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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은 온천의 고장이다. 서로 특장점이 다른 3개 온천이 있다. 시 중심가 온양온천, 도고면의 도고온천, 음봉면 아산온천으로 나뉜다. 조선시대 임금님이 목욕하던 온양온천, 박 전 대통령이 즐겨찾던 도고온천, 사계절 워터파크 아산온천. 찬 바람이 불어 오싹함을 느끼게 하는 요즘, 뜨거운 온천욕이 간절하다. 수능 수험생은 무료 또는 특별 할인한다.
조한필 기자
온양관광호텔(온양온천)
온양온천에는 태조·세종·세조·현종·숙종·영조 등 조선시대 6명의 임금이 온천욕을 하러 왔었다. 안질과 부스럼이 심하던 현종은 다섯 번이나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임금이 오면 머물던 곳이 온궁(溫宮)이다. 온천 행궁의 준말이다. 현재의 온양관광호텔 자리에 있었다. 호텔 내에는 왕과 관련된 유적 몇곳이 있다.
신정비(神井碑)는 세조가 1464년 온궁의 옛 우물터를 팠더니 눈처럼 차갑고 거울처럼 맑고 향기로운 물줄기가 솟아 올랐다고 하여 세웠다.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가 온천욕을 즐긴 후 심신이 좋아지자 간이 과녁을 만들고 활쏘기를 했다. 영괴대(靈槐臺)는 당시 온양군수가 그 자리에 홰나무(槐)를 심어 전해진다.
이병용 관리팀장은 “온양온천은 통일신라시대로부터 1300년간 찬란했던 왕실온천의 역사를 이어온 온천문화 발상지”라고 말했다.
온양관광호텔이 보유한 온양온천수의 표출 온도는 57˚C로 수온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수질은 무색, 무미, 무취다. 피로회복, 신경통, 류마티스, 알레르기성 피부염, 피부질환, 위장병, 빈혈,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목욕한 후에는 전신에 얇은 점액이 부착해 피부를 매끄럽게 한다.
세종대왕은 1441년 안질이 심해 왼쪽 눈이 실명 위기에 놓였으나 온양에 내려와 온천욕을 한지 며칠 안 돼 큰 효험을 봤다. 이에 세종은 현(縣)이었던 온수현을 온양군(郡)으로 승격하라는 어명을 내리게 됐다. 온양이라 지명은 이때 생긴 것이다.
왕들의 목욕법은 특이하고 복잡했다. 기록에 의하면 숙종은 “먼저 머리를 100 바가지의 온천물을 부어 감고, 조금 쉬었다가 또 100 바가지를 부어 감았다”고 했다. 그리고 미역국을 먹었다고 적고 있다. 이후 탕에 들어가 배꼽이하를 담그고 30분이 있다가 나왔다. 그 다음 또 머리를 100 바가지 부어 감았다. 머리에 물을 부을 땐 귓구멍을 하얀 솜으로 막고, 눈은 수건으로 가려 물이 들어가지 않게 했다. 얼굴은 꼭 들었다. 머리를 굽히면 열이 오르기 때문이다. 목욕시간은 오전 5~7시, 오전 9~11시가 좋다고 했다. 목욕 후에도 기력 회복을 위해 미역국이나 배즙을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목욕 음식’은 비슷했나 보다.
온양관광호텔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온양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 사설 철로를 운영하던 경남철도주식회사가 온양온천을 대대적으로 개발해 대중온천시대를 열었다. 60, 70년대는 한국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다. 2002년 특급호텔로 승격한 온양관광호텔은 2006년 대규모 증축을 마쳤다. 객실 175실을 비롯하여 대온천탕과 고급사우나, 헬스장, 스크린골프장, 스파테라피·피부맛사지숍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닿는 온양온천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온양온천호텔의 주중 실속형으로 점심(소고기해장국)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천패키지 상품(1만원)이 있다. 온양온천의 인근 관광지로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영인산자연휴양림, 곡교천은행나무길(나무데크), 외암민속마을, 세계꽃식물원, 아산만방조제 등이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도고온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아 유명한 도고온천. 호텔 체인을 갖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이곳에 대형 온천스파 시설을 지어 2008년 선을 보였다. 도고온천의 명성을 다시 찾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 겨울 스파 도고에 가면 특별한 이벤트탕을 만날 수 있다. 이름 붙여 ‘원기회복 스파 패키지’. 한 첩의 보약보다 낫다는게 온천욕인데 거기에 보약을 보탰다면 어떨까.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사군자탕의 재료인 인삼·백출·백복령·감초 등 한방 약재가 듬뿍 들어간 노천‘대장부탕’에 몸을 담그고, 원기회복에 으뜸인 추어탕을 먹고, 용천혈을 자극하는 발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는 코스. 바로 그게 원기회복 스파패키지다. 성인 3만7000원(주말 4만원). 코스를 상세히 살펴보자.
1코스는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에서 처방된 약재 사용한 ‘대장부탕’. 원기회복을 위한 특별 코스의 핵심 이벤트 스파다.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한의사가 특별히 처방한 약재를 사용한다. 이 탕을 이용하면 기(氣)를 보충해 주는 것은 물론 면역기능 강화, 자율신경계 조절, 심장기능 안정 등 다양한 효능을 느낄 수 있다. 이덕범 운영팀장은 “기운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비위기허증(脾胃氣虛症)에 처방되는 사군자탕은 특히 남자에게 좋은 보기(補氣) 효과가 있다”며 “따뜻한 물에 온몸을 담그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긴장된 근육이 풀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건 물론 피로물질과 노폐물까지 배출된다”고 말했다. 이때 특별 처방된 약재 성분이 자연스럽게 체내 흡수되며 원기회복의 효과를 증가시킨다.
