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와 즐겨찾기
올 겨울은
거의
서울에서 시간을 보낸 듯하다.
대충
계산을 해 보니
열흘은
서울에서 보내고
이삼 일은
이곳에서 하는 식으로.
텃밭
가꾸기가 시작되기 전까진
서울에서
보내고 싶으나
산 생명이 하나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엘 와야 한다.
늙은
진돗개 한 마리를 기르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에도
열흘 만에 내려왔다.
현관문 앞엔
이런저런
소포가 잔뜩 쌓여있다.
인터넷 구매 한 것도,
홈쇼핑 한 것도
특히
이곳 게시판의 이웃 되시는
‘옥당 최주수 박사’님의
에세이집이
물경 다섯 권이나
곱게
포장이 되어 도착되었다.
며칠 전,
몸소 창작하신 에세이집
(매년 1권씩 집필을 하시는 모양이다)을
보내 주신다며
주소를 물어오셨는데
어떨 결에
산골주소를 불러드리고
깜빡 잊고 있었으니,
언제
도착했는지는 모르되
박사님께서는
참으로
무심한 놈으로
오해 하고도 남으셨으리라.
이 지면을 빌어
여차여차한 사정과 함께
깊이 사죄드리고 싶다.
(하긴 박사님도 너무 하신다.
기왕 보내실 거
전화번호라도 좀 적어주셨더라면
사죄와 함께
감사의 인사라도 드릴 수 있을 텐데...
아무리
소포 표지를
까뒤집고 돌려보고 해도
전화번호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전화,
전화 얘기가 나오니
갑자기 생각난 게 있다.
이곳 산골엔
서울 집에도 없는
일반전화와
인터넷 전화가 있다.
일반전화는
아주 가끔
면사무소 민원이나
농협주유소에
난방용 기름 주문 아니면
산골
이웃 할배들과 통화할 때
사용하지만
아주
가끔 하는 정도...
그리고
인터넷 전화는
해외에 있는 손녀와
또
가끔 통화를 한다.
요즘은
카카오톡인지 뭔지로
통화가 가능하지만
음질과
감도가 많이 떨어져
주로
인터넷 전화로 통화를 한다.
그런데
일반전화기는
거의 코드가 뽑혀 있다.
그리고
사용할 때만
다시 코드를 연결한다.
코드를 연결만 하면
어떻게 알고 그러는지
꼭 전화가 온다.
이른바
여론조사 전화다.
뭐...
많은 분들이 경험 하셨겠지만
항상
판에 밖은 멘트가
연령대 문의고
다음은
60대 이상 어쩌고 하면
‘해당 안 된다’며
저희들이 먼저 끊는 식이다.
이곳
산골에 있으면
요즘
선거철이라 그런지
거의 매일
전화가 한두 차례 온다.
100%
여론조사 발신음이기에
아예 받지 않는다.
웬만하면
대여섯 아니면
예닐곱 차례 발신음을 보내서
안 받으면
의사가
없나보다 하고
끊어 주어야 함에도
계속 울린다.
그래서
코드를 뽑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어제만 해도 그렇다.
꽃샘추위 속에도
햇살이 잔뜩 한
거실의 창가에 앉아
무심코
동네를 내려다보는데
경끼 할 만큼
갑자기 전화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린다.
아마도
지난 번 코드를
빼 놓지 않았던 모양이다.
근데
이상하단 말이지.
아무리
사람이 속아 산다지만
그렇게
속으면서도
궁금한 나머지
수화기를 들었더니,
이런! 염병할!....
역시
여론조사다.
그리곤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코드를 뽑아 버렸다.
무료한 나머지 TV를 켰다.
그 시간대에
볼만한 프로도 없지만
그럴 땐
‘네셔날 지오그래픽’이나
여행 프로,
일반 다큐
또는
‘나는 자연인이다’ 등등을
찾아 나선다.
그런 과정 중
화면 아래쪽 자막이 흐른다.
어느
tv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재인 지지율44%
지난 번 보다 2% 상승”...
아무튼
그런 자막이 스쳐간다.
보는
순간 분노부터 치민다.
요즘 같으면
이게 나라인가?
이게 주권국가인가? 할 정도
실정(失政)을
그것도
참혹할 정도로
거듭하는 자에게
20% 이상
감소했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2% 상승했다니....
문재인에게
분노가 치미는 것도
그러하지만
어딘지 모를
조사기관을
할 수만 있다면
폭파를 하고 싶을 정도다.
[여론&정치] 리얼미터 조사가 國政 지침?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6/2020030600048.html
오죽했으면,
정말
얼마나 뿔이 났으면
이런
기사(칼럼)를 썼을까마는
보통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호도를 하고
국민이 아닌
개돼지들을
선동하는 정치를 하는지...
여전히
울화가 치밀고 분통이 터진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저런 조사를 하고
결과를 만들고 또 호도를 할까?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조사를 하기에
나라를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올려놓은 자와
그 패거리들의
지지도가 떨어지기는커녕
올라간단 말인가?
불만을
토로(吐露)하는 글을 쓰려고
컴을 켰다.
순간 아!
그래! 바로 이거다.
놈들도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또
호도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친다.
난 컴을 켜면
모든 주소를
‘즐겨 찾기’로 해 두었다.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
또는
게시판, 신문 등등.
저 놈들이
분명
저희들에게 유리한 답을 하는
띨띨한
개돼지들의 전화번호를
즐겨찾기 하는 식으로 메모(?)해 두었다가
그 개돼지들의 답변을
유도한
결과를 호도하는 게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속이 좀 풀린다.
아무튼
이러나저러나
역사는
승자가 쓴다던가.
어쩌겠는가?
나라를,
권력을 빼앗겼으니
서럽고
배 아프고
억장이 무너져도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
이 압박과 설움을
4월에 반드시 해방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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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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