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봄날씨같이 포근하다<br />아침부터 그동안 제대로 세차한번 못해 션하게 세차를 끝내고 <br />외출을 한다<br />지축현장 들려서 요며칠 보지 못했던 정을 점심식사로 때우고 원흥동 친구 현장으로 향했다<br />" 어째 이달안에 요이땅 하는겨?<br />" 해야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으니 걱정마"<br /><br /><br />형님전화다<br />" 어디야?<br />" 원흥현장 들렸다 일산 풍동현장 왔는데"<br />" 오늘 사무실 계약건 내일 하기로 했다"<br />" 있다가 들어갈때 잠깐 보자구"<br />" 그러셔"<br /><br />일보고 집에 들어와 <br />일단 이번주에 못했던 세탁기를 돌려놓고 <br />차한잔 마실쯤<br />싼타할머니 ( 목사님) 이 들어 오시면서<br />" 어딨어?"<br />" 목사님! 하우스요"<br />" 차가 있길래 빵좀 주고 가려고 들렸지"<br />" 들어오세요"<br />" 어머 여기 들어오니 딴세상이네"<br />" 아늑하니 좋잖아요"<br />" 차한잔 드려요?<br />" 좋지 "<br />" 근데 계속 혼자서 살꺼야?<br />" 작년에 우리교회 같이왔던 그이는 안오셔?<br />" 아 일산 누나 ?<br />" 여기 안오고 가끔 밖에서 보고 그래요"<br />" 참 ! 전에 우리땅 안파냐고 물어봤지?<br />" 네 "<br />" 몇평 필요한데 ?<br />" 모 한 200평 이면 딱 좋을건데요"<br />" 목사님네 밭이 몇평이였지요?<br />" 700평이지"<br />" 700평 다 사가"<br />" 싸게주셔야 사지요"<br />" 얼마에 줄까?<br />" 전에 50만원 말씀 하신거 아닌가?<br />" 그랬지"<br />" 700평 다해서 60만원 줄테니 사갈쳐?<br />" 전엔 함께 사자는 사람이 있어서 같이 살려고 했는데 "<br />" 평당 50만원 주세요"<br />" 일단 우리 장노님 하고 상의해 보고"<br />그럼 한세명이 같이사서 집지으면 딱 좋은땅인데"<br /><br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또 들리시겠다고 하시고 올라가신다<br /><br />가장 꼭대기에 자리잡은 땅 사방이 산으로 가려 자리도 좋고 가장큰 매력은 바로 옆으로 맑은물이 흘러 내린다는 것이다<br />맘맞는 사람들 서너명이 함께 구입해서 산다면 <br />참 갠찮을 거라는 생각을 <br />하면서<br /><br />그때<br />형에게서 전화가<br />" 빨리 골프장 현장으로넘어와"<br />우리집에서 차로 달려가면 15분 거리에 골프장 현장이 있었기에 <br /><br />도착하니 <br />회장님과 토목설계사장과 그리고 형님이. 산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설계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br /><br />" 어 왔어 ? 회장님께 인사드려"<br />난 90도로 인사를 드렸다<br />" 요아래 동네 거주하는 후배인데 같이 근무할 후뱁니다 앞으로 이후배가 여기 현장 관리를 책임질 친구이기도 하구요"<br /><br />" 이동네 라구?<br />" 네 회장님 저산아래가 저희동네 입니다"<br />" 그럼 지리적으로 잘알겠구만 "<br />" 네 여기 장흥이나 양주시 쪽이나 잘압니다"<br />" 수고좀 해줘 "<br />" 네 회장님"<br /><br />" 자 ~ 식사나 하러 내려가세"<br />" 어디가 좋을까?<br />" 송추 가마골 가시지요"<br />" 그러지 가서 갈비탕이나 먹자구"<br />그렇게 송추 가마골에 들려서 황제갈비탕을 시켜서 저녁을 해결하고<br />형님과 설계사무실 사장과 잠시 찻집에 앉았다<br /><br />" 아우야 메사 퀘타이어 나무 구할수 있다지?<br />" 얼마든지"<br />" 한 8천본쯤 들어갈거야"<br />" 그렇다고 2~30미터 짜리를 찾는건 아니잖아"<br />" 잘자라는 나무니까 절반정도 크기면 "<br />그정도면 가능한데 만약 2~30미터 짜리는 트럭에 한그루밖에 못실어 뿌리가 요란해서"<br />운반비만 해도 수십억이 들어갈텐데"<br />" 참고 해야지"<br />" 도면은 담주에 나올거니까 나오거든 조경동생하고 잘 상의해봐 "<br />" 걱정마셔"<br /><br />그렇게 미팅을 끝내고 넘어오면서 <br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br />" 네 형님! <br />" 어딘데?