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복지교회를 떠나 전주에서 개척은 84년 5월에 전주 충만교회가 둘로 갈릴 때 나온 20명 정도 교인들과 함께 시작을 했다. 그리고 1년쯤 지나 교인들이 50명 정도로 불어났다. 그러자 기존팀에 중심이었던 여전도사님이 자기들이 초빙한 것이니 나보고 떠나라는 것이다.
그 때 첨으로 욕설을 당해 봤고 세들어 살고 있는 우리 집에 와 농성까지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어쩌랴? 내가 개척하러 나와 마련했던 성물과 빗자루까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새롭게 개척했다. 그런 일이 있은 뒤 얼마 뒤에 여자전도사님도 사과를 하고 내게 욕설을 하던 집사님께서 돈 얼마를 가지고 찾아와 죄송하다고 해서 그 일은 마무리가 잘 되었다.
86년 그렇게 재 개척을 시작하여 3년쯤 지나 교인수가 60명쯤 되었는데 더 이상 늘어나질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목회자로써 자질이 부족함을 주님께 아뢰고 양복저고리 안에다 사직서를 써서 넣고 다녔다. 사직서에는 주님, 저는 목사로써 자질이 부족히여 사직코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사직서를 6개월쯤 써 가지고 다니다 90년 2월 초 기도원에 가 결단의 기도를 하러 갔는데 밤 2시쯤 되어 밖으로 나와 달을 보면서 아뢰는데 갑자기 주님께서 '기도하고 다시 시작하라' 말씀하시길래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그러면 교회짓게 해주세요' 라고 말이 나와 버렸다. 그랬더니 '지어라' 라고 해서 다시 한번 '지을까요?' '지어라'
그래서 강단에서 그간 사정을 간단히 말하고 금년에 땅 사고 내년에 건축하여 92년에는 입당하겠습니다. 라고 선언해 버렸다. 내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내 머리털을 완전히 밀어버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중처럼 보일 것 같아 스포츠머리를 하고 선언하자 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집사람까지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화살을 쏴버린 것처럼 말이다.
예배당을 지으려는 당시에 우리 교회 총 자산은 전세금 500만원과 적립금 650만이 전부였다. 전세금은 이사가기전까진 손대지 못하는 것이니 650만이 우리가 쓸수 있는 전부였다. 그런데 나는 땅 272평을 2억 3천만원짜리를 소개받고 보증금 2,300 만을 주어야 하는데 보증금도 없어서 우선 1천만원을 주고 가계약을 해 버렸다. 계약금부터 없었으니 그때부터 기도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밖에.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인 내가 선언한 대로 이루게 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93년도 결산을 해보니 부지 대금 2억 3천과 건축비 2억 7천 이자비용 3천 총 5억 3천만 공사였다. 그때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너무나 생생하게 체험케 하심에 감사할 뿐이다. 각 사람의 호주머니 사정과 입출금 통장까지를 아시분이심과 건축비를 충당하도록 돈 벌수 있는 재주와 자기가 주님께 쓰임받도록 감동하는 사건등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그간에 간증자들의 숱한 이야기 너무 많이 들었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