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손을 뻗게 되는 이유는 단순한 습관 탓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성격 기질 중 하나인 '충동성'이 어떻게 건강을 해치는 위험 행동을 유발하는지 살펴봅니다."
Q.선생님, 대학생이 된 아이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기분 변화가 심하고 욱하는 충동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을 때나 반대로 우울하고 짜증이 날 때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확 휩쓸리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그럴 때마다 술을 엄청나게 마시고 담배도 연달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은 그저 스트레스를 풀거나 기분을 더 내려고 그러는 거라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제가 보기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술과 담배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분파에 충동적인 아이들이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에 더 쉽게 빠지는 건가요? 부모로서 강하게 제어해야 할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질지 너무 걱정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술과 담배에 빠져드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시며 얼마나 불안하고 애가 타실지 부모님의 깊은 걱정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아이가 통제력을 잃고 중독의 길로 빠지는 것은 아닐까 두려우신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청년기에 나타나는 충동적인 기질은 실제로 알코올 및 흡연 문제와 매우 깊고 다양한 방식으로 얽혀 있으며, 어머니께서 관찰하신 아이의 특성은 임상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심리학적으로 충동성은 단일한 특성이 아니라 여러 세부 유형으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기분이 극도로 좋을 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긍정적 긴급성'과 우울하거나 괴로울 때 돌발적으로 행동하는 '부정적 긴급성'은 알코올 관련 문제의 발생 및 니코틴 의존도와 가장 강력하게 직결되는 핵심 위험 요인입니다.
이러한 '긴급성' 기질이 높은 사람들은 강렬한 감정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술과 담배를 '스트레스 해소(대처 동기)'나 '쾌락 증진(고양 동기)'의 수단으로 삼게 되며, 이 경우 알코올 의존 증상이나 흡연 빈도가 폭발적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행동의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계획성 부족' 성향 역시 흡연 여부 및 알코올 사용 장애와 깊은 연관을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충동성과 중독 문제는 평생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성인기로 접어들며 충동성이나 계획성 부족과 같은 기질이 성숙해지고 감소함에 따라, 알코올 관련 문제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극복되는 경향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아이를 강압적으로 통제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적 트리거'를 파악하고 감정이 격해질 때 술이나 담배 대신 건강하게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예: 고통 감내 훈련, 이완 기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충동적인 기질은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을 약화시켜 니코틴과 알코올의 늪에 쉽게 빠지게 만듭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3가지 접근 방안을 소개합니다."
1. 충동적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및 교육 실시하기
충동성이 높은 사람들은 장기적인 건강 악영향보다는 눈앞의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금연 및 절주 교육을 진행할 때, 충동성을 조절하는 인지적 전략과 즉각적인 대처법을 포함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2. 초기 기질적 특성에 대한 조기 인지 및 모니터링하기
청소년기 및 성인기 초기 단계에서 충동성이 높은 기질을 가진 이들은 향후 니코틴이나 알코올 의존 문제로 발전할 위험이 큽니다. 주변의 관심과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위험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에 조기에 개입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3. 성별 특성을 반영한 통합적 건강 증진 전략 수립하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동성이 여성의 흡연 증가나 남녀 모두의 음주량 증가에 미치는 영향 경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별에 따른 심리사회적 특성과 위험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보다 실효성 있는 중독 예방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ranö, N., Virtanen, M., Vahtera, J., Elovainio, M., & Kivimäki, M. (2004). Impulsivity as a predictor of smoking and alcohol consumption.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7(8), 1693–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