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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연습 끝!!"
지각쟁이 유은이가 이번에도 늦게오는 바람에
이제서야 휴대폰 종료버튼을 꾹 눌려
전원을 켜고, 의자위에 올려 두고선 악보정리를 했다.
휴대폰이 폭발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재빨리 악보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
아무말없이 휴대폰 액정만을 바라보고 있자
규민이가 깡총깡총 뛰어와서 나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여름! 무슨 걱정있어? 너의 그분 연락 기다리는거?"
"에? 아냐아냐!"
"저기, 여름아…"
"나 먼저갈게! 미안!"
유은이가 뭔가를 알고있는 눈빛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고
유은이가 이어서 꺼낼 말들을 알고 있는,
그 말에 대한 대답을 할수가 없는 나는
재빨리 연습실을 나왔고 늘 해원이가 있던 후문이 아닌 정문으로
나와버렸다.
내 생각과는 달리 해원이에게서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내가 뭘 바랬던거지…바보같이"
도착한 집 앞.
집에 오는길에 바보같은 생각을 또 해버렸다.
혹시나… 정말 혹시나…
'꼴통, 한참 기다렸잖냐' 라고 말하는
해원이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
…………………………………
"그래서, 그래서, 내가 광선검으로 그 악당들을 얍얍-하고
"하핫, 진짜?"
"그렇다니까? 그 악당들이 우리 연습실로 쳐들어오려고 하는거야!
"와, 은샘이 대단한데?"
"그거야 당연…한건 아니고! 꿈이였으니까 가능했던거지…
은샘이의 어젯밤 꾼 꿈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직 다 오지않은 밴드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름이 넌 어제 꿈 꿨어?"
"……아"
"무슨꿈? 말해줘!"
"아니…꿈 안꿨어! 하하, 깊은 잠에 빠져가지고!"
"으이구- 잠만보!"
"으에-"
나의 양쪽볼을 꼬집는 은샘이.
그덕분에 나는 아기옹알이하는 소리밖에 나오지않았다.
"우어으아아"
"여름이 귀여워 하하"
"으아우어오에아"
아파서 손을 이리저리 흔들자
그제서야 은샘이는 내 볼에서 손을 뗀다.
"우,울어?! 울지마 여름아 ㅠ_ㅠ!"
내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 것을 본 은샘은
적지않게 당황한다.
거울을 보니 빨개진 내 양쪽 볼.
아직까지 울상인 은샘이는 내 어깨를 덥석 잡고는
나를 달랜다.
"울지마! 여름아ㅠ_ㅠ"
"여름아! 울어?!"
"응? 아, 아니…나 안우는…!"
내가 뭐라 말할 틈도 주지않고 나의 손을 잡고는 연습실을 나와 운동장 스탠드로
나를 끌고가는 유은이.
"…여름아"
"나 사실 어제부터 알고있었는데…"
"………"
"휴, 너랑 반해원은 왜 가까워지지가 않는거지…"
나와 소아와 해원.
갑자기…눈이 뜨거워진다.
어제 집가는 길에도…
아닐거라는 생각에 울지 않았는데.
막상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타나자
"여름아 신경쓰지마, 반해원은…그…"
"…유은아, 나…"
"……"
"뭘"
"……시간을"
"………"
아니, 해원이가 떨어뜨리고 간 휴대폰을
………………………………………
★
한참을 침묵으로 유지하다가 소아가 먼저 입을 연다.
"당연한거 묻지마라?"
"내 친구라면, 의리도 있어야하고.
"…그건 왜"
"해줄게, 여름이에 대한 이야기를.
"………"
지금과는 정말 다른 사람이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서여름의 오빠?"
"…응"
사진 속 활짝웃고 있는 여름의 옆에 서있는 한 남자.
"조금이라도 배워봐, 재밌다니까?"
"왜 싫어? 난 드럼이 제일 좋아"
"그렇게 좋으면 오빠 혼자서 해, 그러면 되잖아.
여름이 거실로 들어서자 눈에 들어온건
"아…"
여현은 밴드연습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여름은 고개를 돌려 졸고 있는 여현의 모습을 보더니
그리고 바닥에 흩어져있는 악보를 차곡차곡 줍는다.
"오빠가 좋아하는거니까…앞으로는 나도 드럼 좋아해볼게"
다음날.
"오빠! 일어나!"
………………………
아침도 먹지못한 두사람은 택시안에서 티격태격중이다.
"진짜…내가 미쳐"
"내가 수십번 깨웠어!"
"웃기시네, 내가 들은건 다섯번도 안되거든요?"
"남자가 쪼잔하게 그러지마!
돈을 내지않고 내려버리는 여름의 행동에 당황한 여현은
여름은 자신의 두팔로 여현에게 하트를 그려보이며 씩 웃는다.
"동생아, 땡큐!"
"어?"
"드럼말이야, 오빠가 해보라며. 한번 해볼게"
"지,진짜?"
"하…그래도 이건…"
"걱정마, 내가 있으니까 차근차근 하면 돼"
"하하…하, 미치겠다"
"오빠는?"
"알겠어, 빨리 갔다와~"
여현에게 수십통넘게 문자를 했으나 답장은
조용한 가운데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여름아…]
"…소아야?"
"나? 오빠네 연습실! 근데 소아야 너 목소리가 왜그래?"
[…여름아…여,여름아…]
"소아야, 울어? 왜울어?!"
[어떡해…여름아…]
"소아야, 울지마…주위가 너무 시끄러워, 무슨 일이야? 응?
