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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광어랄(面狂語辣)
얼굴은 미친 듯하고, 말은 고약하다
面 : 얼굴 면(面/0)
狂 : 미칠 광(犭/4)
語 : 말씀 어(言/7)
辣 : 매울 랄(辛/7)
인도(印度)의 상류층 집안의 여인들은 모자를 쓰는 것이 습관이고, 어디를 가나 좀처럼 벗지 않는다고 한다. 옛날 인도에 극장이 처음으로 보급될 때, 영화 보러 오는 상류층 여인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도 모자를 벗지 않았다.
수많은 여인들이 큰 모자를 쓰고 있으니, 뒤에 앉은 관객(觀客)들은 불만이 많았다. “모자를 벗으시오”라고 안내방송을 할 수도 있고, “모자 좀 벗읍시다”라고 자막을 내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극장 측에서는 상류층 여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또 많은 관객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극장 측에서 한동안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한 직원이 이런 문구를 제안했다. “이런 문구를 자막으로 내 보내면 아무도 모자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극장에서는 질병이 있거나 노약한 여인들을 배려하여 모자를 쓴 채로 영화를 보는 것을 허락합니다’라고. 멋 내기 위해 모자를 쓰는 여인들치고 자기가 병들었거나 노약하다고 간주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니까요.”
극장 측은 여러 사람들의 논의를 거쳐 그다음날 영화 상영 전에 자막으로 내보냈더니, 과연 그 직원의 예측은 적중(的中)했다. 자막이 나가자 말자 극장 안의 모든 여인들이 즉각 모자를 다 벗었다.
그 자막 속에 강압적이거나 위세를 부리는 명령조의 말은 한마디도 없는 데도, 효과는 백퍼센트였다. 이런 표현을 보통 ‘완곡(婉曲)한 말투’라 하는데, 넌지시 둘러서 말하는데,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 말을 듣게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어떤 선생님 한 분은 학생들을 때리거나, 욕설을 하는 적이 없는데도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조용하고 말을 잘 들었다. 그분 자신이 모범적으로 처신하여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신의 언행으로써 학생들을 완전히 감복시켰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얼굴 표정이나 말이 너무 거칠다. 중국에 살다가 한국에 가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 나가면 크게 두 가지 확실한 인상을 받는데, 첫째는 우리나라가 너무나 깨끗하다는 것이다. 거리나 건물이나 다 깨끗하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깨끗하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정이 활기가 있다. 보통 쓰는 말로 ‘빠릿빠릿하다’. 그러나 조금 안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얼굴 표정이 ‘악착같다’고 할 수 있다. ‘자기 것 절대 손해 보지 않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대통령선거를 비롯해서 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유세할 때 하는 말의 대부분은 상대방 비방과 자기 자랑이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자주 쓰는 말은 ‘결사반대’, ‘끝까지 사수한다’, ‘타도한다’ 등등의 말이다. 너무나 살벌한 말들이다.
상대당의 입장을 고려해 주는 아량(雅量)은 찾아볼 길이 없다.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각종 관청이나 단체에서 보내는 문서 등에도 갖추어야 할 예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학(大學)’이라는 책에, “말이 어그러지게 나가면 어그러지게 들어온다(言悖而出者, 亦悖而入)”라는 말이 있다. 자기가 멋대로 무례한 말을 하면 결국 자기도 그런 말을 듣는다.