<br />" 일산백석인데 나무심고 좀전에 끊났어요"<br />" 그럼 낼시간되나?<br />" 네 오전에 전화드릴께요"<br />" 오케이"<br /><br />저녁이 되니 날씨가 쌀쌀해진다<br />잠시 하우스에 앉아 난로를 피우고 ...<br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본다<br />얼마나 오래동안 기다려왔던 일들인가<br />이제서야 서서히 <br />모든일이 진행되니 왠지 설레임도 또 두려움도 동시에 밀려온다 <br />과연 잘해낼수 있을까 <br /><br /><br /><br /><br />[신의 모래시계]<br /><br />일요일은 손님이 가장 없는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오후 1시면 문을 연다.<br /><br />손님이 오면 고맙고, 안 와도 혼자 이것 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3시가 못 되어서 손님이 왔다.<br /><br />처음 오는 젊은 손님이었는데, 외모도 깔끔하고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여서, 소주와 안주를 만들어 주었다.<br />"좀 오래 있어도 됩니까?"<br />"그럼요."<br />"와이파이가 됩니까?"<br />"되구 말구요."<br /><br />그는 혼자 술을 마시며 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 어두워졌다.<br /><br />마신 소주는 네 병... <br />더 달라 해도 시간이 허락치 않기 때문에 그는 일어서야 했다.<br /><br />그 안에 다른 손님은 오지 않았고, 나는 계산을 청구하고 그만 일어서 달라고 말했다.<br /><br />그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는데 한도초과였다.<br />다른 카드도 마찬가지여서, 현금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br /><br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br />"신고하세요." 였다.<br /><br />예의도 바르고 행동도 반듯했건만, 이제설흔 한살의 젊은이가 <br />사만원이 없어 신고하라는 <br />그목소리에 내마음속에 몬가가 끓어 오른다<br /><br />내가 물어보는 말에 천천히 답하는데<br />일력 사무실에 나가고 있는데 일이 없단다.<br /><br />집에 먹을것도 없고 가스도 전기도 끓기고 <br />추워서 정처없이 걷다가<br />가게안의 불빛이 그렇게 따스하게 보여서<br />그냥 문을 열고 들어 왔단다<br />고향엔 부모님이 계시고<br />농사도 지을수 있는데<br />이제는 아무래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않을까 생각중 이란다<br />난 바로 말을 해줬다<br />당장에 시골로 내려가서 부모님과 함께 살라고...<br /><br />타향살이 서러움 받지 날고 부모님 모시고 사는것도 효도라고...<br /><br />그의 눈물이 맺힌 눈을 바라보았다<br /><br />요즘 젊은이들 노력만 한다면 나라에서 자자체에서 여러방면으로 도와줄것이 많으니 더이상 타지에서 고생하지 말고 후딱 내려가라고 .. <br />자신은 천하의 불효자로 <br />부모님께 연락 안한지 벌써 몇년 이란다<br /><br />난 아들보다 어린 그의손을 잡아 주었다<br /><br />곁에 있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효도 하는 것이니<br />부모님 모시고 농사 지으면서 땅에 승부를 걸어 보라고 ...<br />지금당장 부모님께 전화드려 시골로 내려가서 살겠다고 말해보라고 하자<br />눈물을 흘리면서 전화를 건다<br />" 아버지! 저 시골 내려가서 살면 않돼요?