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382장 (구 432장) / 열왕기하 8 : 25 - 29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82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열왕기하 8장 25절 – 29절 말씀입니다.
25.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 십이년에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니
26. 아하시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일 년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달랴라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이더라.
27. 아하시야가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니
그는 아합의 집의 사위가 되었음이러라.
28. 그가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아람 왕 하사엘과 더불어 싸우더니
아람 사람들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힌지라.
29. 요람 왕이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울 때에 라마에서
아람 사람에게 당한 부상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더라. 유다의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아합의 아들 요람을 보기 위하여 내려갔으니
이는 그에게 병이 생겼음이더라. 아멘!
북 이스라엘에 아합과 이세벨이 있었다고 하면, 남 유다에는 여호람과 아달랴가 있었습니다. 어제 함께 나눈 대로 아달랴는 아합과 이세벨의 딸이었고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과 아합의 동맹에 의해 남 유다의 왕비가 된 여인이었습니다. 아달랴는 어머니 이세벨의 종교뿐만 아니라 그 잔혹한 성품까지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달랴에 못지않게 여호람 역시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열왕기하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동일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역대하의 21장에 보면, 여호사밧의 장자였던 여호람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뒤 6명이나 되는 자신의 동생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당시 고대 근동에 흔히 있었던 왕위찬탈의 비극을 막기 위해 여호사밧은 여호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한편 여호람의 동생들에게 재물과 성읍을 후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호람은 자신의 동생들을 자신의 정적으로 간주, 모두 죽이고 말았습니다.
여호람이 자신의 동생들을 모조리 죽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아내 아달랴 또한 피의 참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합의 가문을 징벌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예후를 일으키셨고 예후는 아합의 아들 요람과 이세벨을 차례로 죽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요람과 함께 있었던 아하시야 역시 예후의 손에 죽었습니다. 아하시야의 죽음을 전해들은 아달랴는 왕의 씨를 모두 진멸하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왕의 자손들은 다름 아닌 자신의 손주들이었습니다. 성경은 이 상황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그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자손을 모두 멸절하였으나”(왕하 11:1)
여기서 아달랴가 아들 아하시야가 예후의 손에 죽었기에, 그 소식을 듣고 군사를 일으켜 예후를 치고자 했다면, 아달랴의 행동은 어머니로서 얼마든지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달랴는 군사를 일으켜 아들의 복수를 한 것이 아니라 아하시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친 손자들을 다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왕위에 올랐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러한 아달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아하시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22세라 예루살렘에서 1년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달랴라.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이더라.”(26절)
이 말씀에서 보면,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므리의 손녀라는 사실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오므리는 오므리 왕조를 일군 사람으로 아합의 아버지였고 군주로서의 능력은 탁월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던 왕이었습니다. 열왕기 기자가 아하시야를 소개하면서 그의 어머니 아달랴를 언급한 것은 아달랴가 아하시야의 뒤에서 권력을 쥐고 흔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떻든 아달랴는 그의 어머니 이세벨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남편 여호람을 부추겨 남쪽 유다를 우상숭배의 길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 여호람이 죽자 이제는 아들 아하시야 뒤에서 모든 권력을 좌지우지하며 폭정을 일삼았습니다. 남편이 병들어 죽고 아들 아하시야마저 예후의 손에 죽자 이미 권력에 눈이 멀어 있던 아달랴는 군사를 일으켜 예후를 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자들을 비롯한 왕의 씨를 모두 진멸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아달랴라는 이방 여인이 못된 짓을 다 저지르고 왕위에 오른 것은 아하시야 왕이 어리석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어리석음은 자신의 어머니로 하여금 전횡을 휘두르게 했고, 그로 인해 유다는 왕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폭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하시야의 어리석음은 그의 아들들까지도 친 할머니의 손에 죽음으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이기에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으로 통치되어야 하는 나라가 이제는 이방 여인의 손아귀에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인의 나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왕 아하시야 때문이었음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부여받은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 위해 올바른 분별력을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백성들의 송사를 듣고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위해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는 오늘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분별하는 지혜입니다. 경쟁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을 짓밟고서라도 살아남기 위한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잘 섬기기 위한 지혜를 구할 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나는 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의 운동회에 따라간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6학년들의 장애물 달리기에 그 딸이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방식은 본부석 앞에서 출발해서 운동장을 돌아 다시 본부석 건너편까지 달려가는 것으로, 중간에 매트리스를 깔아 놓고 거기서 구르기를 한 뒤 장애물을 두 번 뛰어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경기에 참여했던 그 어머니의 딸이 자기 어머니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엄마! 엄마! 나 1등 했어!” “그래, 엄마도 봤어. 정말 잘했다.” 그 딸은 싱글벙글 좋아하며 계속 말합니다. “엄마, 그런데 애들이 나 보고 안 굴렀대.” 아이는 경기에서 워낙 서두르며 달리다 보니 매트리스에서 구르지 않고 그냥 달렸기에 1등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의 말이 충격적입니다. “세상 다 그렇게 사는 거야.” 그렇게 말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는 그 딸의 인격이 참으로 걱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우리 사회의 풍조입니다.
어느새 요령껏 하고 부정직하며 불성실하게 사는 것이 한국 사회의 풍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삶을 살았던 사람이 오늘 본문의 아하시야와 그의 어머니 아달랴의 삶이었습니다. “세상 다 그렇게 사는 거야.” - 결국 그렇게 살았던 아들 아하시야도, 엄마인 아달랴도 비극적인 최후를 마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아도 하나님을 믿는 저와 여러분은 그렇게 살면 절대로 안 됩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들도 다 요령껏 사는데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 풍조를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어리석은 아하시야 왕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왕의 위치를 망각하고 자신이 있을 필요가 없는 자리에 있다가 허망한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는 한 여인의 손아귀에 놀아나 하나님을 배반하는 위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구원하시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아주신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의 자리가 어디인지 분별하고, 그 위치에서 충성을 다하여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주신 이웃을, 잘 섬기기 위해서 겸손히 그러나 지혜롭고 충성스럽게 하나님의 나라를 받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