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구만.
워째 이렇게 세월이 빨리 간디야.
새 천년이 시작됐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2000년도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버렸어.
덕분에 우리 나이도 5학년이 돼버렸고 잉.
그러다 보니 갑자기 나이 생각을 하게 되네.
내년이면 다들 거기에다가 보태기 1을 해야허니께
우리 나이(연세라 해버리면 노인 같으니까 차마 그 표현은 못쓰겄구만)로 51살.
칭구들 대부분 대충 경자생 쥐띠들일테니까 맞겄지 잉.
이 대목에서 불현듯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한 가지 있었어.
근디 딱 한 사람이 우리들헌티 아무리 생각혀도 나이를 속이고 있는 것 같다, 그 말일세.
내년이 경인년잉께 호랑이 해여.
그 호랑이 해를 맞아 제 세상을 만났다고 어흥!하는 친구가 있단 말이시.
드뎌 세상에 대고 포효할 수 있는 지 해(年)를 맞이했다 그거겄지.
쉽게 말해 그 사람은 호랭이 띠 아니냐 그거여.
엄격히 나이를 헤아려보면 한국 나이로 49살.
우리보다 두 살 아래가 틀림없지 싶어.
부모가 이름 지을 적에는 많은 생각과 고려를 하지 않았겄어.
굳이 이름 자에 호랑이 글자를 넣었을 때는
뭔가 사연이 있었을 거라고.
근디 우리 칭구들이 태어났을 적에 임곡 땅에
멸종됐다는 호랑이가 있었을 리 없고
굳이 인연을 찾자면 그 사람은 호랑이해에 태어나지 않았을까?
워뗘 내 추측이.
터무니 없지는 않지 잉.
근디 그 사람이
지금까지 우리들한테 반 말하고 맘 먹고 막 그래.
꾀복쟁이 시절부터 그랬당께.
술도 한 손으로 따르고 맞담배질도 예사고.
우리 칭구중에 순사 있지?
맞어 이종필 친구 잉.
수사를 한 번 시켜보면 어떨까?
그 사람이 꼭 누구라고 지칭허지는 않겄어.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잉게.
이렇게 바른 말 하다 큰 일 당하는 거 아닌지 모르겄다 이거.
우리 가까이 있는 호랭이가 지금까지는 날기만 했는데
뛰기까지 하면 보통 일이 아니긴 아닌디.
날고 뛰면 다른 말로 '날뛰면'
나는 감당을 못허는디.
말해놓고 보니까 그야말로 대책이 없네 이거.
에라 모르겄다. 튀자.
2010년 하얀 호랑이(白虎) 속으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면 죽기 밖에 더하겄어 뭐.
헤 헤 헤
사족:가심이 쪼께라도 찔리는 사람 있으면 아래를 상기해보삼.
"자수하여 광명 찾자"
첫댓글 참나!! 년말에 태클을 걸어야? 시방으로 부터 긍께 50년전 엄마 젖이아파 미음으로 연명허다가 꼴까닥 할지경에 영광불갑사스님의 권유로 불갑사갈때는 가마니에싸서 지게에지고 갔다가 두어달만에 다시 살아나길래 아버지가 업고 내려오시다가 바위형상이 날으는 호랑이 같아서 호경鎬 돌림자를 날飛 범虎로 썼고 일호=>비호로(동생이 백호야), 친구들한테 한손으로 술쳐준 기억은 한번도 없슴 한손은 앞가심에 대고 따랐슴 안?은 다알고 있슴 도ㅑㅆ제
그냥 댓글 지울란다.즈그들 사랑싸움(?)에 괜시리 모냥 안날까봐서.그나저나 야들 둘이는 걸핏하믄 타시락거려ㅎㅎ.별 쓸모없는거 갖고. 재미는 있드라 잉.
긍게말여.아직도 한해가 안넘갓응게,태클 걸렷다, 니들이 알아서 맘대로 생각허고 10년에도 임초48회 동창생 여러분 아무쪼록 가두 건강허고 행복한 날만 되기를 반랜다,잉
ㄱ
불은 질러야 탈꺼 아닌가?