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 촉구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나눔 몸소 실천 제2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전국 교구 행사 종합 | 2018. 11. 25발행 [149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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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제2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18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이에 응답하며 가난한 이들을 통한 교회 쇄신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교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관심을 촉구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 ▲ 염수정 추기경이 18일 서울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세계 가난한 이들의 날 미사 강론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신자들의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5명의 주교가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등 교구 내 5개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지역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관심과 실천”을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최근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를 언급하며 “37만 가구가 집이 아닌 쪽방과 고시원 등에서 살고 있다”며 가난한 이웃을 위해 더 많이 정성을 쏟을 것을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난한 이들의 날 담화를 인용 “가난한 이들은 우리가 날마다 복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도우며 우리를 복음화한다”며 “물질적인 가난함 뿐만 아니라 사랑의 가난함, 희생의 가난함, 정의의 가난함을 극복하여 주님 보시기에 참 좋은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에 앞서 5일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는 활동가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18일 갈마동본당의 한 교우를 찾아가 선물을 건네고 격려했다. |
◎…대전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나봉균 신부)은 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기념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17일 덕명동성당에서 카리타스 김장 김치와 물품 나눔 행사를 열었다. 교구 가톨릭음악선교단 이사야 53의 공연을 시작으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한끼100원나눔운동 10주년’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사회사목국은 교구내 113개 본당과 17개 시설을 통해 801가구에 2억 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하기로 하고, 본당을 대표해 이명주(루치아) 교구 본당사회복지협의회장이, 시설을 대표해 김명희(체칠리아) 동구행복한어르신복지관장이 이들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올해 물품을 받게 되는 801가구 중 새로운 후원 대상자는 664가구다.
교구 사회사목국은 또 18일 갈마동성당에서 유 주교 주례로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가정방문과 함께 물품 나눔을 실천했다. 유 주교도 직접 두 가정을 방문해 난방용품과 식료품 등을 전달하고 방문 가정을 위해 기도했다.
유 주교는 “저희가 준비해온 물품은 아주 작은 선물인데, 괜히 와서 소란만 피우는 것 아닌가 싶어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하며 준비한 물품을 전달한 뒤 대상 가정을 위해 기도했다.
교구 사회사목국은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교구 본당사회복지분과협의회, 교구 사회복지시설과 함께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기념미사와 물품 나눔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10월 3일 서산 해미성지에서 이번 나눔을 위해 제5회 띠앗누리 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 ▲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18일 무료급식소 ‘십시일반’ 앞에서 노숙인과 어르신들에게 겨울 점퍼를 나눠주고 있다. 백정현 명예기자 |
◎…앞치마 두른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식판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열심히 퍼담자 신자들이 반찬을 채워 식탁 위로 연신 날랐다. 조 주교는 18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원주시 학성동에 있는 노숙인과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십시일반’을 찾았다.
조 주교는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여성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이웃을 위한 ‘일일 봉사자’가 됐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조 주교는 신자들과 함께 주방에 자리 잡고, 십시일반을 찾은 이들이 먹을 식사를 배식했다.
나눔 활동은 배식에 그치지 않았다. 십시일반 마당에서 겨울옷 나눔 행사도 열린 것. 조 주교는 “더 작은 사이즈 없나요?”하는 어르신들의 질문에 취향에 맞춰 옷을 골라주기도 하는 등 교구가 준비한 두툼한 겨울 점퍼 100여 벌을 직접 나눠줬다. 조 주교는 시설을 찾은 모든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 주교는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는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라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일 것”이라며 “누구든지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행복을 누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19일 살레시오의 집 이용자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제주평협 제공 |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19일 제주시 아라동 다솜발달장애인대안학교를 방문했다. 문 주교는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학교를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교회 차원에서 강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서귀포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시설인 살레시오집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세택ㆍ백영민ㆍ백슬기 기자ㆍ백정현 명예기자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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