<br />"무슨소리야 당장 내려오렴"<br />" 당장 않되고 집정리해서 봉고차에 이사짐 싣고 내려갈께요"<br />그러자 아버지는 아니다 오늘당장 내려 오려므나 아부자가 차가지고 올라갈테니"<br />그젊은이의 눈에선 연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br />따스한 수건을 그에게 건내준다<br /><br />잠시후 또다시 전화가<br />이번엔 엄마의 전화였다<br /><br />오열하면서 당장 집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던것이다<br />그렇게 부모는 당장에 서울로 올라오고 짐정리를 끝내고 내려가면서..<br /><br />전화를 했다<br />그의 아버지 였던 것이고 지금 모든걸 정리해서 제천으로 내려간다면서 <br />아들이 신세진 돈을 온라인으로 보내겠다고 한걸 거절하자<br />정말로 감사하다면서 이은혜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화를 했던 것이다<br /><br />그렇게 통화를 끝낸후 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br /><br />젊은이들이 살기힘든 이시대에 부모님의 사랑마저도 없다면 .<br /><br /><br />신은 모래시계를 가지고<br />인간의 복을 저울질 하는데<br />문뜩 멈추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br />이순간이 사람의 의지로<br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br />순간 이라는 글을 ...<br /><br />그렇게 그젊은이는 신의 모래시계가 멈추는 순간<br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 것이라고 ...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90e2a563243c6741c068a433bd55228b8ade3ded'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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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물이 ㅠㅠ 예전에 아들놈 집나가 1년 소식없을때 내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지 아들이 돌아 온다는 전화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부모에게 자식은 ~
현장은
겨울에는 쉬기도 하여야
하는데
더 바쁜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쉬엄쉬엄 하세요
토목공사니까 겨울에도 별상관이 없지요
오늘은 무얼 드셨는지,,
음식 사진이 안보여,오늘 한끼 손해 본거같아
말할수 없는 허기와 허전함이 밀려 듭니다 ㅡ.,ㅡ
어르신들 하고 식사를 해서 사진을 감히 ㅎㅎㅎ
ㅎㅎㅎㅎ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습니다.
짧지않은 기간 자알 견뎌 왔네요.
이제 터널의 끝자락이 보이는듯 하니
잘 되리라 믿습니다.
솔직하게 써내려가는 일상의 모습들에
소리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선배님 잘계시지요 ㅎㅎ
욜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지존아우님!
응원합니다!
서로
격려해 주고
사는것이 우리
남은
삶의 의무라
할까요?
라라 할무이~
우린 깐부
지존옵빠라고 불러서 누군가
ㅈㄹ을 해도
응원합니다 .독립곤 옵빠....
ㅋㅋ이맛에 산당께 ㅎ
추워지는 시기에 많이 움직이시니 건강해지실겁니다 ㅎ
춥다고 일안할수 없으니까요 ㅎ
열심히 사신다는 느낌ᆢ
많이 받아요
화이팅입니다
응원합니다
누구나 같지요
훈훈하네요
매사 에너지 넘치시고요
헤자님의 응원에 ㅎㅎ
날씨도 추운데 늘 감기조심하세요
넵 ㅎ
진정 삶에 현장이며
잔잔한 인 정 이 흐름니다
긴긴세월 준비하신 큰 일들
건강 잘 챙기시며
성공리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
아우님이 이렇게. 기도해주니 허
응원합니다. 모두 잘 되시라고~~~~~~~
감사합니다 ㅎ
전 바빠서 세차 못하고
비올때 저절로 자연세차
하지요 친환경 이기도 하고요.
마음이 맞는분들 몇사람이서
주변 집짓구 이웃하고 살수
있는거 어쩜 그게 또 제일
행복이라고 생각 됩니다.
원하시는 소원 꼬옥 이루어지시길~~
그리 하도록 노력하리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