2코스는 건강보양식 추어탕 한 그릇. 온천으로 원기를 충전시켰다면 음식으로 그 원기를 다진다. 추어탕은 이번 패키지를 위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내놓은 특선메뉴다. 추어탕은 정력 강화와 노화방지 효능이 뛰어나다.
3코스는 혈액 순환을 돕는 발마사지. 용천혈을 자극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발바닥을 눌러주면 7200여 개의 신경이 전신의 경락과 연결돼 신경반사 작용이 일어나 신체 리듬이 활성화되고 신경의 피로가 회복돼 우리 몸 재생력을 길러 준다. 발 관리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신체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저항력을 길러 신체의 아름다움도 얻을 수 있다.
18일 수능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 특별 서비스가 있다. 21일까지 5일동안 수험생은 스파가 무료다. 그동안 쌓인 입시 스트레스를 깨끗히 씻어 주기 위함이다. 수험표를 챙겨 와 제시하면 된다. 수험생 동반 3인까지 스파를 40% 할인한다. 21일 이후 이달 말일까지 수험생 포함 동반 3인까지는 스파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고생한 수험생에게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 뜨거운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스파 30% 할인권을 증정하는‘수험생 응원 댓글달기 이벤트’도 이어진다.
아산 스파비스(아산온천)
사계절 워터파크형 건강테마온천이다. 1년 내내 이용이 가능한 실외온천풀이 있다. 적당한 온도의 온천물이 온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아이들 놀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다양한 입욕제를 푼 이벤트탕은 피로 회복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을 유아풀과 슬라이드에서 겨울 속 온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포근하게 감싸는 분위기의 동굴탕은 연인들에게 인기다. 실외온천풀 옆 네 개의 연인탕은 밀폐형 방갈로처럼 돼 있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장미·라벤더·허브 등 건강에 좋은 입욕제를 푼 뒤 거품욕을 할 수 있다. 목이나 어깨·허리 결림, 팔다리 통증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아산은 예로부터 물 좋기로 유명해 스트레스 해소,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천욕을 위해 찾는 곳이다. 특히 아산온천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윤세기 영업팀장은 “100% 온천수를 이용한 워터파크인 아산스파비스는 ‘노는 물’이 다르다”며 “실외온천풀은 물론 실내 바데풀과 키즈풀, 야외 워터파크 등 모든 시설에 쓰이는 물이 온천수”라고 말했다. 물놀이를 하면서 온천욕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워터파크존은 최대 250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물속 놀이터와 아쿠아 플레이로 꾸며져 있다. 야자수와 어우러진 해적 선장의 얼굴은 물이 가득 차면 180도 회전해, 담아있던 2000ℓ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폭포와 같은 흰 포말이 퍼지면서 놀이터엔 물 홍수가 일어난다. 아이들은 신이나 어쩔 줄 모르고…. 함께 온 부모까지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동심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아쿠아 플레이 주변으로는 익사이팅 리버(유수풀)가 아쿠아 플레이를 감싸듯 흐른다. 유수풀은 넘실거리는 파도가 물의 흐름을 주도해 튜브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파도를 따라 흘러간다. 잔잔한 파도풀이라고 하여 얕잡아 봐선 안된다. 파도 높이가 높을 땐 자신도 모르게 “이크!”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온천은 예로부터 수(水)치료 개념이 크다. 윤 팀장은 “아산스파비스의 바데풀은 치료 기능을 가졌다”며 “직경 20m의 대형 원형풀은 온천수가 갖는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살려 우리 몸의 생리적 조건과 조합시켜 근육이완·몸매유지 효능 및 질병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능 수험생은 30일까지 스파 이용료를 할인, 1만1000원을 받는다. 수험표·학생증·주민증(92년 3월~93년 2월생) 중 한가지를 지참해야 한다. 동반 3인까지 30% 할인한다.
그외 패키지 상품(30일까지)이 눈에 띈다. ‘스파+식사+연인탕+음료’ 상품이 주중 2만8000원, 주말 3만2800원이다(성인기준).
아산 3대 온천 “중앙일보 독자를 초대합니다”
응모마감: 11월 21일 / 당첨발표: 11월 23일
중앙일보 천안아산섹션이 아산시의 3개 온천 시설 도움으로 독자 대상‘온천의 고장, 아산으로’이벤트를 연다. 독자 12명을 뽑아 무료 스파이용권 및 호텔 투숙권을 제공한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와 아산스파비스에선 각각 5명을 뽑아 3만원 상당의 스파이용권(1인 2매)을, 온양관광호텔에선 2명을 뽑아 하루 호텔투숙권(2인 대온천장 이용 가능)을 선사한다. 원하는 독자는 중앙일보 이벤트 홈페이지(jjlife.joongang.co.kr)에서 한 개 온천시설을 택해 21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23일 개별 통보한다. 중복 당첨자는 당첨 제외. jjlife.joongang.co.kr
첫댓글 아는 형님이 파라다이스스판가 아산스파비슨가? 여길 건축했다는...얘기가...^^;;
이 3곳중 아산스파비스만 가봤네요~~ 앞으로 2군데도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