생활이 편리해지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졌다고 발전한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점잖고 우아한 표정으로 예의에 맞는 말을 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질이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 面(낯 면/밀가루 면)은 ❶상형문자로 麵(면)과 麪(면)의 간자(簡字)이고, 靣(면)은 속자(俗字)이다. 面(면)은 사람의 얼굴과 그 윤곽을 나타낸다. 나중에 물건의 거죽이나, 얼굴을 그 쪽으로 돌리다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面자는 사람의 '얼굴'이나 '평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面자는 사람의 머리둘레와 눈을 특징지어서 그린 것이다. 面자의 갑골문을 보면 길쭉한 타원형 안에 하나의 눈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面자가 단순히 '얼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얼굴에서 비롯되는 '표정'이나 '겉모습'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面(면)은 (1)겉으로 드러난 쪽의 바닥 (2)입체(立體)의 평면(平面), 또는 겉면 (3)검도(劍道)나 야구(野球)에서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얼굴에 쓰는 제구(諸具) (4)향하고 있는 어떤 쪽 (5)신문 따위의 페이지 (6)낯이나 체면(體面) (7)인쇄한 책장이나 종이장의 한 쪽, 또는 이것을 세는 단위(불완전 명사). 쪽. 페이지 (8)몇 개의 이(里)로 구성된, 군(郡)의 관할에 딸린 지방 행정 구역 단위의 하나. 종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의 하나이었으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인 군의 단순한 행정 구역으로 되었음. 등의 뜻으로 ①낯, 얼굴 ②표정(表情), 얼굴빛 ③모양, 모습 ④겉, 표면 ⑤겉치레 ⑥탈, 가면(假面) ⑦앞, 면전 ⑧방면(方面), 쪽 ⑨평면 ⑩면(행정 구역 단위) ⑪면(물건의 세는 단위) ⑫밀가루 ⑬보릿가루 ⑭국수 ⑮만나다 ⑯대면하다 ⑰등지다, 외면하다 ⑱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면의 관할 구역 안을 면내(面內), 얼굴에 있는 잔털이나 수염을 깎는 일을 면도(面刀), 대하여 보고 있는 앞을 면전(面前), 얼굴을 마주 대함을 면접(面接), 얼굴을 대하여 만나봄을 면회(面會), 면에 사는 주민을 면민(面民), 일정한 평면이나 구면의 크기를 면적(面積), 면담(面談)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을 얼굴을 서로 알고 있음을 면식(面識), 바로 그 사람앞에서 잘못을 책망함을 면책(面責), 얼굴을 마주하여 꾸짖거나 논박함을 면박(面駁), 물체의 상하나 전후 이외의 좌우의 면을 측면(側面), 물체의 뒤쪽에 있는 면을 이면(裏面), 어떠한 사실과 반대되거나 다른 방면을 반면(反面), 일이 되어 나가는 상태 또는 그 장면을 국면(局面), 밖으로 나타난 모양 또는 대면하기를 꺼려 얼굴을 다른 쪽으로 돌려 버림을 외면(外面), 어떤 범위의 전체를 전면(全面), 바깥 면이나 겉모양을 표면(表面), 어떤 지역이 있는 방향 또는 그 일대를 방면(方面), 얼굴을 씻음을 세면(洗面), 눈 코 입 등이 있는 머리의 앞쪽 또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것을 안면(顔面), 일이 바로 눈앞에 닥침을 당면(當面), 얼굴 생김새가 밉살스러움을 이르는 말을 면목가증(面目可憎), 서로 얼굴을 통 모른다를 일컫는 말을 면목부지(面目不知), 얼굴이 아주 새로워졌다는 뜻으로 세상에 대한 체면이나 명예나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상태가 완전히 새롭게 됨을 이르는 말을 면목일신(面目一新), 벽을 향하고 아홉 해라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온 힘을 쏟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면벽구년(面壁九年), 얼굴빛이 흙빛과 같다는 뜻으로 몹시 놀라거나 두려움에 질림을 이르는 말을 면여토색(面如土色),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는다를 이르는 말을 면종복배(面從腹背) 등에 쓰인다.
