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스물한(921) 번째 날 편지, 2 (음식, 건강) -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3월 16일 목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하라’를 올렸으니, 먼저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인데, 이는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균을 발견한 지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82년,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하여 제정된 날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결핵에 관련해서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 조직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결핵을 앓는 환자의 상당수는 무력감, 피곤함을 호소하고, 식욕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폐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가래 때문에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구별이 어렵고, 중증 이상의 결핵에서는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폐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흔히 ‘불주사’라고 이야기하는 BCG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BCG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폐결핵 발병이 20%까지 줄어들고, 10년간 효과가 지속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지만, BCG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결핵에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과 같은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고, 결핵 예방을 위해서 예방접종도 필수적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지만, 결핵에 대한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결핵은 호흡기 전염병이므로 평소에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질병관리본부가 이야기하는 ‘기침 예절’은
△ 기침할 땐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기
△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기
△ 휴지, 손수건이 없을 때는 손이 아닌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기
△ 기침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결핵 가능성을 의심하고, 조기에 인근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일단 결핵이 의심되면, 결핵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 치료 시작 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 이동을 삼가야 하고, 또, 결핵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접촉자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순종 교수는 “폐결핵을 막을 방법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치료뿐”이라며, “따라서 결핵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또,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된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니므로 설령 감염된다고 해도 몸이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