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승원이 19일 자진 사퇴한 가운데, 한동훈 의원은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만 보고 모두 함께 가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김승원과 브로커 양수진의 ‘오빠·동생’ 관계, 임상 승인과 주가 조작이 얽힌 의혹을 제기해왔다.
반면 김승원은 이날 사퇴 회견에서 “송구하다”면서도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한동훈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다. 한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민주당도 한 의원의 ‘검찰 자료 유출’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오빠 독약 로비를 ‘볼수록 잘한 인사’라며 총력으로 결사 옹호했지만, 국민이 이겼다”고 했다. 최근 김민석이 김승원 인선에 대해 “보면 볼수록잘된 인사”라고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승원, 결국 사퇴했다”며 “말이 사퇴지, 사퇴당한 것”이라고 했다. 김승원이 사퇴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표적 수사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도 “물러나면서까지 ‘남 탓’, ‘검찰 탓’만 했다”며 “장관의 시간은 끝났고, 수사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공소취소 선봉장 김승원이 이제 사퇴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승원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장관 후보자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 기관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승원 낙마가 끝이 아니다”며 “수사와 인사 시스템 개편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측의 인사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다. 용혜인·김승원을 어떻게 장관 후보로 내놓을 수 있느냐”라며 “김현지의 인사 농단을 밝히고 인사 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승원이 사퇴해도 주가 조작 피해자의 상처는 그대로다”라며 “권력의 부당한 개입이 주가 조작에 활용된 사실이 드러난만큼 적절한 배상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승원은 이날 “지금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한동훈 의원의 ‘불법 유출’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입증한 사례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서영교도 “안타깝지만 그 결단(사퇴)을 존중한다”면서도 “김승원에 대한 조작·표적 수사, 그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검찰 조작 수사·조직 기소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개혁은 계속된다”고 했다.
송영길은 “마음이 아프다”며 “ ‘황색 잡지 편집국장’과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수준의 폭로로 국민들을 혹세무민해온 한동훈 의원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수사해서 척결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불법자료 유출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등에 대해 고발 고소된 사건이 철저히 수사되어 사법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한 의원도 언론사에 “김승원 공방이 사퇴로 끝난만큼 다음 차례는 한동훈 수사가 될 것”이라며 “한 의원 유출 사태 규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