여름은 벌떡 일어나 소아에게 달려갔고 소아는
소아는 손에 쥐고있던 물건을 여름에게 보여주었고
얼어버린 여름의 옆에 서있는 설연과 현성 역시
"그럴리가 없어, 소아야! 아닐거야!!!!"
여름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설연은 현성에게 기대어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여름, 설연, 현성. 세 사람이 본 것은
드럼스틱이였다.
분명 새것이지만 누군가의 붉은 피가 묻어있는 드럼스틱이였다.
"아니야…아니야"
연습실 안의 사람들이 눈물을 쏟아내는것처럼
"그럼…"
"…그래, 여름이가 천둥번개치는 날을 무서워하게된 이유야"
"하…"
"그렇게 여름이는 점점 변해갔어
"………"
"아…저번에 몇번 본적있어. 강가에서 만지작 거렸던 이유가…"
"…응, 니가 생각하는게 맞아
해원은 고개를 끄덕였고
"여름이한테…가봐야하는거 아냐?"
"…당분간은, 만나면 안될것같다"
"……?"
"내가 무슨말을 해줘야하는지…모르겠다"
"…………"
한숨을 짧게 내쉬는 해원. 그의 머릿속은
"그냥…꼴통이 날 찾아올때까진 만나지 말아야겠다"
"응, 내생각도…"
그렇게 해원과 소아는 여름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않았다.
"으으…무슨일이야 은샘아"
"너 또 자고 있었던 거야? 여름! 너 요즘 잠이 되게 늘었다?"
"아니야…밤에 잠을 못자서 그래"
"에? 아냐! 아픈데 없어"
"아…벌써 1주일이 지났구나…"
해원이와 내가 만나지않은지 1주일이 되었구나.
"멀어져? 뭐가?"
"응? 아냐아냐! 근데 무슨일로 찾아온거야?"
"아, 오늘 우리 밴드동아리 대회때 순서가 나왔대!"
"벌써?"
"엥? 벌써라니…"
"우리…대회 5일 남았네"
그리고 괴상한 기합과 함께 눈덩이를 모아 뭉치는것처럼 하더니
"집나간 여름이 정신을 내가 주워다가 넣었어!"
"뭐어?"
"그러니까 멍때리지 말라구요 서여름씨!
"하하…고마워, 은샘아. 힘낼게!"
"응! 그리고 해원이랑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말을 마친 은샘은 재빠르게 교실밖으로 나가버렸고
……그래, 이러다가 서로 지쳐버릴지도 몰라.
"…아…근데…"
[바보~ 내가 좀있다 니 정신 담아줄게]
[됐거든요? 내 정신은 내가 주워담을게요~우리 순서는 마지막이래! -은샘♥]
[땡큐! 나중에 연습할때 만나용]
문자를 마친 나는 휴대폰 폴더를 닫았고
한숨을 쉬는 내 옆에 오늘도 어김없이 커피우유를 사들고 온
"유은아…나 방금 힘을 얻어서 먼저 찾아가려고하는데…
유은이는 내 머리를 아주 살짝 콩-하고 때린다.
"으이구! 그런 걱정은 하지마, 바보야"
나에게 웃으면서 말해주는 유은이.
다름아닌 해원이였다.
내가 해원이에게 해주고싶었던 말,
내가 해원이에게 듣고싶었던 말.
"…보고싶었어"
오랜만이죠ㅜㅜㅜㅜ? 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기다려주셔서 정말감사하고 분량은…하하하;;;앞으로 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게왔는데 기억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사랑해요 정말! 급하게 쓰느라 훑어보지 못해서 오타가 있을수도 있지만 애교로 봐주세요..하하하
업쪽=☆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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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잼써요~ㅋ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담편기대할께요~!!!!!!!!!!!!ㅋ
반서서반:)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ㅇ^ 14편 업뎃되면 쪽지보내겠습니다
☆ 해원이랑 여름이랑 이제 행복한일만 있길 바래요~ㅎ 담편 기대요~
반서서반:) 정아♥님도 행복한일만 있으시길^^ 14편 업뎃되면 쪽지보내겠습니다
☆ ㅎㅎㅎ 올마나 기다렸다구용 ㅜㅜ쪽지와서 기뻣어요 ㅋㅋ또 기다릴께용 ㅋㅋ
반서서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매번 늦죠?ㅜㅜ14편 업뎃되면 쪽지보내겠습니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오랜만이에요~
반서서반:)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제가 좀…오랜만이죠? 하하
재밌다~~~꼴통!!!
반서서반:) 꼴통!!ㅋㅋㅋ여름이의 별명중에 하나죠?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밋네요!! 처음 보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 담편 기대하렉요 ㅋㅋ
반서서반:) 재밌게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4편 기대해주세요 ^ㅇ^
재미있어요~!
담편 기대할께요~
반서서반:) 재밌게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14편 빨리올릴게요 ^ㅇ^
☆ 아무리봐도 정말 ㅜㅜ 넘 재밋어요 ㅎㅎㅎㅎㅎ 업쪽 부탁해염
반서서반:) 아무리봐도 정말ㅜㅜ 감사해요 ㅎㅎㅎㅎㅎ 14편업뎃되면 쪽지 보낼게요^ㅇ^
☆ㅋㅋ재밋네여~
반서서반:) 재밌게봐주시다니...ㅋㅋㅋ 감사해요~ 14편 업뎃되면 쪽지보내겠습니다~^ㅇ^
많이 기달렷어요!!
반서서반:) 죄송합니다ㅜ_ㅜ 오래기다리셨죠?ㅋㅋㅋ 앞으로 꾸준히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