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작성자, 김승원 임명 강행 기류에 분노, 국회 회견 추진, 다른 보좌진이 김승원에 알려
“심승원, 여러 변명 하면서 사퇴 의사 안 밝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의 성추행과 음주운전 의혹 등을 담은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보좌진이 이재명의 김승원 임명 강행 기류에 ‘국회 소통관 공개 폭로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원은 사퇴 전날인 18일 이재명 측에 탄원서를 전달한 또 다른 전직 보좌진을 만나 해당 보좌진에게 만나서 얘기하자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당장 사퇴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원은 다음날인 19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측에 탄원서를 전달한 전직 보좌진 A 씨는 21일 언론사의 통화에서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보좌진 B 씨가 이재명이 김승원 임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해서 국회 소통관에서 얼굴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7일 민주당이 김승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방침을 밝히자 같은 날 오전 이재명 측 사람을 만나 B 씨가 작성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같은 날 12시 법사위는 민주당 주도로 김승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같은 김승원 임명 강행 움직임에 B 씨가 분개해 폭로 기자회견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는 것.
A 씨는 다음날인 18일 김승원에게 탄원서 내용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겸 만나자고 요청했고 김승원이 받아들여 모처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 보좌진은 김승원에게 B 씨의 폭로 기자회견 계획을 전하며 “(성추행) 피해자가 있으니 사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승원은 여러가지 변명을 하면서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김승원은 A 씨에게 B 씨를 만나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B 씨에게 만남 의사를 묻자 “당장 사퇴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거절했다 것. A 씨는 “폭로 기자회견이 열리는 건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으니 중재하려고 했지만 서로가 맞부딪혀서 중재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승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탄원서가 제출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