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금한 것이 생겨서 이 새벽에 질문좀 드립니다. 동생이 중간고사 시험준비 중인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라고 제가 아는 척을 좀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가 질문인데요, 동생이 국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통상수교거부정책'이 맞는 용어지 '쇄국정책'은 틀리다고 했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거나 그거나 똑같은 말로 보이는데, 그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근거가 뭔가요?
애초에 '쇄국'이라는 단어가 규정되는 단초가 일본 에도막부의 쇄국정책을 다룬 <쇄국론>이라는 것인데- 여기서 논해진 쇄국이란 자국의 외국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당시 해외에서 활동하던 일본인들의 귀국을 금지하고, 표류 등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조선-중국인 제외)에게도 대단히 폭력적이고 배타적인 경향을 띈다는 겁니다.
근데 조선왕조의 경우는 상당히 다릅니다. 조선왕조의 대외정책이 물론 중국-일본을 정식국교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외의 다른 외국인의 출몰에 대해서도 [유원지의(먼나라 사람들은 우호적으로 대우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웬만하면 물과 땔감 및 식량을 지원하고, 표류인의 경우는 주로 중국으로 가는 사행길에 딸려보내는 방식으로 송환합니다. 오히려 하멜 같은 경우가 아주 특이한 케이스죠.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고...ㅋ 심지어 '신미양요'로 큰 피해를 입은 와중에도 청국 예부를 통해 미국에 "수호-통상은 거부하지만, 표류인 등 해난사고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물과 식량을 급여하고 송환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힙니다. 즉 조선왕조는 자국에 우호적인 태도로 나오는 외국에 대해서는 똑같이 우호적으로 대하고, 적대적으로 나오는 자들에 대해만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앞에도 논한 미국에 보낸 서계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선에 대해서는 함풍 5년, 동치 4년, 동치 5년을 전후하여 세차례나 구조하여 송환한 바가 있고... 병인년의 일(셔먼호 사건)을 말할 것 같으면 미국상선이 우리나라 사람을 멸시하고 핍박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관민이 어찌 남에게 먼저 손을 대려 했겠는가?"라고 말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이국선격퇴령'을 발하여 연해에 접근하는 서양선박에 포격을 가하여 쫒아내라는 명령을 내렸다가 페튼호 사건 이후 서양의 힘을 감지하면서 '신수급여령(땔감과 물을 주라)'으로 완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게 진정한 쇄국이죠...ㅎㅎ;;
첫댓글 국립국어원에서 역사용어를 순화시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을사조약->을사늑약 과 같은 맥락으로 알고있습니다
으익!! 그런 이유였군요. 감사합니다 대부님^^
쇄국과 통상수교거부는 강도와 뉘앙스에서 차이가 큽니다...-_-;
애초에 '쇄국'이라는 단어가 규정되는 단초가 일본 에도막부의 쇄국정책을 다룬 <쇄국론>이라는 것인데- 여기서 논해진 쇄국이란 자국의 외국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당시 해외에서 활동하던 일본인들의 귀국을 금지하고, 표류 등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조선-중국인 제외)에게도 대단히 폭력적이고 배타적인 경향을 띈다는 겁니다.
근데 조선왕조의 경우는 상당히 다릅니다. 조선왕조의 대외정책이 물론 중국-일본을 정식국교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외의 다른 외국인의 출몰에 대해서도 [유원지의(먼나라 사람들은 우호적으로 대우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웬만하면 물과 땔감 및 식량을 지원하고, 표류인의 경우는 주로 중국으로 가는 사행길에 딸려보내는 방식으로 송환합니다. 오히려 하멜 같은 경우가 아주 특이한 케이스죠.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고...ㅋ 심지어 '신미양요'로 큰 피해를 입은 와중에도 청국 예부를 통해 미국에 "수호-통상은 거부하지만, 표류인 등 해난사고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물과 식량을 급여하고 송환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힙니다. 즉 조선왕조는 자국에 우호적인 태도로 나오는 외국에 대해서는 똑같이 우호적으로 대하고, 적대적으로 나오는 자들에 대해만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앞에도 논한 미국에 보낸 서계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선에 대해서는 함풍 5년, 동치 4년, 동치 5년을 전후하여 세차례나 구조하여 송환한 바가 있고... 병인년의 일(셔먼호 사건)을 말할 것 같으면 미국상선이 우리나라 사람을 멸시하고 핍박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관민이 어찌 남에게 먼저 손을 대려 했겠는가?"라고 말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이국선격퇴령'을 발하여 연해에 접근하는 서양선박에 포격을 가하여 쫒아내라는 명령을 내렸다가 페튼호 사건 이후 서양의 힘을 감지하면서 '신수급여령(땔감과 물을 주라)'으로 완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게 진정한 쇄국이죠...ㅎㅎ;;
해동천자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지식이 조금이나마 넓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