▶️ 狂(미칠 광, 개 달릴 곽)은 ❶형성문자로 呈(광)은 고자(古字), 狅(광)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황의 생략형, 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狂자는 '미치다'나 '사납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狂자는 犬(개 견)자와 王(임금 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狂자는 본래 광견병에 걸린 개를 뜻했던 글자였다. 그래서 갑골문에서는 止(발 지)자와 犬자를 함께 그려 개가 미쳐 폭주한다는 뜻을 표현했었다. 이후 소전에서는 㞷(무성할 왕)자가 발음역할을 하다가 해서에서는 王자가 발음을 대신하게 되면서 지금의 狂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狂(광, 곽)은 어떤 명사(名詞) 뒤에 쓰이어 그 명사(名詞)가 뜻하는 대상(對象)에 열광적(熱狂的)인 성벽(性癖), 또는 그런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①미치다(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②사납다, 기세(氣勢)가 세다 ③경망(輕妄)하다, 경솔(輕率)하다 ④황급(遑急)하다, 허둥거리다 ⑤거만(倨慢)하다 ⑥어리석다 ⑦정처(定處) 없이 떠돌다, 가다 ⑧미친 병(病), 광병(狂病) ⑨광인(狂人) ⑩골몰(汨沒)한 사람 ⑪어리석은 사람 ⑫진취적(進取的)인 사람 ⑬수리부엉이(올빼밋과의 새) 그리고 ⓐ개가 달리다(곽) ⓑ개가 달리는 모양(곽)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미칠 전(癲)이다. 용례로는 미친 듯이 사납게 부는 바람을 광풍(狂風), 사소한 일에 화내고 소리치는 사람의 기질을 광기(狂氣), 어떤 일을 꾀하여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을 광분(狂奔), 우습고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을 광화(狂畫), 격식에 맞지 않게 마구 지은 노래를 광구(狂句), 상식에 어그러진 미친 듯한 말을 광언(狂言), 마쳐 날뛰듯이 포악함을 광포(狂暴), 미친 듯이 어지럽게 날뜀을 광란(狂亂), 분수 없는 그릇된 생각이나 계책을 광도(狂圖), 이치에 맞지 않는 허황된 말을 광담(狂談), 너무 좋아서 미친 듯이 날뜀을 열광(熱狂), 거짓으로 꾸며서 미친 체함 또는 그렇게 하는 짓을 야광(佯狂), 흉악하고 광폭함 또는 그러한 사람을 흉광(兇狂), 여색에 미친 사람을 색광(色狂), 극성스레 마구 날뛰는 행동이나 기세를 기광(氣狂), 어느 사물에 집착하여 상식에 벗어난 일을 예사로 하는 사람을 편광(偏狂), 술이 잔뜩 취하여 바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마구 덤빔 또는 그 사람을 취광(醉狂), 방탕함으로써 예의 범절을 무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광탕지인(狂蕩之人), 이치에 어긋난 허망함을 일컫는 말을 광신망설(狂信妄說), 이치에 맞지 않고 도의에 어긋남을 일컫는 말을 광담패설(狂談悖說), 사람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 광인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다를 일컫는 말을 작광작성(作狂作聖) 등에 쓰인다.
▶️ 語(말씀 어)는 ❶형성문자로 语(어)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吾(오, 어)로 이루어졌다. 吾(오, 어)는 서로 말을 주고 받고 하는 일이, 나중에 吾(오)를 我(아)와 같이 나 또는 자신이란 뜻으로 썼고, 서로 이야기한다는 뜻인 때는 말이란 뜻을 나타내는 言(언)을 붙여 따로 語(어)를 만들었다. ❷형성문자로 語자는 '말씀'이나 '말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語자는 言(말씀 언)자와 吾(나 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吾자는 '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지만, 고대 중국에서는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 이렇게 '나'를 뜻하는 吾자에 言자가 결합한 語자는 '나의 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본래의 의도를 명확히 알기 어렵지만, 자신이 하는 말을 뜻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語(어)는 명사 아래에 붙어 그것이 어떤 말인가를 나타내는 말로 ①말씀, 말, 이야기 ②새, 벌레의 소리 ③논어(論語)의 약칭(略稱) ④기뻐하는 모양 ⑤말하다, 논란(論難)하다 ⑥알리다, 