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농막에서 혼자 자면 안 무서워요.”
수원 아줌마들이 물었습니다.
“ 무섭기는요? ”
“ 뒷산 공동묘지 처녀 귀신들이 가끔 내여 오기는 합니다.“
귀신하면 떠오르는 쓰라린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전경대 시절.
우리는 1개 분대씩 해안초소에 나가있었기 때문에
자체 취사를 했는데
부식을 고창군 해리면 시장에서 사다 먹었습니다.
시장에는 전경대를 상대로 부식을 파는 곳이
두어 곳 있어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
점심을 공짜로 주는 등 대우가 좋았습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 날
부식을 사러 나가 점심을 후하게 대접받고
동호에서 버스에서 내려 초소로 돌아오는데,
날은 더워 땀은 나지, 짐은 무겁지,
반주로 마신 술이 얼큰하여 슬슬 잠이 오지
환장 할 노릇 이었습니다.
그런데 길가 숲속에 무덤이 하나 있는데
그늘도 지고 잔디가 무성하여 쉬기에 그만이었습니다.
부식 자루를 베게 삼아 누워 잠시 쉬고 있는데
어느 순간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 박상경님! 일어나세요? "
누군가 나를 깨우는 소리에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보니
해는 이미 서산에 지고 주위가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를 깨운 사람들이
놀랍게도 우리 대원들이었습니다.
“ 박 상경님! 큰일 났어요? ”
부식 오기만을 기다리며 대원들이 쫄쫄이 굶고 있는데
분대장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와 있다 했습니다.
“ 아이고! 오늘도 또 죽사발이 되겠구나."
" 내게 여기서 자는 줄 어떻게 알았냐?”
해가지도록 돌아오지 않아 대원들이 마중을 나와
무덤 앞을 지나가는데 코고는 소리가 들려
“ 어! 귀신이 코를 곤다.”
하고 올라와 봤더니 내가 자고 있더랍니다.
그날 역시 직사하게 터졌습니다.
술붕어 이제 맞는데 이골이 났습니다.
술이 웬수였습니다.
첫댓글 코를 고셨기에 다행입니다.
웬수는 꼭 달고 사시다
술붕어란 닉넴도 얻으셨지요.
남의집일 같지 않습니다.
술!!
ㅎㅎ
왜 그런지 추측이 됩니다
술이 웬수입니다
@술붕어 술술술 주머니에서 돈이
나올때는 술이 좋습니다.ㅋ
술술술 술이 취했을땐
마누라가 도둑으로
변신 합니다. ㅋ
이 맛에 살기도 하지요!!
ㅎㅎ
@김아짐 ㅎㅎ
저와 같군요
술이 취하면
마나님 잔소리에
저도 지갑채 던져줍니다
@술붕어
그 돈이 어디가나요
피가되고 살이 되지요.ㅋ
전 큰집 한채사서
재테크해서
노후는 걱정없습니다. ㅋ
김아짐 팔자 상팔자!!
ㅎㅎ
안녕하십니까?
상큼한 골드훅 입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박 상경님~~~
ㅎㅎ
너무 흉 보지 마세요
ㅎ
ㅎ
ㅎ술이왠수입니다
ㅎㅎ
그렇습니다
맞아야 인간이 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죽사발이 되도록 자주 맞았기에
참인간이 되어 이토록 글을 잘쓰시나 봅니다 언제나 유쾌한 글 완전 땡큐입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밥에 반주에 빵빵하게 얻어먹고
사고쳐 흠씬 신나게 얻어터지고
ㅎㅎ
불량품 대표 사례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제 보직이 주택과 철거반장, 건설관리과 가로정비반장,
위생과 감시반장, 광고물 계 주임 등
민원인과 싸우는 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당연 술 많이 마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