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하고 힘들게 산 어머니
아프고 지쳐도 내색 한번 없이 버티다 작년 12월초 쓰러져 서울 병원으로 갔읍니다.
급하게 보호자 소환되고 소생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소식에 앞이 캄캄했지요.
어떻게 참고 견뎌는지 의사도 망연자실 결국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생과사를 넘는 사투를 벌이고
기적처럼 깨어나셨는데 어머니에 말씀 한마디가 병원식구들을 울리고 말았읍니다.
나, 외할머니, 삼촌, 아버지병수발로 편안하게 잠을 자거나 먹지 못했는데
처음 누워 잔 것이 병상이라니 누가 밥한번 해준적 없어 식사 마저 부실 했던 지난 시간
병상에서 누룽지 한그릇을 편안하게 받다니 이것은 너무 한것 같다고
그 후 식사 보다 주사로 계속 연명했지만 늘 어머니에 말씀이 가슴 아파읍니다.
3개월에 한번씩 검진를 받고 앞으로 잘 버텨주셔야 하는데 요양원 거부하는 외할머니에 고집과 삼촌에 치매로 힘들어 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60회 생일을 맞이 했읍니다
일가 친척 없이 축복 해주는 사람 없이 60회 생일을 .맞이한 어머니
올해는 나도 위험한 30을 넘기고 생일을 보내게 되어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교수님 말씀대로 한국에 처음 부임하고 나를 만나던 그때 어머니에 자식사랑과 고단함을 보고 고민 많이 했는데
이제 어머니도 60을 위험한 고비 잘 버텨주고 살아나셨으니까 니가 이제 어머니를 지켜라
그래서 어머니에게 조촐하지만 마음은 부자인 생신을 함께 하며 나를 끝까지 지켜준 어머니 조금만 더 버텨 주시기를
잃어가는 시력과 무너져 내리는 치과치료도 받고 그토록 원하던 어머니에 해외여행 보내드리겠읍니다.
그렇게 어머니와 약속하며 나는 오늘 어머니와 특별한 생신과 생일 보내려고 합니다.
어머니와 처음 원주사랑 가입하고 행복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이 글을 쓰게 되었읍니다.
고단하고 힘들게 산 어머니 많이 아프고 견디기 어려워을 시간 잘 이겨내고 이렇게 60회 생신 맞이 한것 축하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읍니다.
첫댓글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빨리 완쾌하셨음 합니다~~
힘내시고 여행 다녀온 후기도 기대할께요~~^^
축하하고 고생하신만큼 오래오래 건강하실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