고(告)하다 ⑦발표(發表)하다 ⑧의논(議論)하다, 모의(謀議)하다 ⑨이야기하다, 담화(談話)하다 ⑩대답(對答)하다 ⑪깨우치다 ⑫가르치다 ⑬설명(說明)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언(言),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담(談), 말씀 사(辭), 말씀 변(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말이 궁하여 답변할 말이 없음을 어색(語塞), 낱말의 수효 또는 낱말의 전체를 어휘(語彙), 말의 한 토막이나 말의 마디를 어구(語句), 언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어학(語學), 말의 조직에 관한 법칙을 어법(語法), 말의 가락이나 말하는 투를 어조(語調), 낱말이 생겨나서 이루어진 역사적인 근원을 어원(語源), 한 낱말의 중심이 되는 요소로서 더는 가를 수 없는 부분을 어근(語根), 훌륭한 학자나 지도자들이 한 말을 간추려 모은 기록을 어록(語錄), 말의 뜻을 어의(語義), 글이나 말에서 낱말의 놓인 차례를 어순(語順),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을 언어(言語), 국민 전체가 쓰는 그 나라의 고유한 말을 국어(國語), 사용하는 말을 용어(用語), 같은 음이나 비슷한 음을 가진 단어를 반복적으로 결합한 말을 첩어(疊語), 보통 회화로 쓰는 말을 구어(口語), 문장의 주체가 되는 말을 주어(主語), 글로만 쓰고 말로는 쓰지 않는 말을 문어(文語), 정도에 지나치게 심한 말을 격어(激語), 동아리끼리 저희들만 알도록 특정한 뜻을 숨겨 붙인 말을 은어(隱語), 남이 못 알아듣게 넌지시 하는 말을 밀어(密語),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을 내놓음 또는 그런 말을 방어(放語), 새로 말을 만들어 냄 또는 그 만든 말을 조어(造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 즉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하는 말이 재미없다는 뜻으로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맛없음을 이르는 말을 어언무미(語言無味),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어불근리(語不近理), 말을 삼가지 않고 함부로 함을 이르는 말을 어불택발(語不擇發), 사람을 부리는 것이 말을 부리듯 노련함을 일컫는 말을 어언여마(語言如馬), 대단하지 아니한 말의 허물을 일컫는 말을 어언박과(語言薄過), 항간의 뜬 소문이라는 뜻으로 저자거리나 여염에 떠도는 소문을 일컫는 말을 가담항어(街談巷語), 아무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이나 터무니없이 떠도는 말을 유언비어(流言蜚語), 먼저 들은 이야기에 따른 고정관념으로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선입지어(先入之語), 제 주제에 당치 아니한 말을 희떱게 지껄임 또는 그러한 말을 대언장어(大言壯語),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너무나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언어도단(言語道斷), 터무니없는 말 또는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이르는 말을 호언난어(胡言亂語), 남을 냉정하게 접대함을 이르는 말을 냉어빙인(冷語冰人), 반 권의 논어라는 뜻으로 학습의 중요함을 이르는 말 또는 자신의 지식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을 반부논어(半部論語), 말을 알아듣는 꽃이란 뜻으로 미인을 이르는 말을 해어지화(解語之花) 등에 쓰인다.
▶️ 辣(매울 랄)은 형성문자로 辢은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매울 신(辛; 혹독하다, 맵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剌(랄)의 생략형(省略形)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辣(랄)은 ①(맛이)맵다 ②언행이 몹시 엄혹(嚴酷)하다 등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烈(매울 렬/열, 세찰 렬/열), 苦(쓸 고, 땅 이름 호), 辛(매울 신) 등이다. 용례로는 매서운 수완을 날완(辣腕), 맛이 몹시 쓰고 매움 또는 수단이 몹시 가혹함을 신랄(辛辣), 매섭고 표독함을 악랄(惡辣), 힘차고 굳센 모양을 삽랄(颯辣), 몹시 악랄함을 가랄(苛辣), 얼굴은 미친 듯하고 말은 고약하다를 이르는 말을 면광어랄(面狂語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