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은하나 주인은 둘.
예수살렘 북쪽으로 60킬로쯤 달려가면“세겜”이 있이라는 곳이 있다. 아랍인은“나스블루”라고 부르는데 팔레스타인 자차지구 이다.
이곳에 북쪽 팔레스타인 주민과 유대인 간 분쟁의 최대쟁점이 되고있는 10여평 남짓한 건물이 있다. 바로 유대인들에게“요셉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작년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이 발발한 직후 위험을 무릅쓰고 세겜에 성지방문,순례한 일이 있었다.
1967년 6일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스라엘은 세겜을 점령했다. 당시“마하트 유세프”라는 무덤은(회교사원)겸 회교학교였는데,이 곳에 이스라엘 군기지가 들어섰다.“유세프”라는 이름은“요셉”이란 이름과 비슷했다.
그런데 요셉은 고대 이집트에서 총리를 지낸 유대인으로 모세를 따라 다른 유대인과 이집트를 탈출(출애굽)한 자였다. 그리고 그가 죽자 그의 유골은 세겜 어딘가에 묻히게 되었다.
(여호수아서 24장32절) 1975년까지 별 관심이 없던 이곳은 유대인들 사이에“요셉의무덤”으로 주장되기 시작하여 유대인의 성지가 되었다.
1995년 팔레스타인 자치시로 편입되어 모든 이스라엘군이 세겜에서 철수하였지만, 유독 요셉의 무덤만이 끝까지 이스라엘 성지로 남아 있었던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이후 회교사원의 반환문제를 놓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크고작은 분쟁이 계속되었다.
나날이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도 이곳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유대 종교인들의 반대가 너무 거셌다.
그러다 2000년 9월29일경 이스라엘 총리는 전격적으로 요셉의 무덤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 시켰다.
분노와 기쁨이 뒤섞인 팔레스타인 군중은 곧바로 요셉의 무덤 외벽을 부수고 지붕으로 뛰어
올라가 광기 어린 함성을 질러댔다. 이 모습은 전 세계로 타전되었고,이스라엘의 압제 속에 감추어졌던 사실들이 속속 알려졌다.
팔레스타인으로서는 34년만에 빼앗겼던 건물을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최근 요셉의 무덤을 둘러싸고 130명의 주민들이 총에 맞아 죽는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요셉의 무덤 인근의 건물은 각종 총탄자국으로 가득했다.무덤 건너편 에발산에서 이스라엘군이 사격을 가하곤 했던 것이다.깨진 유리를 교체하고 총탄자국을 수리하고 있지만,그간
공포에 떨었던 마음은 죽어간 이들에 대한 아픔과 함께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검증할 길 없는 신념의 대결.
그런데 애석하게도“요셉의 무덤”이라는 이 건물은 역사적 신빙성이 없어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옛 건물을 복구하는 현장에서 노인 한분을 만났다.
“이건물은”마하트 유세프“라는 성자의 무덤이자,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겸한 모스크였다.나도 이곳에서 공부를 했다. 건물 옆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노인은 회교 사원만이 갖고 있는 건물의 구조를 증거로 보여 주었다.
세겜의 그리심산에는 북이스라엘의 후손들인 사마리아 유대인들이 27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고있다. 그들은 유대인이면서도 팔레스타인 신분을 잦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그런데 이들 사마리아 유대인들도 이곳에 와서 기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요셉의 무덤에 대한 신빙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1997년 발행된 권위 있는
[근동고고학사전]에도 요셉의 무덤은 소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카톨릭의[성서고고 학사전]사전에도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러나 유대 종교인들은 요셉의 유골이 세겜 어딘가에 묻혀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요셉의 무덤임을 확신하고 있다. 요셉의 무덤에서 3,4킬로미터 떨어진 한 정착촌이 이 증거로 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요셉의 무덤은 유대인의 성지이자,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종교적 자존심이 걸린 장소가 되고 있다. 양쪽의 주장이 모두 학문적으로는 정확히 검증하기 힘든,신념의 문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코란과 성경
이슬람의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의 신분을 이용해 정치적인 메시지를 선포하며, 분쟁의 정당성을 설파한다. 성전(聖戰)이란 이름하에 거룩한 땅을 찾기위한 투쟁은 언제나 성전(聖戰)이란 이름으로 정당화 된다.
이는 유대교도 마찬가지 이다. 매주 회당을 찾는 유대인들에게 설교나 팜플랫을 통해 절대적 승리와 타협없는 종교적 신념에 기초한 평화가 주창되고 있다.
그러나 분명 코란이나, 성경은 분쟁보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코란에서는“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모두를 주이는 것(코란5장3절)이라 되어 있고, 성경에서는 사람을 죽인자에게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는 중형이 가해진다며(출애굽기 20장12-25절)
생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1929년 팔레스타인 땅에 이주해오는 유대인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유대인 사이에 최초의 충돌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폭동으로 죽어갔다. 당시 팔레스타인 땅을 관할하고 있던 영국은 폭동주동자를 색출하여 10여명에게 사형언도를 내렸다. 팔레스타인 땅의 평화를 위해 영국은 먼저 유대인들에게 유대인만이 살수 있는 땅을 제안했다.
우간다나 시나이반도를 원한다면 유대인들만의 나라를 세워도 좋다는 제안 이였다.
그러나 당시 유대사회를 이끌던 시온주의의 지도자나 종교단체는 한마디로 거절했다.
반드시 예루살렘이 있는 옛 이스라엘의 땅을 주장했다.
그후 이스라엘 정부는 아라파트에게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예루살렘에서의 종교적활동을 보장하고, 새 수도 건설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예루살렘만을 고집하고 있다. 양쪽에게 예루살렘은 경제나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종교적인 신념과 절대적인 신념이 맞붙는 곳이기 때문이다.
너무 힘들고,이념과 종교적 갈등으로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이곳에 성지방문과 의료 선교에 억지로 참여하길 원하여 작년 10월경 15일간 다녀 왔습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삶의 터전에서 그들은 희망을 져 버리지 않고 굿굿히 살아감에 저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희망을 져 버리지 않은 삶, 신앙심, 자존감...
첫댓글 읽는데 한 참 걸렸잖아.. 넘 길어서 아침부터 안구에 습기 차 버렸어 책임져^^
모모
자꾸 이런거 올림 술 안먹어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노래를 따라부를수 있는건 나밖에 업는건가? 룰루~
ccm송 울 사무실에선 늘 들려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