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게임 방식을 실험해보고 하나라도 더 추가해보려는 노력은, 기존에 이미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고 다들 최고라고 생각하는 확실한 방법들이 있을때에는 기회비용에 밀려 실패할때가 많아서 그런일을 반복하다보면 이런 노력자체가 괜한 시도에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하나같이 같은 마음일수는 없고 같은 시간대에 같은 사이클로 살아가는게 아닌한 이런 노력이 전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게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니까요.
특히 그 방식이 기존에 활용되는 방식의 반만큼이라도 재미있어서 몇몇 소수에게라도 성공한다면 그동안 기존 방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게 기회를 주는것은 물론이고, 같은 돈을 주고 산 게임을 여러 방식으로 활용함으로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일입니다.
2.
뭐, 장황하고 모호하게 말했지만 이미 여러번 시도하고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던 실패한 '리그' 라는 방식을 뿌리내려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최근에 제 모습에 대한 변명이라고 할까요.
한국에서 매장의 이벤트라고 하면 토너먼트 라는 방식이 전체의 90퍼센트고, 그 게임 방식과 난이도, 그리고 접근성만 조금씩 바꾼체로 계속 같은 방식으로 재생산 되고있죠.
그게 문제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도 재미있게 모든 사람이 즐긴다면 나쁠게 없잖아요.
분명히 하루에 3시간에서 8시간을 한꺼번에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토너먼트는 아무리 가볍게 진행해도 기본적인 접근성과 난이도에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도, "원래 매직을 즐기려면 강해져야해! 매직을 제대로 즐기려면 토너먼트를 하면 되잖아." 라고 이야기하면서 기존질서에 포함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쉽게 '이벤트 낙오자'로 치부해 버립니다.
토너먼트가 싫다면 캐쥬얼만 해야하고 캐쥬얼 게임으로만은 (물론 트레이드 컬렉팅등등의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이런 비싼 돈이 드는 취미생활에 그거 하나만이라면 아무래도 쉽게 본전 생각이 나기 마련이죠.
리그라는 방식은 캐쥬얼과 토너먼트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물론 기간이 길기 때문에 흐지부지되는 경향이 있고 단기간에 게임이 집중되는 토너먼트 같진 않지만 캐쥬얼 플레이어들을 토너먼트로 유도하는 중간다리 역할과, 시간을 한번에 쓸수없는 사람들을 조금씩 시간을 나눠서 게임을 가능하게 하죠.
이미 몇번 흐지부지 실패한 경력이 있는지라 저도 단점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 계속 추가로 방식을 만들어가면서 단점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좋은 블럭의 카드들로 리미티드가 흥할때 잠시 잘된적이 있지만 전 리그라는것을 '상시'로 가능하게 하고 싶어요.
하여간 꾸준히 노력중입니다.
3.
마찬가지로 100점 스탠다드 토너먼트 때처럼 기존 방식을 조금 바꾼 한국형 커맨더를 공지했어요. (내일 합니다.)
사실 하이랜더 방식의 커맨더의 가벼우면서도 진한 매력은 다들 인정하지만, 카드풀이 너무 크기에 커맨더를 하려고 비싼돈을 들여 외국에서 카드를 대량 주문하는 사람들을 보는것도 좀 그렇긴해요.
카드풀이 적으면 좀 재미가 덜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하이랜더라는건 카드 장수를 1장씩 넣는것이고 거진 이년동안 꾸준히 한글판이 나왔으니 이젠 한글판만으로 커맨더를 한다고해도 불가능하진 않을거에요.
팀톡에서 한국형 커맨더를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걸 보고 논의가 되는꼴을 가만히 보아하니, 좀 부족하더라도 할수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게임이 뻔한 형태가 될거에요.
그렇지만 점점 카드풀은 쌓여가고 장군으로 쓸 카드들도 늘어날겁니다.
재미는 말할것도 없구요.
4.
그리고 명색이 다이브다이스샵인데 보드게임 모임에 너무 소홀해진게 아닌가 싶어서 썬더빔 모임의 재건(?)을 꿈꾸면서 보드게임 모임도 열심히 공지하고 열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한 첫주에 3명, 두번째 주에 2명 (오히려 줄고 있어;;) 하지만 역시 이런건 한번에 너무 많은걸 바라지않고 꾸준히 모임을 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새로 시작한 요 이주간 사람이 적어서 참가비는 받지 않고 그냥 우리끼리 노는 기분으로 좋아하는 보드게임만을 놀듯이 즐겼지만 전 10명이 차서 타불라의 늑대나 디플로머시를 할수있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모임을 열겁니다.
적립금으로 보드게임을 구매하는 방식도 고수할거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방식도 좋고 다 좋았는데 끈기가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혼자 여러가지 통빡을 굴려봐도 실제 업무 과중에 치이면 시킨일만 하기에 급급해지거든요.
최근에 저를 도와주는 아군(?)인 알바가 너무 잘해줘서 여유가 생긴 나머지 배부른 계획들을 잔뜩 펼쳐보려고 합니다.
5.
잡담을 적는 사이에 이번 새로운 리그 참가가 13명이 넘었네요.
그냥 무작정 저를 믿고 방문해주고 참가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흐지부지 끝나는일은 없도록 할게요. 그래서 이 장황한 글을 적는거구요. :)
첫댓글 EDH 기대됩니다~
전에 대학로에서 타뷸라 18인전은 완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제 말을 듣지 않으시고 늑대를 살려주신 분들은 밉지만 ㅠㅠ
여러가지 고민하고 계신것도 알고 있고 저도 틈틈히 시간내서 코리안 커맨더덱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슬리브부터 사야 하지만 =ㅅ=;)
잘되서 주말에도 할 수 있게되면 저도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호응 부탁드려요 +ㅁ+/
아~ 타블라 하고싶넹 ㅠㅜ
이제야 찾아봤는데 리그는 정말 참가하고 싶내요 ㅠㅠ 주말에 반짝시간이나는 지방사람은 서럽답니다.
그래서 오늘 가면 리그 관련해선 무엇을 하게 되나요?
지금 2라운드 시작했습니다.
당일 참가자를 위해서 첫날 작성 시간부터 3라운드는 페어링이 있고 토너먼트처럼 진행해요.
하지만 당연히 중간에 참여할수있고 이 이후부터는 자유스럽게 리그 참여자를 찾아 게임하면 됩니다.
주최자가 상대를 찾아주니 늦게 오셔도 아무 상관없어요!
음...늦게 갈 것 같아서 그래요. 카드 검증 받으면 시간 다 갈 기세. :p
내일부터 하면 됨~ 주말까지 7게임 정도야. 그리고 못채워도 상품은 있고...
매꼼수를 듣거나 가끔 게시판에 글 쓰시는거 매장놀러가서 몇마디 나눠보면 로비님은 참 말씀도 잘하시고 글도 잘쓰시는득 언제나 매직유저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멋지고 감사드려요
로비님의 열정이 멋지십니다. 타불라라면 쥐인간이 되고 싶네요...
그리고 첫던 예언 빔샷 크리.. 되면 슬픔..
광섭, 수고 많아~ ^^
초보자들이 리미티드에 흥미를 가지는 데
실덱 리그만한 게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울산에서도 한달 가량은 잘 돌아감~
내가 잘 되면 곧 상용화(?) 될거임~~~ 가져다 쓰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