린 뒤에는 나는 고향을 떠났다.
시골집은 자연스럽게 빈집이 되어서 해마다 낡아가고.
나는 해마다 몇 차례 내려간다.
산소 벌초, 시향/시제 등에 참가하려고 며칠씩 잠깐 머물면서 집을 둘러다보면 시골집은 자꾸만 더욱 낡아간다.
1957년 개보수한 함석지붕은 낡아서 삵아가고, 때로는 비바람에 함석이 떨어져 나뒹굴기도 하고, 천장 벽에서는 흙과 시멘트가 떨어져서 내리고 ....
집을 에워싼 텃밭 세 자리에는 웃자란 나무만 제멋대로 우거지고, 잡초들이나 가득 찼다.
* 내가 정년퇴직한 뒤 과일나무 밭으로 재조성했으나 .....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는 서울로 되올라왔다.
나무와 화초들은 10년 가까이나 돌보지 않았기에 이제는 제멋대로 웃자라서 마구 우거지고, 잡목도 많이 들어찼다.
그늘지고, 습기가 많아진 탓에 야생동물(뱀 도룡이 두꺼비 청개구리 등), 벌레들이나 득실벅실거린다.
2023. 10. 22. 일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