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10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2차 재판이 열립니다.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핵심 당사자입니다.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들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여 최소한의 양심을 걸고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해주길 바라며, 광주교도소로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부디, 실종자와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최소한의 양심이 움직이길 바랍니다.
아래, 인증샷과 공개서한 전문 첨부
![](http://i1.media.daumcdn.net/uf/image/U01/agora/539EB7F74D2ADB0006)
![](http://i1.media.daumcdn.net/uf/image/U01/agora/539EB7F84D1D010024)
![](http://i1.media.daumcdn.net/uf/image/U01/agora/539EB7F84D1E780021)
공개서한 전문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핵심 당사자이다. 이준석 선장의 진술에 따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수도, 아니면 영원히 미궁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 참사의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들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여 최소한의 양심을 걸고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해주길 바란다.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의 조타기, 엔진과 발전기, 복원력 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제주 항로 중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되는 맹골 수로로 진입하기 전 휴식을 취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월호의 4월 초 수리일지 확인 결과 ‘조타기 운항 중 알람이 계속 들어와 전원을 리셋하며 다시 사용 중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또 최근 4달간의 세월호 수리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청해진해운은 지난 3월 세월호 주엔진의 RPM이 일정 수치 이상으로 조절되지 않아 수리를 의뢰했으며, 2월에는 전기 공급을 담당하는 발전엔진에서도 결함이 나타나 수리를 외뢰했다. 그러나 세월호의 각종 결함이 완전히 해소되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출항 전 다른 선원들이 가지 말자고 애걸복걸 한 사실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준석 선장이 세월호의 결함을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은 경력 1년차 3등 항해사에게 세월호 운항을 맡기고 본인은 근무지를 이탈해 있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선박 안전을 책임져야할 선장으로써 가장 위험한 수역에서 운항을 책임지지 않은 심각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선장으로써 양심을 걸고, 왜 맹골수도 진입 전에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이준석 선장은 진도VTS에게 구조요청을 하기 전인 오전 7시 30분과 8시 20분 경, 청해진 해운에 무슨 이유로 전화를 걸었는가?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16일 오전 7시 30분 경 인천의 청해진해운 본사에 있는 선박직 직원에게 전화를 하고도 10초 정도 상대방이 부르는 소리에 아무 대답도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선박직 직원이 선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도 않았다. 그로부터 50여분이 지난 8시 20분 무렵 이 선장은 다시 청해진해운의 화물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운항과는 무관한 인천의 날씨 등에 대해 어색한 대화를 나눴다. 선장과 통화한 화물 담당 직원은 이선장이 뭔가 할 말이 있는데 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 선장은 사고신고 전 무슨 이유로 청해진 해운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양심을 걸고 대답해야 한다.
이준석 선장은 왜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고 해경만 찾으면서 시간을 허비했는가?
이준석 선장은 승객 퇴선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생존자 중에서는 퇴선명령을 들었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게다가 VTS기록에도 명기되어 있는 바와 같이 선장은 해경이 언제 도착하는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여타 선박의 접근, 구조 활동 전개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준석 선장은 해경 수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전 해경 수사관의 집에서 하루를 묵으며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가?
이준석 선장은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전남 목포해경에서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피의자 신분임에도 불구 해경 수사관계자 집에 머물렀다. 피의자가 어떻게 수사관계자의 집에서 머무를 수가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이준석 선장이 머물렀던 목포해경 박 모경사의 아파트 출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현관 CCTV가 2시간 정도 외부적 조작에 의해 지워져 버렸다. 국정원 직원이 왔는지 청와대 관계자가 왔는지 모를 일이다. 이준석 선장은 도대체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명명백백하게 국민들 앞에 밝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고 이후 이준석 선장과 접촉했던 교도관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요청한다. 이준석 선장이 사고 이후 어떤 말을 했는지, 사소한 진실이라도 제보해줄 것을 호소한다.
2014년 6월 16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1차 재판 관련기사 보기
http://m.media.daum.net/m/media/newsview/20140616151006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