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져버렸군요. 면목없습니다."
"괜찮습니다. 공은 둥근거죠."
로베르토는 시원스럽게 배재고 한테 2:1로 졌다. 역시 이근호의 공백은..
"아참.. 이근호 선수가 안보이는 군요."
"이근호 선수는 인천으로 이적했습니다만.. 아마 이번 시즌부터 얼굴을 볼수 있을텐데..."
"아.. 그렇군요.."
정규풍은 은근히 이근호를 바라는 눈치였지만, 이근호는 이미 떠나고 없는 사람이라..
"자. 일단 가시죠."
"...."
- 수원 -
-똑똑똑
"차감독님, 로베르토님을 모셔왔습니다."
"들어오시게."
차감독의 방문이 열리고 정규풍과 로베르토의 얼굴이 보인다. 정규풍은 굳은 얼굴. 로베르토는 싱글벙글. 정말 상반된 얼굴이었다.
"하하하 로베르토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감독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있습니다."
"차감독님도 안녕하신지요..(이런.. 아주 자연스러운 말투인데.. 연습을 많이 한건가.. 많이 썻던 건가... 의심스럽군.. )"
차범근은 아주 자연스럽게 인사말을 꺼냈다. 다른 사람한테 연습 많이 했나보다. 그리고 로베르토의 명성이래봐야 대학리그 정도일텐데 프로리그까지 로베르토의 이름이 전해질리가 없다. 전해질려면.. 최소한 3년은 더 썩어야 했을텐데.
"이리 앉으시죠."
-털썩.
"?!"
"왜그러십니까?"
"아,아닙니다."
저 털썩이라는 소리는 로베르토가 의자에 앉으랬더니 조심스럽게 앉는 것이 아니라 털썩앉는. 아주 예의없게 앉은 것.
"저는 수원의 수석코치 제안을 듣고 왔습니다. 이근호 선수를 영입하려고 저에게 수석코치 제안을 하신거라면 잘못선택한 겁니다. 저는 단지 "주은"선수만 데려올것입니다."
"?! 잠.. 잠깐만..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주은 선수라니요.. 그런 무명을.. 차라리 임택준 선수가.."
차범근의 본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차범근도 말하다가 아차 싶어 말을 끊었다.
"후후훗.. 죄송하지만 임택준 선수가 이쪽으로 이적하다가는 선수생활이 망가질듯 싶어 안데려왔습니다."
"뭐요?! 지금 시골 촌구석에서 썩고 있던것을 데려왔더니 이제는 기어올라?"
정규풍의 화난 말투. 부평이 시골 촌구석이라니..
"지금 시골 촌구석이라고 하셨습니까? 좋습니다. 차감독님?"
"....?"
"부평고와 수원의 내기시합을 신청합니다. 내기는 부평고가 이기면 제가 수원의 감독이 되는 것입니다. 뭐 부평고"따위"에게 진다면 어짜피 사퇴해야될거 제가 영광스럽게 은퇴시켜드리겠습니다. 수원이 이긴다면. 임택준 선수를 이적료 없이 넘기며 저도 은퇴하겠습니다."
"!!!"
파격적인 제안. 로베르토는 2번째 미쳤다. 부평고 vs 수원이라니.. 차라리 대학리그에 있는 대학교들이라면 모를까.. 고교리그와 프로리그는 차원이 다른데.
"시골 촌구석 학교의 위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날짜는 3월 13일. 수원 빅버드 스타디움에서. 오후 3시에 하면 좋겠군요. 그럼 전 이만.."
".......아주... 미쳤군요.. 로베르토. 브라질에서 뭘배워왔는지..."
"아.. 또 하나 부탁드릴게 있습니다. 저희쪽 와일드카드 3명만 쓰겠습니다. 명단은 12일날 제출하도록 하죠."
- To Be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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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의 리플들 감사드리구요.. 고정 출연 신청 받습니다. 와일드 카드 자리 1자리 비어서...
첫댓글 와웅취 ㅋㅋㅋㅋㅋ 재밌어염 ㅎㅎa
색다른데여...-- 감독내기라 ㅋㅋㅋ
이승현요~ 제이름 아닙니다.ㅡ.ㅡ 포지션은 아무꺼나..ㅡ.ㅡ 잘보고있어요 잼네요
헐.. 제가 존경하는 차감독님과 정규풍 스카우터님이..
오~~ 흥미진진한데..ㅋㅋ 앞으로도 계속열심히 써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